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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협력, 상상력이 필요한 5G 이동통신
제목 개방, 협력, 상상력이 필요한 5G 이동통신
등록일 2018.06.11 조회 1373
김지환 이미지
김지환통신전파연구실
부연구위원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경매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경매 이후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다양한 5G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향후 10년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서막으로 볼 수 있다.

5G 서비스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당장 머리 속에 구체적인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지만, 대략적인 범위는 이미 익숙한 홈 IoT에서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가상․증강 현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산업 IoT, 이동성에 대한 오래된 생각을 변화시킬 커넥티드카, 그리고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운 스마트시티에 이른다. 이 때문에 5G 이동통신은 우리 일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 규칙을 뒤집어 버릴 잠재력을 가졌다고 한다. 초고속 정보 전송, 실시간 통신(초저지연), 만물의 연결(초연결)을 내세우는 5G가 애초부터 이종분야 간 융합을 염두에 둔, 가장 발전되었고 미래 지향적인 통신 기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변 여건이 받쳐준다면 5G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물 간의 상호작용 모두를 네트워크에 올릴 기세이다.

이와 같은 5G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의 미래에 대한 평가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5G 시대에 이동통신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업자들은 홈그라운드에서 벗어나 시장의 생리를 잘 알지 못하는 분야로 진출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5G 이동통신이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인프라로 종종 얘기되고 있지만, 이동통신 사업자 혼자서 융합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

5G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내년 5G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지만 획기적인 서비스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초기에는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익숙한 동영상 관련 서비스가 5G의 중심이 되고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융합서비스는 시차를 두고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산업 IoT, 커넥티드카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시장이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5G의 성공을 위해서 이동통신은 다른 분야와 더욱 개방적으로 협력하면서 함께 가야한다. 5G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히는 커넥티드카의 경우, 자동차, 통신, 반도체 등 관련 기업들이 협력하여 기술 표준화와 서비스 개발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다른 관점이 합쳐져서 새로운 시각이 탄생하고, 기존에 시장에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길이 없다면 길을 만들고 끊어진 길은 연결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닫힌 문이라도 활짝 열어놓자.

그리고 5G와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과 4G LTE 이동통신이 결합한 모바일 혁명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알고 있다. 인간 바둑 고수를 무너뜨린 알파고를 보고 당장 인공지능의 효용을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이젠 인공지능이 없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어색하게 되었다. 5G도 마찬가지이다.

5G 이동통신이 정말로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인프라가 될까? 배제되고 접근이 거부당한다면 그냥 LTE 보다 속도가 빠른 통신 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결국 사람과 사회가 결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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