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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금융 진출과 디파이, 그리고 블록체인의 미래
제목 빅테크의 금융 진출과 디파이, 그리고 블록체인의 미래
등록일 2020.03.17 조회 2047
김경훈 이미지
김경훈AI전략센터
센터장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즉 GAFA로 대표되는 빅테크(BigTech)의 금융 산업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이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풍부한 고객 데이터, 그리고 최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은 JP Morgan, 중국공상은행 등 세계 최대 금융기관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은 이미 지급 결제(payment),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신용공여(credit extension) 및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지급 결제 부문은 빅테크 기업에서 가장 처음으로 도입한 서비스 중 하나로, 중국에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무려 중국 전체 GDP의 16%에 달한다(Frost et al., 2019).

이들이 금융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현상은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첫째, 단일 비즈니스 모델 구조에서 발생하는 위험성을 감소하고 수익 구조의 다변화가 가능하며, 둘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용자의 소비 습관, 재무 상황과 같은 새로운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고, 셋째, 플랫폼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Financial Stability Board, 2019).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떠오르는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하는 디파이는, 기존 금융기관 없이도 가상자산과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하여 완전하게 또는 부분적으로 분산화된 금융 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파이에 대해 합치된 정의는 없지만, 광의적으로는 중앙화된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산화하는 개념으로, 협의적으로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모든 금융 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다. DEFI PULSE(2019)에 의하면 2019년 12월 31일 기준, 전 세계 디파이 시장에 예치된 금액은 약 6.7억 달러로, 1년 전인 2018년 12월 31일(약 2.9억 달러)과 비교하여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디파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 중 하나로, 가상자산 리브라(Libra)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디파이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안정성과 범용성을 겸비한 글로벌 가상자산을 통해 전 세계 17억 명을 대상으로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페이스북은 이윤 창출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는 영리 추구형 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라는 것이다. 자체 소셜네트워크 플랫폼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통해 전 세계 약 24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 플랫폼 연합체는 리브라를 통해 포용적 금융(inclusive finance)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과 동시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가상자산을 통해 더 강한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빅테크의 금융 산업으로의 진출은 점점 확대될 것이다. 특히 지금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급 결제 서비스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라는 바람을 타고 빅테크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가상자산 플랫폼은 기축통화(달러)의 통화 안전성에 대한 우려, 통화 정책효과의 제한 등으로 인해 당분간은 전 세계 금융 당국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만약 서로 합의점에 도달하여 어떤 형태로든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가정해 보았을 때, 블록체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블록체인의 기술적 지향점은 완전한 탈중앙화를 달성함과 동시에 확장성과 보안성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빅테크에서 발행하는 가상자산이 플랫폼 내에서 통화로써 활용되고 점점 범용성을 높여 갈수록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탈중앙화는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화폐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자금세탁, 테러 자금조달 등의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는 또 다른 형태의 중앙화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술적인 어려움, 사회의 요구를 넘어서서 빅테크 기업으로서도 탈중앙화의 가치를 끝까지 고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탈중앙화된 형태보다는 일부 중앙화된 거버넌스 형태가 새로운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그들의 플랫폼 의존도를 높이는 데 보다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즉, 빅테크의 금융 진출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리브라와 같이 탈중앙화와 중앙화의 경계에 놓여 있는 가상자산이 가져다주는 사회적 효용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회의 탈중앙화에 대한 요구는 줄어들게 되고 어쩌면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 동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디파이 시장에 빅테크의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블록체인의 대중화는 한층 더 앞당겨질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블록체인이 탈중앙화의 가치를 그대로 지켜나가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기술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본 칼럼은 저자가 2019년 11월 1일,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KPC4IR)에 기고한 “빅테크의 금융 산업 진출과 블록체인의 미래”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 참고문헌
1) 김경훈(2019), “빅테크의 금융 산업 진출과 블록체인의 미래”, ISSUE REPORT NO.11,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
2) Financial Stability Board(2019), “BigTech in finance : Market developments and potential financial stability implications”.
3) Frost, J., Gambacorta, L., Huang, Y,, Shin, H, S., & Zbinden, P. (2019). “BigTech and the Changing Structure of Financial Intermediation”. BIS Working Papers, No.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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