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SNS, 스마트폰, 5G,

home > KISDI정보센터 > 미디어룸 > 행사보기
확대 축소 프린트

행사보기

세미나, 토론회, 워크숍 등 지난 행사내용을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 가족

  • 트위터 보내기
  • 페이스북 보내기
  • 미투데이 보내기
  • 네이버 보내기
  • 구글 보내기
  • 메일 보내기
행사보기 게시물 보기
제목 제7대 이주헌 원장 취임식 (취임사 전문)
행사일정 2003-04-01 등록일 2003.04.01
장소 KISDI 대회의실 조회 6515

제7대 이주헌 신임원장은 4월 1일 11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이 신임원장은 KISDI가 정보통신 일등국가의 실현에 앞장설 수 있는 범국가 IT싱크탱크가 되도록 최상의 연구여건을 조성하고,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정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KISDI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KISDI의 새 가족이 된 이주헌입니다.

중요한 말 세 마디만 먼저 하겠습니다. 첫째, 그 동안 KISDI 및 통신정책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던 사람이 신임 원장으로 임명 받고 이 자리에 서게 된 점에 대해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둘째, 이런 자리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말이겠지만, 정보통신 일등국가의 실현과 KISDI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진심으로 약속합니다. 셋째, 앞으로 3년간은 자나깨나 KISDI와 여러분 개개인의 안녕만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식구로 너그러이 맞아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제가 여러분에 대해 궁금해 하는 만큼, 여러분은 제가 어떤 인물인가 궁금하실 줄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아마도 여러분의 호기심의 대상일 줄 믿습니다. 서로 차차 알게 되겠지만 언론이 저에 대해 평한 바가 일부는 맞고 또 일부는 틀렸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사고와 행동이 자유주의자입니다. 격식을 따지지 않습니다. 솔직합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만남에 늘 감사하며 살려고 합니다. 물론 일 욕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습니다. 주장이 강할 때도 있습니다. 원칙에 충실하고 성실히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틀렸습니다. 저는 강성이 아닙니다. 소문처럼 참여정부의 힘있는 측근은 못됩니다. 정치 같은 것은 관심도 없습니다. ‘IT전문가이므로 매사 기술지향적일 것이다’ 라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적성상 문과이지 이과가 아닙니다. 성향은 개혁적이되, 개혁가의 자질은 크게 부족합니다. KISDI를 갑자기 뒤흔들어놓을 위인도 못됩니다. 또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신임 원장으로서 몇 가지만은 약속하겠습니다. 첫째, 여러분 한분 한분의 권위를지켜드리고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 제가 미리 살펴본 자료와 주변의 평가에 의하면 여러분들께서는 대단한 학력의 소유자이고 이미 나름대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만, 저는 한층 더 연구자로서의 무너져서는 안될 여러분의 자존심은 물론, 연구결과의 확고한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보다 더 잘 아시듯이, 정보통신정책은 그 하나하나가 대단히 민감한 산업정책이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미래 전략이므로, 오로지 올바른 국가관과 학문적 양심 및 미래에 대한 통찰력으로 정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정부를 대상으로 정책 세일즈맨이 되고, 여러분의 충실한 대변인이 되겠으며, 외부의 무리한 요구에는 제가 앞장서서 방패막이 되겠습니다. 대신,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으로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연구의 질을 높여 국가사회 발전에 정의롭게 기여하는 것은 이미 애국자들이신 여러분의 몫이라고 믿습니다.

둘째, KISDI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구하기 좋은 국책연구원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구내식당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연구실 내에서 도너츠와 커피라도 언제나 먹고 마실 수 있는가 알아보겠습니다. 연구사업비가 무리하게 깎인다거나 꼭 가고싶은 컨퍼런스나 해외출장이 얼마나 억제되는 풍토인가 알아 보겠습니다. 급여 수준도 알아 보겠고, 국책연구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동안 관료주의가 얼마나 스며 들었는지 분위기를 살피겠으며, 핵심연구가 아닌 불필요한 연구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그 면면을 파악하겠습니다.

아울러 토론이 활발하고 세미나가 매일 열리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외부 교수님들이나 산업계 전문가들이 자주 찾아주는, 그래서 세미나실이 늘 시끄러운, 산학연 협동이 왕성한 KISDI로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그 어느 연구원보다도 근무여건이 좋은 곳, 늘 웃음꽃이 피는 곳, 24시간 출입할 수 있는 곳, 복장이 자유로운 곳, 누가 봐도 활력이 넘치는 곳, 박사학위 소지자라면 누구나 일하고 싶은 곳으로 소문 난 곳이 바로 우리 KISDI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단, 여러분께서는 ‘우리는 세계와 경쟁한다’ 라는 사명감과, ‘정책연구방향은 원칙을 중시한다’ 는 의식과, ‘자유는 책임을 동반한다’는 순리와, ‘연구결과는 내가 책임진다’ 는 의지와, ‘평가는 공정하다’는 사실과, ‘모든 손님은 성심으로 대한다’는 예의범절만 염두에 두시면 되겠습니다.

셋째,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KISDI발전을 위한 저의 기본 구상은 며칠 전 신문에 보도된 바와 같지만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은 조만간 ‘혁신위원회’와 ‘경영계획수립단’을 구성하여 구체화시키고, 또 여러분과 다시 토론을 통해 확정시키겠습니다. 저 혼자만의 독단에 의해 KISDI의 앞날을 변화시키지는 않겠습니다. 단, 제 욕심은 그렇습니다. KISDI를 정책개발에서 정책선도기관으로, 통신위주 정책기관에서 진정한 정보통신정책기관으로, 정통부 유관기관에서 범 국가 IT싱크탱크로, 현재 발전기관에서 미래 설계기관으로, 정보제공기관에서 지식제공기관으로 변화·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 욕심은 이미 경제사회연구회 이사진 앞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KISDI를 국정과제 참모기관으로, 통상협상 대응기관으로, 통일준비기관으로, 그리고 보다 연구지향적으로 미지의 디지털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곳으로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미래한국설계센터를 설립하여 국내 미래학자들과 해외 명망가들을 초빙하고 싶은 욕심도 큽니다. 정말 이곳에서 10년, 20년후의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미리 그려보고 싶습니다. IT국제정책대학원의 설립 의지도 정말 강합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 계신 몇 분들은 원할 경우 교수로 선임될 수 있을 것입니다. KISDI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시키고 연구의 독립성은 최대한 확보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출연금이나 수탁 비율을 높이고, 그 대신 통신기업으로부터의 용역사업은 축소시켜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떳떳해집니다.

이 모두가 현실을 모르는 교수출신 신임원장의 장미빛 환상이고 취임에 즈음한 과욕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을 갖고 KISDI의 역량을 강화하는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가지만은 확실합니다. 저는 KISDI를 정말 세계 일류급 연구원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고를 고집하는 사람은 가끔씩은 최고를 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되게 바쁘게만 일하면 우린 빨리 잘못되고 맙니다. 조금 늦더라도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정보통신 일등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지닌 국가의 정보통신정책이 모든 면으로 세계 일류가 되지 못하면 그 꿈은 그저 몽상일 뿐입니다. 꿈이 깨지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 집니다. KISDI가 세계 최고수준이 되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 세계 정상급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사실 늘 청바지만 입고 다녔습니다. ‘이주헌’ 하면 자유분방한 옷차림으로 낙인 찍힌 지 오래됩니다. 그래서 전 양복도 제대로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지난 주말에는 양복과 와이셔츠 몇 벌을 샀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연구원을 서성이는 제 모습을 가끔씩은 보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또, 전 철저한 야행성입니다. 오후엔 졸립다가도 밤만 되면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늦잠 자고 싶을 때는 늦잠자고, 밤새워 일할 때는 일하면서 가끔씩은 새벽 두 세시까지도 지인들과 어울리는 자유로움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밤낮없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살다가 이제 갑자기 규칙적인 새 생활을 시작하려니 걱정도 됩니다. 공직에 계신 많은 분들을 상대해야 하는 것도 벌써부터 심적 부담입니다. 언행을 자제하는 것은 한동안 체질에 맞지 않아 힘겨워 할겁니다. ‘소신 언행’은 제 트레이드마크인데 말입니다. 그러나 제 버릇이 어디 가겠습니까? 아마도 자유주의자적 성품은 크게 변하지 않으리라 짐작도 해 봅니다. 한편, 그러한 제 스타일이 때론 주변의 압력에 힘들어하는 여러분의 좋은 방패가 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자위도 해 봅니다.

저는 골프는 안치고, 술은 별로, 담배는 아직 못 끊었습니다. 그래도 주일에 교회는 나갑니다. 애들은 아들 딸 딸로 셋입니다. 마음은 아직도 30대인데 큰애가 벌써 대학원생입니다. 결혼은 24살 때 펜팔로 연애결혼 했습니다. 집은 여기서 과히 멀지 않은 서초역 부근, 대법원 뒤쪽입니다. 조그마한 단독 주택인데 언젠가 여러분 모두를 집에 차례로 초대하겠습니다. 초대 받으면 꼭 와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 덕분에 마시지 않은 채 쌓인 술이 집에 많습니다.

술자리에서 건배하면서 흔히 ‘위하여’ 를 외치는데 요즘은 ‘나가자’라고 한답니다. 나라와 가족과 자신을 위해 살자라는 구호,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샴페인 잔은 여러분 모두들 마음속에서 손에 들고 있다 가정하고 건배를 제창합니다. 제가 ‘반갑습니다’ 하고 외치면 ‘키우자’ 라고 큰 소리로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키스디와 우리나라와 여러분 자신들을 위하여' 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말 키우겠습니다. 우리 함께 우리의 KISDI를 정말 활력 넘치고 멋진 연구원으로 키워 보십시다.

2003년 4월 1일

신임 원장 이주헌

목록으로
메일로 보내기




(27872)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정통로 18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화안내 043)531-4114

copyright © Korea Information Society Develop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KISDI QR코드 : 모바일 웹사이트 바로가기

<p><a href="http://www.kisdi.re.kr/kisdi/err/error.jsp" >프린트 프레임이 없습니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