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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엔 Bossanova를..
제목 비 오는 날엔 Bossanova를..
등록일 2008.06.26 조회 6114
이경은 이미지
이경은우정경영연구소
연구원

장마철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샌가 흐린 날씨는 물러가고 맑은 하늘과 쨍한 햇살이 본격적인 여름이 되었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날씨가 변덕을 부릴지는 모르지만 비가 오는 것이 아주 싫은 것만은 아닌 이유가 있지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비오는 날 출퇴근 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아늑한 실내나 차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빠져보는 것은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여유부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함께하면 더욱 좋은 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생각하며 연구하며‘ 코너의 원고요청을 처음 받았을 때 박식한 지식이나, 깊이있는 고민의 결과를 적을 자신이 없어 망설였었는데, 대신에 가볍게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편안히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선호하는 리듬은 Bossanova입니다. 너무 빠르지 않고 적당히 편안하면서도 쳐지지 않는 경쾌함이 있거든요. 보사노바는 라틴아메리카의 Samba리듬에 재즈가 결합된 형태의 리듬입니다. 1950년대에 이러한 리듬을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에 적용하기 시작한 아티스트들을 bossanova wave 1세대라고 하더군요. 대표적으로는 Antonio Carlos Jobim, Joao Gilberto/Astrud Gilberto 부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재즈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이 사람들이 매우 생소하시겠지만 대표적인 곡을 몇 개 들어보기만 하셔도 영화나 각종 매체에서 많이 들어왔던 음악임을 아실 수 있지요. 이들의 음악은 라틴계 음악을 기본으로 하지만 강렬한 비트를 없애고 보컬 또한 강약의 큰 변화 없이 약간 단조로운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많은 뮤지션들이 보사노바를 차용하고, 변형시키는 과정을 거쳐 지금은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음악 속에서 보사노바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정통 재즈에서 ‘진정한 보사노바란 어떠한 형식을 갖춰 이러이러한 주법과 스케일로 연주한다’ 라는 장르적 정통성을 따지기 보다는, 듣기에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곡들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것이지요.

그럼 비 내리는 날 축축한 기분을 금새 뽀송뽀송 말릴 수 있는 ‘추천 보사노바 곡 리스트’를 올려보겠습니다. 혹시 때늦은 장맛비가 다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날이 찾아오면 향 깊은 차 한잔과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보사노바의 창시자 Antonio Carlos Jobim의 곡 The Girl From Ipanema입니다. Jobim의 여러 앨범에 걸쳐 수록되어 있지만 Stan Getz, Joao Gilberto와 협연한 버전을 추천합니다. 그 다음엔 Jobim에게 영향을 받아 보사노바 음악의 길로 들어선 미국 의 재즈 싱어송 라이터 Michael Franks가 만든 Antonio's song을 들어보세요. 그의 음악에 있어 정신적 스승인 Antonio Carlos Jobim을 추모한 곡이지요. 이 곡 역시 재즈 보컬리스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들어보시려면 Lisa Ono의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가 제격입니다. 스티비 원더가 부른 원곡과는 또다른 아늑한 느낌이 들지요.

보사노바 리듬은 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70년대 락계의 큰 거봉이었던 Deep Purple의 기타리스트 Tommy Bolin은 딥퍼플 이후에 Savannah Women이라는 멋진 곡을 만들어냈지요. 역시나 익숙한 멜로디에 기타연주가 탁월한 곡임을 아시게 될 겁니다.

국내 곡으로는 천재 뮤지션이라고 일컬어지는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도 삽입되었고 이후 JK 김동욱이나 브라운아이즈의 나얼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여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곡이 되어버렸지만, 슬픈 느낌의 가사에 너무나 적절하게 어울리는 보사노바 편곡을 매치시킨 작곡가의 재능은 꼼꼼히 곱씹어 들어볼만한 것이지요.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자 재즈 보컬그룹 낯선 사람들의 멤버였던 고찬용이 부른 우울한 편지도 좋습니다.

저의 맘 가는대로 뽑은 감상 리스트이지만 이밖에도 수많은 명곡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비록 검색 순위는 낮을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만큼은 1순위인 나만의 감상 리스트를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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