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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소고
제목 방송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소고
등록일 2011.12.20 조회 5621
김대규 이미지
김대규방송미디어연구실
위촉연구원

며칠 전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오래간만에 다시 꺼내보았다. 한때 헐리웃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의 칭호를 얻고 있던 배우 조지 클루니가 직접 감독한 ‘굿 나잇 앤 굿 럭’이었다. 영화를 보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참 인상 깊은 영화였던 터라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 짧은글을 시작해볼까 한다.

영화는 냉전이 한창이던 50년대 미국을 광기에 휩싸이게 한 매카시즘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미국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TV 앵커로 활동했던 자신의 아버지의 영향인지 조지 클루니는 TV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었다.

이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된 매카시즘이야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굳이 언급해야 할까 싶지만 글의 전개를 위해 당시 상황에 대해 간략히만 언급해볼까 한다. 1950년 2월 당시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조지프 매카시는 국무성 안에 205명의 공산당원이 있다는 폭로를 했다. 이같은 폭탄발언은 당시 공산주의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며 매카시를 일약 전국구 스타로 만들고 이에 따라 공화당은 엄청난 지지기반을 얻게 된다. 반면 이에 대한 역풍은 사회 곳곳에 퍼지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라는 주홍글씨와 함께 사회에서 퇴출되는데 이때 찰리 채플린과 오손 웰스 같은 거장들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잘못하면 나도 공산주의자로 몰릴 수 있다는 공포감이 사회전역을 휩쓸고 있었다. 그러나 언론은 이 같은 블랙코메디를 비판하는데 철저히 침묵했다. 하지만 당시 CBS의 저널리스트인 에드워드 R.머로는 존 매카시에게 여러 차례 직격탄을 날리고 결국 광기어린 사회를 만드는데 선봉장이 되었던 매카시는 몰락하게 된다.

대략 미국에서의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영화의 포커스는 매카시즘의 폭풍이 몰아치던 당시의 분위기보다 이 같은 광풍에 맞서싸운 에드워드 머로와 'see it now' 제작팀의 대항 과정에 맞추어져 있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독하리만치 메카시의 치부를 파고드는 머로의 모습을 보다보니 난 문득 공정한 보도가 과연 무조건 옳은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에드워드 머로가 방송 보도의 공정성을 수호하려했다면 조지프 매카시와 미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언론은 언제나 사실과 공정을 그 생명으로 한다. 하지만 언론은 watchdog으로서 부당한 권력 단체를 감시해야하는 임무도 띠고 있다. 이 두 가지가 다른 개념인 것 같지만 때로는 상호 침해적일 때가 나타난다. 특정 개인 혹은 조직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판이 반드시 수반된다. 그런데 이를 두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비판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생각한다. 잘못을 비판한 이후에는 칭찬할 거리를 만들어서 억지로 칭찬해주어야 하는것이 공정한 것인가?

한때 우리는 언론, 특히 방송 언론에게 과도하리만치 공정함을 요구했다. 방송 보도가 한쪽의 시각만 전달하며 여론을 한쪽으로 끌고가는 것은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실을 체크했는데도 불구하고 분명히 잘못된 것을 보도할 때도 공정성이 강요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공정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판의 속성은 무력화되고 결국 해당 방송 보도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공정함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데 일조를 하는 것도 방송 보도의 역할이 아닐까? 방송의 공정성과 권력기관의 감시, 이 둘의 관계 또한 공정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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