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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와 우표가 만났을 때
제목 뽀로로와 우표가 만났을 때
등록일 2011.07.19 조회 5873
주효진 이미지
주효진우정경영연구소
위촉연구원

평화로운 쉬는날 아침. 어머니께서 급하게 나가시면서 우체국에 ‘뽀로로’ 우표를 사러가신다고 하셨다. 무엇 때문에 그러시나 했더니 사연인즉, 아침에 결혼한 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7살짜리 조카가 유치원에서 애들에게 ‘뽀로로우표’ 얘기를 듣고와서 사달라고 한다고 혹시 자기네 동네 우체국에 우표가 없을 수도 있으니 어머니께 우리 동네 우체국에 있으면 사다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었다. 필자는 어머니께 우체국 홈페이지에서도 판매할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접속해보았더니, 다행이 뽀로로 우표를 팔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카 2명과 필자를 위해서 3세트를 주문하였다. 인터넷에서 ‘뽀로로우표’를 검색한 결과 필자는 ‘김연아도 울고 가는 뽀로로 우표’, ‘김연아 빰친 뽀로로 우표’, ‘김연아, 뽀로로에 무릎 꿇다’ 따위 등의 인터넷기사 타이틀을 볼 수 있었다. 기사의 내용은 뽀로로 우표가 발행된지 9일만에 80%인 320만장이 팔렸고 이는 김연아(외 동계올림픽 선수들 10명)기념우표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는 것이고 곧 매진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뽀로로’에 대해서 잠시 소개하자면 ‘뽀로로’는 ‘뽀통령(뽀로로+대통령)’ 혹은 ‘뽀느님(뽀로로+하느님)’이라고 불리는 영유아들 대상의 인기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식사 때마다 밥을 먹기가 힘들었는데 뽀로로를 애기에게 틀어주고 나서는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라든지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 애기를 데리고 나갔는데, 스마트 폰으로 뽀로로를 틀어줘서 친구와 편하게 만날 수 있었다’ 라든지 하는 ‘뽀느님’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접할 수 있다. 필자도 어린 조카가 둘이나 있는 까닭에 일찍이 뽀로로를 접할 수 있었고 가끔가다 조카들과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같이 보기도 하였는데 성인이 보기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가(歌) 또한 즐겁고 좋아서 조카들과 같이 부르기 위해 노래를 틀어놓고 연습한 적도 있었다. 우표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다가 받고 보니 성인인 필자가 보기에도 정말 소장가치가 있을 정도로 귀엽고 깜찍한 우표였다. 몇 장 더 주문할 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매진되기 전에 구입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현재 우표사용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우체국에 가서 우편을 보내도 우표를 붙여주는 대신 요금증지(스티커)를 붙여준다. 어쩌다 우표가 붙어 있는 우편물을 받으면 새롭게 여겨질 정도이다. 필자를 포함한 누구나 학창시절에 우표수집의 경험이 있겠지만, 우취인구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우표를 통해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고 우표가 발행 되면 만국우편연합(UPU)를 통해서 세계 각국에 보내지기 때문에 국가 간의 교류에도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우표대신에, 편리성과 경제성이란 이유로 요금증지를 대신 사용하는 것은 우표사용량의 감소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다). 어쩌면 작은 발걸음 일수도 있지만 증지대신에 우표를 다시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우표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발행량의 적정수준을 유지하여 우취문화를 보급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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