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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세대의 두 얼굴
제목 멀티태스킹 세대의 두 얼굴
등록일 2011.02.28 조회 7413
임경진 이미지
임경진정보DB센터
위촉연구원

한가로운 오후, 멀리 캐나다에 살고 있는 언니가 보낸 조카의 비디오 클립을 받기 위해 채팅창을 열자, “주말에 웬 채팅이셔?” 후두두 친구들의 채팅 창이 뜨고 얼떨결에 세 사람의 채팅 창을 오가며 실컷 수다를 떤다. 이어폰의 음악소리를 리듬 삼아 탁탁탁 신나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시에 거실 텔레비전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무한도전을 힐끗 거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해진 동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일이 언제인지를 알기 위해 검색어를 입력한다. 순간 아이폰 문자 메세지가 깜빡이고, 나는 기꺼이 그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있다.

실제로 이러한 멀티태스킹, 특히 동시 미디어 행동이라는 일상적 경험은 기술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카이저 가족 재단의 연구결과(2010)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58%가 ‘거의 항상' 동시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답했고, 동시 미디어 이용시간은 총 미디어 이용시간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유사 연구를 찾아보니 동시 미디어 활동이 전체 미디어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1%, 31% 등으로 나타났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우리는 그 어느 세대, 그 어느 시대보다 시간을 잘게 쪼개어 동시에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실 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는 다수의 작업이 병행 처리되는 것을 가리키는 컴퓨터 업계의 전문용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개념이 인간에게로 확대되었고, 분절된 시간의 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현대인들의 필수 덕목이나 능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멀티태스킹 관련 이미지

그러나 이러한 휴먼 멀티태스킹은 인간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환상'일 뿐, 실제로는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집중력 저하를 야기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멀티태스킹은 사실 ‘스위치태스킹' 또는 ‘지속적인 주의력 분산(continuous partial attention)'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시건 대학 뇌인지행동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마이어(David Meyer)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멀티태스킹에 능하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멀티태스킹은 ‘변환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복잡한 일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흥미로웠던 연구결과는 습관화된 멀티태스킹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IQ를 10퍼센트나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이것은 마리화나를 복용할 때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한다!). 또한 직장 내에서 두 가지 일을 교차함으로써 발생되는 손실을 수치화하면, 동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되는 시간 손실(다시 하던 일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은 평균 25분이고, 그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6천 5백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컨설팅 회사 Basex의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바에 따름).

물론 일부 연구에서는 훈련을 통해 우리의 뇌가 보다 효과적으로 동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비교적 간단한 업무에 한한다). 동시 행동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요즘 세대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인간형으로 진화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인간형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집중력 분산』이라는 책의 저자가 꼬집어 말하듯 ‘쉽게 산만해지고, 주변을 쉽게 외면해 버리는' 집중력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인간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알 일이지만,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은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불릿기호 인간관계에는 멀티태스킹 하지 말자. (예. 친구와 얘기하며 이어폰 꽂고 있기, 스마트폰 게임하기. 다른 친구 채팅창에 할 말을 실수로 내 채팅창에 써놓기 등)

불릿기호 일터에서 반복적 스위치태스킹을 최소화하자. (예. 급한 업무처리를 제외하고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이메일 확인하기. 돌발 미팅과 방문 등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미리 약속을 통해 막기. 효율을 높이는 업무 조합 찾기 등)

불릿기호 잠시 쉬고, 집중하고, 사람이나 생각에 깊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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