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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목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등록일 2011.04.11 조회 9091
이소현 이미지
이소현정보DB센터
위촉연구원

  미국 한 회사의 신입사원 선발 최종 면접에서 나온 질문이다.
  “당신은 지금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 폭풍우 속을 운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버스 정류장에 있는 세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생명이 위급한 할머니, 또 한 사람은 과거에 당신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 나머지 한 사람은 당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차에는 한 사람만 태울 수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차피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누구를 차에 태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이 위급한 할머니를 태우겠다는 사람은 긴급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정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생명의 은인을 태우겠다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상형을 태우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목표에 충실한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합격자의 답은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예상을 빗나갔다. 그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에게 자동차 열쇠를 주어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게 한 다음 자신은 이상형과 함께 남아서 버스를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이 사람은 한 번에 3가지를 모두 해결한 셈이다. 생명의 은인에게 폭풍우를 벗어나게 해줬으니 은혜를 갚은 셈이고, 위독한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셔갔으니 또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이상형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참신한 문제해결력으로 이상형에게 높은 점수도 받았을 것이다.

  이 합격자의 답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감탄하는 부분은 자신이 차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보통 이 문제를 접할 때 사람들은 누구를 태울 것인가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자신까지 차에서 내린다고 생각하면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진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존의 방식으로만 답을 찾으려고 하면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보고, 생각의 출발점을 다르게 하면 전혀 다른 방식의 해답을 찾을 때가 있다. 그래서 어디서나 강조되는 것이 발상의 전환과 사고의 유연성일 것이다.

  고전에서도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논어(論語)에 ‘군자불기(君子不器)1)’와 ‘학즉불고(學則不固)2)’라는 구절이 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군자는 그릇이 아니며, 배우면 완고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릇의 크기와 쓰임새에 한정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설 때 진정한 군자가 될 수 있으며, 학문에 의하여 지식과 식견을 넓혀 항상 너그럽고 유연한 정신 상태를 지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특히 많이 배운 사람의 경우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자만심과 오만에 가득 차서 다른 사람에게서 새로운 무언가를 더 배울 생각 자체도 없고 자신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은 경계하여야 할 것이라는 교훈도 주고 있다.
  
  연구원에서 매년 비슷한 과제를 수행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딱딱해지고 굳은 머리로 내가 아는 방식만 고집할 때가 있다. 동일한 과제라도 접근하는 방식과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

  기존의 좋은 방식과 더불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도전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연구원에서 조성된다면 합격자의 정답처럼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차에서 내릴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여전히 내 자리는 고수한 채, 내 방식과 생각만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도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작은 변화로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유연한 생각틀을 가지고 있는지도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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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2)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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