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SNS, ott, 5G,

home > 지식네트워크 > 생각하며 연구하며
확대 축소 프린트

생각하며 연구하며

  • 트위터 보내기
  • 페이스북 보내기
  • 미투데이 보내기
  • 네이버 보내기
  • 구글 보내기
  • 메일 보내기
슈퍼스타K 그리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목 슈퍼스타K 그리고 오리지널 콘텐츠
등록일 2010.10.12 조회 4960
김대규 이미지
김대규방송·전파정책연구실
위촉연구원

얼마 전 오랜만에 지도교수님과 함께 제자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화제가 된 것은 학교얘기도 논문얘기도 아닌 슈퍼스타K 우승자의 향방이었다. 지도교수님은 장재인이 우승할 것 같다고 하셨고 나를 비롯한 여학우들은 존박의 우승을 점쳤다. 무뚝뚝할 것 같던 내 지도교수님 조차도 슈퍼스타K 우승자를 궁금해 하시다니... 슈퍼스타K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슈퍼스타K는 유료방송 콘텐츠 사상 초유의 현상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대부분의 유료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이 1% 미만인 상황에서 슈퍼스타K는 1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동시간대에 방송된 ‘청춘불패’, ‘MBC스페셜-타블로 스탠포드가다!’, ‘자기야’ 같은 쟁쟁한 프로그램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개그콘서트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컨셉을 빌린 코너를 만들었고 MBC는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지상파가 유료방송 프로그램을 모방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당황스러우면서도 흥분되는 것은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에서 이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15년전 케이블TV는 새로운 채널과 콘텐츠에 대한 열망에 힘입어 도입되었다. 이후 새로운 매체들이 계속해서 도입되며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오던 우리나라의 유료방송은 현재 총가입가구 비율이 95%에 달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시장의 외형은 상당히 커졌지만 이상하게도 상당수의 PP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9년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47개의 PP중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PP는 총 81개이며 자본잠식에 들어간 PP는 27개에 달한다. 이렇게 우리나라 유료방송시장의 외형적 성장의 그늘에는 PP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었다.

 문제는 콘텐츠 제작 비율이 높은 PP들일수록 더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대부분을 제작한 ‘Mnet’과 ‘tvN’은 모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상파 방송 콘텐츠 편성비율이 90%를 훌쩍 넘어가는 PP인 ‘e채널’과 ‘드라맥스’ 그리고 지상파 3사의 파생채널들은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팅할수록 손해보는 구조,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도박행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슈퍼스타K가 만들고 있는 사상최초의 기록들은 인내심을 갖고 오랜기간 동안 꾸준히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온 한 유료방송채널 사업자에게 주어진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엠넷미디어의 관계자는 워낙 거액을 투자한지라 이번 시즌으로 당장 흑자를 보기는 어렵다고 했지만 여러 언론사에서는 이로 인해 Mnet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유료방송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뀔 것이라 예측했다. 이번시즌의 슈퍼스타K로 엠넷미디어가 당장 얻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큰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또한 초기에는 PP들이 지상파 재방에 주력하였다. 그러나 1990년 후반부터 PP들이 자체제작에 꾸준히 투자하며 2000년대 이후 지상파 4사를 앞서는 시청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HBO가 제작한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파워 콘텐츠가 존재했다.

 몇몇 언론사의 예측처럼 슈퍼스타K의 성공이 과연 지상파가 독과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방송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인가? 향후 우리나라 방송시장의 흐름이 궁금하기만 하다.

목록으로
메일로 보내기



(27872)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정통로 18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화안내 043)531-4114

copyright © Korea Information Society Develop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KISDI QR코드 : 모바일 웹사이트 바로가기

<p><a href="http://www.kisdi.re.kr/kisdi/err/error.jsp" >프린트 프레임이 없습니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