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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실험
제목 핀란드의 실험
등록일 2010.09.27 조회 5281
윤두영 이미지
윤두영통신정책연구실
전문연구원

트윗를 하고 있다. 얼마전 내게 흘러온 트윗은 URL을 하나 담고 있었다. 2009년 11월, 12월에 방송되었다는 ‘지식채널 e'라는 프로그램. 제목은 ‘핀란드의 실험’이었다. 좋은 프로그램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일상에 파묻혀 별다른 감흥도 없이 심드렁한 채 클릭을 했건만...

내용은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700년간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러시아, 스웨덴 등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부존 자원도 없는 작은 국가가 선택한 교육철학. 그것은 모든 아이의 재능을 찾아 어느 아이의 재능이건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 등 수많은 나라가 실용적인 교육방법으로 ‘경쟁’을 선택하고 몰입을 할 때, 핀란드는 시종일관 경쟁을 철저히 배제하고 협동만을 가르쳐, 협동을 통해 생존을 도모하고, 사회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였던 것이다. 성적표에서 등수는 사라졌으며, 대신 각자의 수준에 맞게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가 기재되었다.

9년 과정을 마치면 실시되는 단 한 번의 일제고사는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어야 한다는 철학 하에 시행되고, 더 못하는 아이, 더 못하는 학교가 받게되는 차별은... 부진아를 위해 책정되는 1.5배의 예산이다. 차별은 차이를 넓히고 당근으로 기능하고자 기획된 것이 아니라, 진정 차이를 좁히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 온 핀란드가 받게 된 등수 있는 성적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학생간 학업성취도 편차, 그리고 OECD 주관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PISA 연속 1위였다. (우리나라는 2위였다.)

경쟁은 경쟁을 낳아 결국 유치원생까지 경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설득시켰고, 학교는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교양을 쌓는 과정이라는 핀란드 전 국가교육청장의 말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면서도 지극히 이상적인 얘기로 귓가를 맴돌았다.

왜 안될까?. 우리는 왜 이럴 수밖에 없을까? 이렇게 멋진 검증된 모델이 있는데 우리는 안되는 걸까? 지금은 너무 늦어서 안되는 걸까? 백번 양보해 성적을 그렇게 따지는 그 누군가의 시각에 맞춰야 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1등을 할 수 있다는데, 왜 그렇게 해 볼 생각조차 못하는 걸까?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신자유주의적인 질서 속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경쟁은 효율을 낳는다는 신념. 돈이나 물질을 당근으로 내걸 때, 집단의 성과를 올릴 수 있고, 도태는 패널티를 통해 채찍을 가해야 하며, 반복된 도태는 퇴출을 통해 위압감 속에 긴장을 조성하여 압박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며, 다른 방법은 없다는 신앙!

우리는 그러한 구도 속에 갖혀 있는 줄도 모르고, ‘경쟁이 공평하지 못하다’거나, ‘경쟁의 룰이 잘못되어 있다’거나, ‘함께 경쟁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평가시스템가 신뢰가 없다’라거나 심지어는 ‘효율성 제고에 적합한 경쟁방식은 이것!’이라며 비판이랍시고 해대고 있었던 건 아닌지.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우리의 사고가, 대안의식이, 다른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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