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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에 대한 단상(斷想)
제목 설문조사에 대한 단상(斷想)
등록일 2009.08.04 조회 4804
박상주 이미지
박상주북한방송통신연구센터
위촉연구원

4명의 달리기 선수가 있다.
같은 출발선 상에서 달릴 준비를 하고 있고, 뛰어야 할 거리도 똑같은 100미터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같은 방향이 아닌 각자의 동서남북을 향해 있다.
출발신호와 함께 4명의 선수들은 서로 등을 보며 각자의 동서남북 방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경기가 끝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모두가 같은 거리를 달렸고, 각자가 자기만족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왜 모두 다른 곳에 있는가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100미터를 달렸지만, 100미터 이상으로 벌어진 각자의 격차를 인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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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를 할 때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을 수행을 하기 어려울 경우 우리는 흔히 대표집단을 표본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가장 대표적인 소수의 인원으로 전체를 모두 조사한 것과 유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설문조사를 믿지 않는다.
비록 전체를 대상으로 완벽한 조사를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대표집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보는 최선의 방법이 설문조사라고는 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아무리 전체집단과 설문이 실시되는 대표집단 간의 차이를 극소화 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적용된다고 하여도 말이다. 표준오차, 신뢰수준, R2, 유의수준 등 각종 통계 용어를 통해 학자들은 지금도 최적의 계량공식을 만들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자들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반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설문조사가 완전한 ‘결론’이 아닌 틀릴 가능성이 큰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전제를 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를 유의수준이라는 말로 현혹시키는 한편의 허위과장 광고 같다.

나는 왜 설문조사를 믿지 않는가?
설문조사는 아무리 대표적인 샘플을 구하려는 노력을 하여도 100% 대변자를 구할 수 없다. 인구, 지역, 나이, 학력 등을 고려하여 추출된 샘플이라도 전체를 대변할 수 없는 것이 실상이기 때문이다. 소위 찍기의 달인으로 신의 경지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현실을 완벽히 반영할 수 없다.

위의 달리기 사례를 보듯이 설문조사는 시행자의 의도에 따라 결과가 충분히 왜곡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요즘 국민의 견해와 공감대를 적극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하려는 정치권에 특히나 우려의 목소리를 던져 주고 싶다. 국민투표라는 적극적인 여론 수렴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아마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과연 설문조사가 진정한 국민 의견인지 곰곰이 생각은 해보았는가 싶다. 그렇다고 한다면, 여당과 야당의 설문조사 결과는 왜 틀린가? 혹시 다른 나라의 국민을 대변하고 있는가?

설문조사는 설문당시의 각종 여건이 반영되어 잡음(noise)을 일으킬 수 있다. 설문 대상자의 당시 상황이 설문사안에 대한 자신이 평소에 갖던 명확한 견해를 완벽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문 당시의 심리적·환경적 요소 등에 의해 감정적인 대응을 할 수도 있고, 설문 시행자가 원하는 진지한 설문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잡음 또한 각종 계량기법을 활용하여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적용되고는 있지만 완벽을 기할 수는 없다.

관련이미지가끔씩 연구논문을 뒤적이다보면 방법론으로 설문조사를 활용한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종류의 논문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문구가 적혀있다. ‘사정상 전체 표본을 대상으로 추정을 할 수 없었으나, 이를 충분히 감안하여 정교하게 설계된 각종 계량 방법론을 활용하였기 때문에.....우리나라에서 1년 안에 OO에 대한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이 OO%이고...이러한 추정결과는 99%...의미가 있으며...’ 라는 단골 문구이다. 자기 합리화와 도출한 결과를 쉽게 일반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설문조사 방법론의 문제점들은 모두가 아닐 수도 있다. 잘못된 논리 전개에 의한 뒤죽박죽된 생각일 수도 있다. 만일 내가 마케팅 관련 업무에 종사한다면 설문조사 기법을 맹신할 수도 있을 것이고, 나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백 번의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이전의 99개 설문 결과와는 정반대의 100번 째 결과 하나만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절주절 길어지는 글 속의 요점은 단 한가지이다.
표본을 활용한 설문조사는 각종 제약조건 속에서도 수억 명의 의견을 대표 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상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 다만 의도와 설계 등에 의해 천차만별의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다는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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