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통합검색

추천검색어
SNS, ott, 5G,

home > 지식네트워크 > 생각하며 연구하며
확대 축소 프린트

생각하며 연구하며

  • 트위터 보내기
  • 페이스북 보내기
  • 미투데이 보내기
  • 네이버 보내기
  • 구글 보내기
  • 메일 보내기
다금바리
제목 다금바리
등록일 2008.08.11 조회 5779
문성철 이미지
문성철우정경영연구소
연구원

“제주도가 고향입니다”라고 하면 의례 물어오는 말 중의 하나가 “다금바리 회를 먹어봤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처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솔직히 어릴 적 다금바리 대가리를 넣고 끓인 국을 먹어봤을 뿐 다금바리를 회로 먹어본 기억이 없어 그 맛이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먹어봤다’고도, ‘못 먹어봤다’고도 말하기가 애매한 것이지요.

 여러번 같은 질문을 받으면서 다금바리라는 녀석의 정체가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남해안에 서식하는 농어과 물고기로 구문쟁이, 뻘농어 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영어 명칭인 ‘Saw-edged-perch’는 ‘톱날 지느러미가 달린 농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그림에서 보다시피 역시 생긴 모습이 농어에 톱날을 달아놓은 듯 합니다.

어른들 말씀으로는 깊은 바다 바닥에 붙어사는 녀석이라 잘 잡히지 않고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생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가격도 평범한 사람들이 즐겨먹을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제주도를 방

다금바리 이미지
이미지출처: EnCyber

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신비의 물고기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쯤 되면 제주도에 살면서 다금바리도 제대로 못 먹어봤느냐는 핀잔 정도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섬에 살았기 때문에 온갖 진귀한 생선들을 회로 먹어볼 기회가 있지 않았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제주도 사람들도 평소에는 갈치나 고등어 같은 생선을 구워먹고 조려먹을 뿐 사실 육지 사람들이 생선을 즐기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제주도 특산품 중 하나인 옥돔도 예쁘게 구워 제사상에 올리거나 육지에서 손님이 오면 손에 들려 보낼 뿐 평소에 밥 반찬으로 즐겨 먹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다금바리라는 특이한 녀석이 제주도의 명물 중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고 여러 사람들이 이 녀석을 통해 제주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이 제주도 몽생이인 저에게는 무척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 “유가 상승으로 해외 대신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이 많아졌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소비 위축으로 제주도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은 많이 못 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열심히 일한만큼 생활이 윤택해지는 살 맛나는 세상이 되어 누구라도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를 맛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아직까지는 다금바리가 여러분들에게나 저에게나 그저 그림의 떡이라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목록으로
메일로 보내기



(27872)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정통로 18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화안내 043)531-4114

copyright © Korea Information Society Development Institute ALL RIGHTS RESERVED.

KISDI QR코드 : 모바일 웹사이트 바로가기

<p><a href="http://www.kisdi.re.kr/kisdi/err/error.jsp" >프린트 프레임이 없습니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