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본 연구의 문헌 연구 영역에서는 먼저 성숙도 모형의 이론적 배경 및 대표적 사례를 기반으로 한 변화를 조사하고, 모형에 따라 각기 다른 성숙도 모형의 구조를 집약함으로써 신규 성숙도 모형을 개발할 때 어떤 사항들을 정의해야 하는지를 결정했다. 이후 성숙도 모형 외에도 데이터 품질 평가 관련 선행연구를 검토해, 기존 접근방법들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과 관련 성숙도 모형의 장단점을 정리한다.
성숙도 모형의 제안은 먼저 국내에서 가장 유사한 방향으로 소개된바 있는 두 가지의 참고모형을 선정했다. 이는 각각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2006년과 2019년에 제안한 것으로, (i) 데이터 품질 평가와 높은 연관성이 있고, (ii) 자세하고 구체적인 실무사항이 포함되어 있기에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성숙도 모형의 요소 전반에 광범위하게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두 모형은 (i) 이론적 기반 없이 실무 요건에만 집중했기에 학술적 신빙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과, (ii) 데이터 상품의 생산·판매보다 조직 내 데이터베이스 관리 역량에 관련된 부분이 크게 차지하고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성숙도 모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조직학습 이론을 성숙도 모형에 적용하고 데이터 상품의 생산·관리·평가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춘 성숙도 모형을 설계하고, 앞선 참고모형과 선행연구의 내용을 취합하여 성숙도 및 프로세스 역량 수준의 단계를 설계했다.
설문조사는 앞서 설계한 성숙도 모형을 기반으로 (i) 국내 데이터 상품 판매 및 제공 서비스업의 현황을 조직역량 관점에서 파악하고, (ii) 설계한 성숙도 모형에 대한 검증 및 평가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했다. 먼저 조직역량 관점 현황파악의 경우는, 5단계의 성숙도 수준 중 3단계와 1단계에 가장 많이 분포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조직역량은 기업이 위치한 지역, 종사자 규모 및 매출 규모 등과 관계없이 분포되는 경향이 있어, 조직역량이 이와 같은 기업 일반 특징과 독립적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프로세스 역량과 성숙도 수준 간의 분포를 비교해보면, 성숙도 모형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단계적 발전에 필요한 경향성이 관찰되고 있어, 본 연구에서 제안한 성숙도 모형의 구조에 크게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 성숙도 모형의 구조에 대한 평가는 크게 ‘논리적 적합성’과 ‘실무적 유용성’으로 나누어 응답을 받았다. 논리적 적합성의 경우 부정적 의견이 29%를 차지했지만, 실무적 유용성의 경우 부정적 의견은 1.5%에 그쳐 본 연구에서 제안한 성숙도 모형이 실무 활용에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기술통계와 C5.0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성숙도 모형의 구조를 보다 엄밀하게 검증하고, ‘논리적 적합성’의 부정적 의견이 나타나는 원인을 찾아보고자 했다. 그 결과, 성숙도 모형의 구조가 충분히 의도한 경향성을 보이고, 조정 및 개선은 현재 단계의 연구에서는 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논리적 적합성 또한 마찬가지인데, 부정적 의견을 답한 기업의 특징을 추리기는 어려웠다. 이와 같은 한계점을 보완하고 성숙도 모형을 강화하기 위해서 추후 연구에서는 개별 기업과의 면밀한 인터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