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연구목적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확산에 따른 인공지능 일상화로 사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신뢰와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개방적이고 범용적인 특징을 가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날로 증가하면서 사회경제･기술적 변화와 함께 개별 영역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이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윤리적 이슈를 논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는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개발 윤리는 궁극적으로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 구현에 영향을 미친다.
인공지능 기획･개발자 등 실무자들의 인공지능 윤리 의식은 인공지능 신뢰 사회 조성과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 윤리 확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 연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2020년부터 수행한 인공지능 윤리 사업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발자를 위한 인공지능 윤리 교육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를 통해 윤리적 인공지능의 개발과 기술의 사회적 수용을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윤리 정책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범국가 차원의 실천 수단 마련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요 연구내용 및 정책적 시사점

개발자 및 인공지능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가조사를 진행하여, 개발자들의 윤리적 의식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교육 콘텐츠에 대한 요구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과거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받은 경험과 인공지능 생애주기에서 윤리적 딜레마를 겪었던 사례를 조사했다. 또한, 윤리적 상황에서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지침과 내용을 정리하여 실질적인 교육 자료로 반영할 수 있도록 질문지를 구성했다. 이러한 분석은 교육 콘텐츠가 현장에 적합하도록 제작되는 기반이 되었다.
인공지능 윤리교육 교수자 세미나에서는 국내 고등교육기관에서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 교수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했다. 교수자들이 겪는 주요 도전 과제로는 교육 콘텐츠의 부족, 사례의 제한, 학생들의 관심 부족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개발자 대상 윤리교육 콘텐츠를 설계할 때 필요한 내용과 형식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교육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는 인공지능 생애주기를 정의하고, 각 단계에 적합한 윤리적 딜레마와 원칙을 매칭하여 학습 콘텐츠를 설계했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동향을 함께 다루어, 윤리적 고려가 단순히 도덕적 책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였다. 최종 결과물로는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Gitbook 플랫폼을 활용한 웹 문서 형태의 교육 콘텐츠가 개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핵심 개념 이해와 코딩 실습을 포함한 실무자들의 자가 학습이 가능해진다.
본 연구는 인공지능 윤리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개발자들이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윤리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 콘텐츠는 단순한 윤리적 고려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교육은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윤리적 고려사항을 참조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윤리기준’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윤리교육이 개발자들에게 규제를 준수하고 법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리를 기반으로 한 정책 형성과 학제 간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기술 전문가와 윤리학자, 사회학자, 법학자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더 나은 인공지능 개발 접근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인공지능 윤리교육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인공지능의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기여하며, 신뢰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