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지난 6월 4일 캐나다의 방송통신 규제 기관인 CRTC(Canadian Ra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는 캐나다 내에서 연 매출이 2,500만 CAD(캐나다 달러) 이상이고 캐나다 방송사와 제휴되지 않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nline streaming services)는 연 매출의 5%를 CRTC가 지정한 미디어 관련 기금에 납부하라는 방침을 발표함●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금 부과는 2023년 4월 통과된 온라인 스트리밍 법(Online Streaming Act)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은 CRTC에게 캐나다 방송 체계를 현대화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캐나다 및 원주민 콘텐츠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도록 관련 규제를 만들 것을 주문함
● 기금 부과 방침이 발표되자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스포티파이 등 주요 OTT 사업자들은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기금 부과의 적법성에 대해 캐나다 연방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CRTC와 OTT 서비스 업계 간에 갈등이 고조되는 중
- 또한 미국 의회에서도 해당 규제가 미국 기업들에 차별적이며 불공정한 부담을 안긴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무역대표부에 무역 협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는 등 양국 간 통상마찰로 번질 조짐도 보이는 상황
● 유럽에서는 2018년 EU의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 개정 이후, 회원국들이 OTT 사업자에게 기금 부과 또는 유럽 콘텐츠 직접 투자를 통한 재정적 기여 의무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7월 OTT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년도 매출의 1%를 방송발전기금으로 징수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음
※ 독일(1.8%~2.8% 기금 부과), 이탈리아(20% 콘텐츠 투자), 프랑스(5.15% 기금 부과, 15%~25% 콘텐츠 투자), 크로아티아(2% 기금 부과, 2% 콘텐츠 투자) 등
● 지난 11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CRTC가 실질적으로 미국 OTT 서비스를 대상으로 기금을 징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2025년 6월로 예정된 캐나다 연방 항소법원의 심리 결과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됨
목차
1. 개요2. 기금 부과 규정 도입 배경
3. 기금 부과 규정 세부 내용
4. OTT 사업자의 대응
5. EU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과의 비교
6. 시사점 및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