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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가정 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국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매년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방송산업 분야’의 실태를 파악해 기초 통계 자료를 확보하고 정책 수립의 근간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방송산업 분야에는 어떤 변화들이 두드러지는지 2019년의 방송산업을 살펴본 ‘2020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주요 내용을 확인해볼까요?

SUMMARY

2019년 방송시장 규모,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성장세는 둔화

방송광고 → 프로그램 판매...방송 매출 구조 이동

IPTV의 성장으로 유료방송 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 비용 전년대비 6.5% 증가

방송완성품 對미국 수출 증가 ...아시아에서 북미로 한류 확산

#1 방송사업자 수

2019년 기준 방송사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지상파방송, IPTV, 위성방송 사업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가입자 감소와 매출 하락으로 인한 중계유선방송의 폐업, 진입·퇴출이 자유로운 IPTV CP 사업자 수 감소 등으로 전체 방송사업자 수가 감소하였습니다. 종합편성, 홈쇼핑방송, TvN 등 유료방송채널을 제공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2019년 전체 방송사업자 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 방송사업 매출 현황

2010년 10조 원대를 돌파한 방송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2011년 이후 성장세는 둔화하였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지상파방송의 매출 및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2019년 국내 방송사업자 방송사업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한 17조 6,717억 원으로, IPTV, 방송채널사용사업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지상파방송,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은 하락했습니다. 광고수익의 악화로 지상파방송 매출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으며, 방송산업 내 점유율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방송채널사용사업도 광고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홈쇼핑 방송과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의 상승으로 전년에 이어 방송매출이 증가했으며, 방송산업 내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IPTV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의 점유율을 넘어섰습니다.

#3 방송광고시장 매출 추이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의 활성화로 디지털 광고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방송광고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방송산업의 매출구조가 ‘광고’ 중심에서 프로그램 제공 및 판매로 점차 옮겨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년 전체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3조 9억 원으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습니다. 지상파 방송은 광고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방송 광고시장 점유율도 5년 새  20%p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 역시 광고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증가세에 기인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유료방송의 경우,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의 광고매출은 감소, IPTV의 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상승세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4 종사자 현황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3만 7,553명입니다. 지상파방송과 종합유선방송은 매출 부진에도 종사자 수가 소폭 증가했고, 성장을 지속해 온 IPTV와 방송채널사용사업 종사자 수 역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5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

다음으로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을 살펴볼까요? 2019년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해 3,38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종합유선방송 가입자 수는 2년 연속 감소하고, 중계유선방송 역시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유선방송과 위성방송 가입자는 줄어든 반면, IPTV 가입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말, IPTV의 가입자 수가 종합유선방송 가입자 점유율을 넘어섰으며, 2019년 말에는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6 방송프로그램 제작 유통 현황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제작 및 구매 비용은 증가했고, 방송프로그램의 국내 판매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상파방송의 제작·구매비 감소에도 방송채널사용사업의 증가로, 전체 방송플랫폼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구매 총 비용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3조 2,38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작원 별로 살펴보면, 외주제작과 구매는 증가, 자체 제작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방송 판매는 지상파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 모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면, 방송프로그램 구입은 증가했으며, 이 중 방송채널사용사업의 구매비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방송수출의 경우 지상파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의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2.3% 성장했습니다. 특히 방송채널사용사업의 수출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한 유통 활성화로 증가했으며, 전년 감소세를 나타냈던 지상파방송 수출도 2019년에는 소폭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민 생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방송과 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 방송산업이 향후 새로운 전환점을 갖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방송 미디어의 성장이 국민들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에 즐거움을 넘어 한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산업실태조사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