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혁신 기술에 대한 인식 간의 관계를 조사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접근성, 이용성, 활용성 등의 단계로써 파악하고, 이들이 혁신 기술에 대한 친숙도, 그리고 긍·부정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단계적 접근 방식은 기술에 단순히 접근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고 의미 있게 활용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의 사용자가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이분법적인 상태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연속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주요 연구 결과로 첫째, 디지털 접근성은 혁신 기술에 대한 친숙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디지털 이용성과 활용성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디지털 이용성과 활용성이 높은 사용자일수록 혁신 기술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혁신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을수록 기술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혁신 기술의 친숙도는 디지털 이용성과 활용성과 혁신기술의 인식 간의 긍정적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을 단순히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넘어 확장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포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여 혁신적인 기술의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부각과 같은 경제 ․ 사회의 디지털 전환의 환경을 반영하기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즉, 변화하는 디지털 경제 ․ 사회의 환경 속에서 개인이 혁신적인 기술의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계의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삶을 개선하고 사회에의 기여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