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디지털 변혁의 중심에 놓여 있다. 각국은 디지털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자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AI(인공지능)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응용 가능한 촉진적 기술이 세상에 출현하며 기술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의 양상이 한층 복잡해졌다. AI와 같은 첨단기술의 활용은 단순히 한 국가 내에서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간 협력이 필수다.
이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내 정보통신운영그룹(TELWG)의 역할이 주목받는다. APEC는 21개 회원경제로 구성된 아·태지역 최대 경제협력체다. 1990년 APEC 초기 시절에 설립된 TELWG는 아·태지역 회원경제의 통신 및 정보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연결성을 강화해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회원경제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5G 및 차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