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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경쟁 패러다임 바꾸자

  • 작성자김민식  책임연구원
  • 소속미래융합연구실
  • 등록일 2010.01.27

최근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휴대폰 전체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하여 정체되고 있지만,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높은 성장률과 비중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 경쟁력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의 경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의 성공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이폰이 도화선이 되어, 우리나라 스마트폰 판매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휴대폰 전체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규모가 적게는 200만대에서 많게는 4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휴대폰 시장에서 약 10% ~ 2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스마트폰의 성장잠재력으로 인해 관련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를 비롯한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의 혁신적 의미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제품에 대한 좌표 설정과 더불어 이에 따른 기업 및 정책 수준에서의 대응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대하여 우리나라 휴대폰 산업의 기술추격 모델을 살펴보고 동시에 해외 휴대폰 산업의 탈추격 모델을 분석해 봄으로써 우리나라 휴대폰 산업의 탈추격 모델 강화를 위한 논의를 검토할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000년 초반부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기술추격 모델을 통해 해외 선진기업들 간의 기술능력 격차를 감소시켰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수출증대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왔다. 그동안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① 폴더 디자인 ② 카메라 탑재 ③ 컬러 LCD 탑재 ④ MP3 기능 탑재 ⑤ 슬림 디자인 ⑥ TV(DMB) 기능 탑재 ⑦ 터치스크린 탑재 ⑧ AMOLED 탑재 등 점진적인 개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왔다. 특히 최근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은 풀터치스크린, 쿼티 키패드(QWERTY key pad) 등 UI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역ㆍ사업자ㆍ가격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휴대폰 시장에 모바일 OS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제품인 스마트폰의 성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에 OS라는 SW 플랫폼을 추가하는 아키텍처 혁신으로, 휴대폰의 전체적인 결합구조와 원칙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휴대폰은 HW 부품의 변화에 따른 연속적인 개선을 통한 점진적인 혁신이었으나, 스마트폰은 HW와 SW 플랫폼의 결합으로 소비자의 휴대폰 이용 범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휴대폰이 음성통신 중심에서 제한된 부가기능을 사용하는 개념이라면, 스마트폰은 데이터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음성통신도 다양한 부가기능 중의 하나로 제공된다. 특히, 최근 스마트 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은 애플(Apple),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과 같이 신규 진입기업으로, 기존의 경쟁차원을 변화(HW중심에서 SW중심으로)시킴으로써 휴대폰 산업에서의 게임 규칙을 바꾸고 있다.

이와 같은 탈추격(post catch up)모델은 기술을 도입하여 기술혁신을 추진하던 추격 시기와는 달리 스스로 새로운 궤적을 형성해 나가는 모델이다. 비록, 최초로 스마트 폰을 제공한 것은 선도 제조업체였던 노키아였지만, 이러한 시장에 핵심적인 능력인 모바일 OS를 발판으로 적절한 시점에 진입하여 스마트 폰 시장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것은 현재 애플, 구글, MS 등과 같은 외부혁신자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업계의 표준이 되는 지배적인 제품(스마트폰)이 출현하는 타이밍을 인식하고 최적의 시점에 시장에 진입하여 지배적인 제품 등장에 참여하여 실질적인 선도기업이 되는 재빠른 2등 전략(Fast Second Strategy)을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혁신제품과 관련한 트렌드를 빠르게 추격하되 기존의 브랜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OS 차별화 능력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국내업체들도 새로운 궤적을 형성해나가는 선도적인 휴대폰의 제품혁신을 통해 탈추격형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혁신에 대비한 인재양성과 문화적 변화를 위한 투자, 그리고 지식의 축적 및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본 칼럼은 디지털타임스 1월 27일자(수, 22면) 오피니언 [디지털세상]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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