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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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과 ITU가 주목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 작성자서보현  선임연구위원
  • 소속방송통신협력실
  • 등록일 2010.08.03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WSIS포럼 연차회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전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아 사회경제개발 및 UN 밀레니엄 개발목표(MDG) 달성에 있어 더욱 주목받는 정보통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WSIS 논의결과를 기초로 후속 실천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산·관·민 모든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온라인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란 정보화의 효과적인 확산을 통한 정보격차해소와 공동발전을 목표로 ITU와 UN이 공동 주관한 정상회의로서 제1차 회기는 2003년 유럽 제네바에서, 제2차 회기는 2005년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개최되었다. 이 정상회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하여 매년 개최하는 WSIS포럼에서는 개도국에 유용한 우수사례 발표 및 발전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WSIS 및 MDG 목표를 행동으로(Turning Targets into Action WSIS and MDGs)”를 주제로 하는 금번 WSIS포럼에는 회의를 주관한 ITU 사무총장 뿐 아니라 UNDP, UNCTAD, UNESCO 등 개도국 협력 관련 국제기구 대표와 ITU 회원국 장관 등 정부인사, 기업체, NGO 등 민간단체 전문가가 참가하여 전자정부, 원격의료, 재해대응, 정보보호 등 선도사례 소개 및 개도국에 적용할 개발전략에 대하여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2015년까지 추진하는 10개의 WSIS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전국 촌락 ICT 연결 및 접속포인트 구축  - 대학, 초중고의 ICT 연결  - 과학연구소의 ICT 연결 - 공공도서관, 문화센터, 박물관, 우체국 등 ICT 연결  - 의료기관 및 보건센터 ICT 연결  -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연결 및 웹사이트 구축  - 정보사회 도전과제에 맞춘 초중고 교과과정의 개선  - TV, 라디오, 모바일 TV의 접속  - 모든 언어 활용 촉진을 위한 콘텐츠 개발  - 전세계 인구 50% 이상 ICT 접속.  WSIS 목표를 둘러싼 많은 논의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내용은 개인간 음성통신과 국내 데이터통신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휴대폰과 달리 전세계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콘텐츠, 교육, 의료, 금융, 게임, 쇼핑이 손안에서 구현되는 Smart World를 실제 보여준 모바일 브로드밴드라 할 수 있다.  개도국에게도 스마트폰은 수년후의 미래의제가 아니라 오히려 당면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브로드밴드의 중요성은 반기문 총장에 이어 개회사를 한 ITU 사무총장 (Dr. Hamadoun Toure)이 WSIS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점검으로 2010년 WSIS 포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ITU와 UNESCO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브로드밴드위원회의 가동을 언급한데서도 엿볼 수 있으며, 이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전략과 아이디어는 UN에서 개최되는 밀레니엄개발목표(MDG) 정상회의에서도 상당부분 수용될 전망이다.  금번 포럼의 많은 참가자를 통하여 우리나라가 방송통신 융합과 모바일 브로드밴드 성공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것은 WSIS 이전단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국제위상변화라 할 수 있다.  평소 브로드밴드의 중요성 및 한국의 성공사례를 자주 언급하는 ITU 사무총장은 물론이거니와 필자가 참석한 브로드밴드를 주제로 한 고위급토론회에서 ITU 사무차장 등 많은 전문가가 한국의 놀라운 성공사례를 직접 언급하면서 개도국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을 정도다.

왜 모바일 브로드밴드에 주목하는가? ITU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3년간 휴대폰 가입자수는 27억3천만명에서 46억5천명 수준으로 급증하였고, 이미 작년 말 시점에 전세계 인구의 90%는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증가한 휴대폰가입자 19억2천만 중에서 선진국의 증가치는 3억이 안되고 개도국은 16억을 상회하고 있으며 개도국의 상당수 가입자도 스마트폰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의 고도화, 디지털 TV, 휴대폰 모두 병행적으로 추진하는 선진국과 달리 기술과 자본이 열악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개도국은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유선인터넷기반은 핵심중추구간에 한정하여 투자하고, TV방송은 무료 또는 저가의 수신방식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사회발전의 핵심기반으로 인식되는 브로드밴드 도입에는 남과 북 공히 적극적이어서 3G, 4G 등 새로운 무선기반 확산을 통하여 전통적인 브로드밴드 인터넷과 새롭고 다양한 공공·민간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개도국의 정책적 의지는 매우 강하다. 

유선기반의 초고속인터넷을 통하여 창출한 IT강국 Broadband Korea의 과거 패러다임이 거대한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개도국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구축확산에 그대로 전개될 수 없다는 상황인식과, 이 거대시장을 향하여 스마트폰으로 재출범한 합종연대의 선제공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인식이 절박하다면, 통신·콘텐츠·소프트 뿐 아니라 방송·문화 및 유통도 함께 검토하는 차세대 모바일 브로드밴드 고도화 종합전략 수립에 산·관·연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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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현
KISDI 방송통신협력실장
ITU 개도국발전자문위원회(TDAG)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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