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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유쾌한 정책응접실] 초연결사회를 비추는 햇볕,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 등록일 2021-02-08
자막

(권)안녕하세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권호열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의 저서 '호모 데우스'에 나오는 구절을 하나 읽어드리려고 합니다. 무엇이 욕망과 경험 대신 의미와 권위의 원천이 될까? 현재 역사의 대기실에 앉아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후보는 단 하나, 바로 정보이다. 가장 흥미로운 신흥종교는 ‘데이터 교’이다. 이 종교는 신도 인간도 우러러보지 않는다. 이 종교는 데이터를 숭배한다. 21세기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서 데이터가 갖는 위력을 종교에 빗대어 표현한 것인데요 특히 최근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 이후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력은 국가경제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KISDI 유쾌한 정책응접실’ 두 번째 시간은 대한민국의 데이터 경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정용찬 본부장님을 모시고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정용찬 본부장님,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먼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저희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는 이름에서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데이터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관련된 연구라고 하면 데이터를 생산하고, 분석하고 또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계하고 그런 결 과들을 모든 분께 공유하는 그런 과정을 저희가 담당하고 있고요 
크게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서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면접조사 같은 걸 해서 얻는 국가승인통계에 대해서 저희가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런 데이터뿐만 아니라 소위 빅데이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들은 어떻게 또 연구해야 할 것인가 연구 방법론도 저희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1. 데이터 경제란?

(권)요즘은 새로운 경제 체제를 ‘데이터 경제’ 이렇게 부르기도 한단 말이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드릴게요 데이터 경제가 무엇입니까? 

(정)사실 데이터 경제라는 게 등장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이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은 제가 알기로는 2017년 유럽연합에서 데이터 경제 육성에 관한 보고서를 처음 냈습니다.

경제라고 하는 게 쉽게 생각하면 먹고사는 문제이지 않습니까? 데이터 경제란 말그대로 데이터가 그런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활동이 예전부터 존재했는데 말하자면 공장에서 어떤 물건을 생산할 때 품질을 잘 유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품질관리라고 하는 데에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에는 품질관리뿐 아니라 농업, 심지어 어업 이런 쪽에도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데이터라는 게 특정 부문에서만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농업, 제조업, 유통 관계없이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걸 보고 데이터 경제라고 하자 아마 그런거 같습니다

Q2.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크기는?

(권)경제의 모든 부문에 있어서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런 데이터가 사실은 요즘 굉장히 많이 생산된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도대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나요? 

(정)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2025년 정도에 가면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이 약 160제타바이트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잘 실감이 안 나시잖아요 제타바이트 데이터의 크기를 따지는 단위인데 제타 하면 이게 얼마나 큰지 실감이 안 가는데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1초당 영화가 300만 편 생산되는 그게 일 년 치가 생산이 되는 게 160제타다 

저는 그것보다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생활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미디어를 소비하는 시간이 굉장히 늘어났습니다.

그게 결국 데이터를 소비하는 거고 생산하는 거죠 또 사람만 데이터를 생산하는 게 아니고요 이제는 기계도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심지어 작은 전기 청소기에도 여러 가지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신호를 통해서 정보들을 계속 생산해 내기 때문에 사람 사물, 이런 것들이 생산한 데이터는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Q3. 좋은 데이터, 나쁜 데이터?

(권)그런데 데이터가 아주 희귀했을 때는 데이터 자체가 중요했을 텐데 데이터가 많아지면 데이터도 좋은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데이터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정)워낙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다이어트가 필요한데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급자 측면에서는 어떻게 하면 좀 적절한 정보를 적절한 사람한테 줄 것인가 누가 이 정보를 보고 좋아할지 혹은 우리의 물건을 구매해 줄지 이런것들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게 기업의 경쟁력일 것이고 

소비하는 쪽에서도 자기한테 들어오는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소비할 것인가
이렇게 많이 오는 정보들을 내가 어떻게 선별할 것인지 그런 것도 소비자 측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둘의 능력이 커 가는 것이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사회가 더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쉽지는 않겠죠, 그게 

Q4. 데이터의 부정적 측면?

(권)데이터를 가지고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는 상황에서는 데이터가 신뢰성도 있어야 하는데 요즘에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라든가 아니면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그런 데이터도 있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데이터의 부정적인 측면들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정)모두에 원장님께서 ‘호모 데우스’책 소개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유튜브 동영상을 먼저 봤습니다. 짤막한 연설인데요 인류의 역사를 3단계로 봤거든요. 아주 예전에는 신이 중심이 된 중세 그때는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따르면 행복하게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에는 인간 중심의 사회 그때는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대로 따르는 것이 인간의 행복이다. 그런데 지금의 단계는 구글을 따르면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이런 단계라고 

(권)신과 인간 이제 구글로 온 것입니까? 

(정)구글은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이거든요
제가 오늘 뭘 하고, 뭘 먹고, 어딜 갔고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있는 누군가는 저보다 내일 제가 무엇을 할지를 더 잘 알 수 있는 세계거든요. 그걸 이제 하라리 교수가 데이터 종교라고 표현한 거 같거든요. 

마치 우리가 종교에 의지하듯이 앞으로는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는 아마 그런 상황일 텐데요. 거꾸로 생각하면 내가 지배당하고 있지 않을까 나의 어떤 모든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당연히 생각날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죠 내가 혹시 나의 정보 때문에 피해를 받지 않을까 그래서 여러나라에서 유럽연합(EU)이라든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프라이버시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지금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게 바탕이 돼야 데이터를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신뢰도 생기는 거거든요 

저희 본부도 그와 관련된 것들을 준비하고 있고요

Q5. 미디어통계포털의 역할은?

(권)미디어통계포털이라는 것을 지금 운영하고 계시는데 그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정)원장님이 그 질문을 안 하시면 제가 서운할 뻔했는데 잘 질문해 주신 거 같습니다

저희 연구원이 미디어통계포털이라는 사이트 영문으로는 KISDI STAT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은 방송 쪽 데이터들을 저희가 많이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자 그렇게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 연구원 자체가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통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ICT 전반을 포괄하는 포털 사이트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방송뿐 아니라 통신이라든지 그런 다양한 미디어에 관련된 통계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포털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데이터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뉴스 데이터를 분석해서 ICT 쪽의 이슈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이런것도 이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지금이 데이터 시대라고 원장님도 강조하셨지만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데이터를 햇볕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제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은 분야가 없거든요.

햇볕이라는 게 골고루 비춰주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을 결국은 데이터도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는 햇볕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적절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희 본부가 해야 할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많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권)햇볕과 같은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되겠다. 전 그게 사회와 국가의 경쟁력까지도 좌우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가 더욱더 많은 연구도 하시고 큰 성과를 내서 좋은 데이터 정책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중요한 말씀 해주신 정용찬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설명

[KISDI 유쾌한 정책응접실]

▶주제 : 초연결사회를 비추는 햇볕,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출연자 : 정용찬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장

'KISDI 정책응접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ICT전문가들인 우리 연구진을 직접 초청해서 그들의 연구분야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성과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두 번째 손님으로 KISDI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정용찬 본부장님을 모시고 데이터 경제가 무엇인지 그 규모와 연구방향등에 대해 얘기 나눠 봅니다.

자세한 내용을 영상으로 함께해요.

#데이터경제​#좋은데이터#미디어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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