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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황유선

2020년 방송시장 주요 특징

  • 작성자황유선  연구위원
  • 소속방송미디어연구본부
  • 등록일 2021.07.29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시장 상황을 분석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필수적인 기초작업이며, 방송시장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지난달 공개된 2020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등을 바탕으로 2020년 방송시장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 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방송시장이 성장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편의상 방송시장 규모를 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 총합으로 가늠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방식에는 중복계산의 문제가 존재한다. 방송사업매출 중 프로그램제공매출, 재송신매출,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 등은 방송사업자 간 거래에 해당하므로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시장 규모(최종재화의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종의 이전거래의 성격을 지닌다. 이들 매출을 제외할 경우, 방송사업매출의 성장률은 2019년 0.7%, 2020년 0.3%에 불과하다. 사실상 방송시장은 정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재택 및 비대면 활동의 확대는 TV시청시간 증가를 가져왔지만, 방송광고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1) 오히려 2020년 방송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3천억 원 가까운 감소폭(9.5%)을 경험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한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 감소가 온라인 광고를 제외한 전반적인 광고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 하지만 2019년에도 방송광고매출이 전년 대비 2천억 원 넘게 감소했던 것으로 고려하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방송광고매출의 감소세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주목할 점은 2020년 가장 큰 폭의 광고매출 감소를 경험한 방송사업자가 지상파사업자가 아닌 CJ ENM이라는 사실이다.3) 2019년부터 이미 지상파뿐만 아니라 유료방송채널도 방송광고매출 감소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판매매출, 프로그램제공매출, 재송신매출 등이 증가하며 매출구조가 다변화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방송광고매출의 감소분을 상쇄하지는 못하고 있다. 

플랫폼측 상황을 살펴보면, OTT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0년 유료방송가입자 수는 3,475만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4)5) 하지만 그간 빠르게 증가하던 유료방송사업자의 VOD매출은 2019년 최초로 감소한 데 이어, 2020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유료방송서비스 가입 측면에서는 OTT의 대체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반면, 매출 측면에서는 대체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일반 가구 단위에서의 유료방송시장은 이미 포화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6) 유료방송가입자 중 주로 일반 가구로 구성되어있는 개별가입자는 2020년 하반기 1,663만 수준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7) 최근의 유료방송가입자 증가는 일반 가구보다는 병원, 호텔 등 복수가입자로 분류되는 사업체에서의 가입 증가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복수가입자의 경우, 개별가입자에 비해 단자당 가격이 낮을 것이므로 복수가입자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20대의 유료방송가입률은 더욱 낮아지고 있으며, 전체 가구 중 유료방송가입률이 낮은 1인가구의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8) 유료방송사업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2020년 방송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있었다. 코로나19는 시장의 추세를 부분적으로 반전시키기도 했지만, 대체로 변화의 추세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2021년 현재. 방송시장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경쟁의 범위는 확장되고 있다.
 


1) 2020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TV 일평균 시청시간은 2018년 177분, 2019년 175분, 2020년 189분으로 나타났다.
2) 제일기획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1조 9,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으며, 온라인광고를 제외한 모든 매체의 광고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 2020년 CJ ENM의 광고매출은 3,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억원이 감소했다(18.6% 감소). KBS의 방송광고매출은 229억원, MBC는 65억원, SBS는 369억원 감소했다.
4) 2020년 하반기 유료방송가입자 수 및 점유율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 넷플릭스의 2020년 국내 매출은 4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전자공시시스템)
6) 유료방송가입률은 안정적인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7) 과기정통부는 유료방송가입자 유형을 개별가입자, 복수가입자, 단체가입자로 구분하여 발표하고 있다.
8) 20대(가구주)의 유료방송가입률은 2018년 75.8%, 2019년 70.6%, 2020년 62.5%, 1인 가구의 유료방송가입률은 80%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으며(2020년 82.7%),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015년 27.2%, 2017년 28.6%, 2019년 30.2%로 증가하고 있다.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통계청(K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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