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재영 역량"에 대한 검색결과는 총 166건 입니다.
[전자신문,국제미래학회 특별기고]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미래 전략' 디지털 플랫폼 국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가 이끄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이 국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현재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디지털 정부를 디지털플랫폼 정부로 발전시키는 한편, '플랫폼들의 플랫폼'으로 전 산업의 자율적 디지털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플랫폼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서로 다른 이용자 그룹 사이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마켓플레이스,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창작 콘텐츠 매장, 앱 스토어, 지불 시스템, 협업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최근 AI 및 가상현실의 급속한 기술혁신과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힘입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은 앞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하나로 통합돼 메타버스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데이터 대규모 수집 '경쟁 우위'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은 이용자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할 수 있는 특권과 이에 따른 경쟁 우위의 이점을 동시에 얻는다. 데이터 수집의 이점은 디지털 플랫폼이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게 됨을 의미하며 데이터 접근성, 규모 및 범위의 경제와 결합된 디지털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는 주로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디지털 플랫폼의 탄생과 성장, 시장 지배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 UNCTAD 디지털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 가운데 미국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41개 기업, 67% 기업가치를 차지하며, 아시아는 텐센트, 알리바바, 삼성전자, 쿠팡, 카카오, 네이버 등 45개 기업이 29% 기업가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은 SAP 등 12개 기업이 3% 기업가치, 아프리카는 프로수스 등 2개사가 2% 기업가치를 차지한다. AI산업 생태계 활성화 서둘러야 디지털 플랫폼이 데이터 기반 가치 사슬 위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AI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이 요구되며, 이를 지원하는 빅데이터와 초거대 컴퓨터 처리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스탠퍼드대 HAI 연구소의 AI지수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AI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액 규모에서 세계 1위인 529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은 172억달러인 중국을 3배 규모로 앞서고 있으며, 영국과 이스라엘이 각각 46억달러와 24억달러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세계 10위를 기록한 한국의 민간투자액은 11억달러 규모로서 선진국에 비해 매우 작은 수준이다. 더욱이 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AI기업 민간 투자액 추세를 보면 최근 매년 2배 이상 투자액이 증가하고 있다. 만일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선진국과 우리나라 간 AI 기술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디지털 경제를 향한 대전환의 시대에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디지털플랫폼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선진국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소규모이고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을 이루는 AI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도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플랫폼 분야를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전자정부와 플랫폼 정부 우리나라의 미래 디지털플랫폼 산업과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새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제시한 디지털플랫폼 정부이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일환으로 세계 1위로 인정받고 있는 디지털 전자정부의 기반과 역량, 경험을 더욱 발전시켜 공공서비스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는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UN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UN 전자정부평가'에서 한국은 2010년부터 3회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온라인 정책참여 수준을 평가하는 '온라인참여지수(EPI)' 1위, 온라인서비스, 통신인프라, 인적자본 등의 수준을 평가하는 '전자정부발전지수(EGDI)' 2위를 차지했다. 그 뿐만 아니라 OECD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디지털전환 수준과 디지털정부 성숙도를 측정하는 2019년 'OECD 디지털정부평가'에서 한국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우선 정부'와 '열린 정부' 항목은 1위, '플랫폼 정부' 항목에서는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통합 연계 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력이 인정돼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OECD 2019 공공데이터 개방지수' 1위, '2020 IMD 디지털경쟁력' 인구 2000만 이상 국가 중 2위, '2020 블룸버그 디지털전환국가 순위' 1위에 함께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자정부가 갖는 선도적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산업 발전 정책 과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앞서있는 디지털 정부 플랫폼을 지렛대 삼아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플랫폼 생태계 조성 정책으로서 지속적 혁신 창출 및 경쟁 활성화와 함께 투자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디지털 정부 플랫폼의 경험을 활용해 데이터의 수집, 활용, 공유를 위한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랫폼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의 투명성 증대 및 전환비용 감소, 필수 혁신 인프라에 대한 접근 보장 등 지원이 필요하다. 또 기술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이디어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도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정책으로서 플랫폼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통계 구축, 이에 기초한 플랫폼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디지털 정부 플랫폼과 연결 및 확장해 플랫폼 사업 영역의 정의 및 확대, 경쟁 상황 및 성장 경로가 전통적인 시장과 다른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분석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플랫폼의 서비스 계층 정책뿐만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운용체계, AI, 메타버스 등 기술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셋째, 플랫폼 생태계를 위한 다부처 협력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플랫폼 경제의 시장 경쟁, 이용자 보호, 데이터 정책 등 다양한 이슈 및 관련 규제는 서로 연관돼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정책은 전체 플랫폼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처 간 협력이 필수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돼 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국정과제인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플랫폼들의 플랫폼으로서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의 발전을 위한 플랫폼 생태계의 조성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 2022년 6월 21일 과기정통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알림으로써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해 보였던 위성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연계된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 정책을 통해 다수 국내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의 최강자로 우뚝 서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hykwon@kisdi.re.kr ※ 본 기고는 전자신문 2022년 7월 6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임인년 새해도 4개월이 지나가고 신록의 계절이자 행사의 달인 5월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뛰어놀던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이 간절해진 요즘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고 있다. 임인년을 맞이하면서 계획했던 많은 일들을 잠시 멈추고 돌아볼 시간도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도 외국인과 만나 세 마디를 건네는 영어회화 공부를 목표로 삼았지만, 한 발자국도 뛰지 못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아내가 안타까운지 한 달 전부터 베트남 현지인과 전화영어를 시작하면서 필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새해 아침에 세운 계획들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반문해 본다. 연도별로 大同小異(대동소이)하지만 2020년 직장인들의 신년계획 베스트 5를 열거하여 보면, 목돈 만들기, 자격증 취득, 다이어트, 연봉 인상 및 승진, 외국어 공부인데 재테크, 건강테크, 역량 강화로 정리할 수 있다. 필자는 다이어트 등을 통한 건강테크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보고자 한다.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건강 이상의 위험 신호가 와야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것 또한 또 다른 진실이다. 아름다운 인생을 디자인하기 위하여 健守完幸(건수완행, 건강을 지켜야 완전한 행복을 이룬다)의 지름길에 대해 몇 가지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少食多嚼(소식다작).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평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침이 건강에 좋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입맛도 없다 보니 잘 챙기지 못하지만, 아침식사를 거르면 몸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 쉽게 피로해질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쉽게 떨어지고 점심식사를 더 많이 먹게 된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남성의 경우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무려 27%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건너 뛸 경우 공복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 혈당을 유지하는 호르몬의 변화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우리 몸은 하루 중 아침에 소화과정과 인슐린 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아침식사로 섭취한 영양분이 에너지원으로 활용돼 체중관리에 용이하다고 하므로, 야채와 과일샐러드 등 간단한 식사라도 반드시 하자. 그리고 오늘부터 식사를 할 때 어제보다 한 숟가락을 덜 먹고, 열 번이상 씹어서 소화시키도록 노력하자. 직장인의 대부분이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을 달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 너무 빨리 먹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소식하며 많이 씹고 천천히 먹는다고 하니 건강백세를 위하여 소식다작을 생활화하자. 둘째, 一運一趣(일운일취, 한가지 운동과 한가지 취미) 갖기. 우리네 인생에서 스트레스와 세금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세금은 자율적인 통제가 되지 않으니까 스트레스를 줄이고 스트레스와 같이 共生(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길이 중요하다. 필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한가지 운동과 한가지 취미생활을 권유해 본다. 일과 다른 그리고 일에서 해방이 될 수 있는 취미이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여야 매일 매일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필자는 하루에 2만 보 이상 걷기를 꾸준히 하여 체중을 관리하고 있으며, 점심을 간단히 먹고 직장 동료들과 취미와 운동의 복합체인 탁구를 즐기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진한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면 활력이 다시 돌아와서 오후 근무도 집중하여 할 수 있어서 건강과 업무의 두 마리 토끼를 잘 키우고 있다. 셋째, 一笑一少 一怒一老(일소일소 일로일로). 한번 웃으면 더 젊어지고, 한번 화를 내면 더 늙어진다는 말로 많이 웃고 웃을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말이다.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던 시대도 있었던 것처럼 웃을 일이 있어서 웃기도 하지만 인생살이에서 먼저 웃으면 좋은 일도 생기고 삶의 활력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먼저 인사하고 먼저 웃는 얼굴로 가족, 동료, 이웃 등을 대해 보자. 마지막으로 얼마 전 別世(별세)한 이외수 작가의 ‘팍팍한 인생을 거침없이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하악하악”이라는 책의 한 구절을 옮겨 적으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그대는 누가 뭐라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2022년 과학기술ㆍICT ODA 추진전략1) 지난 1월 27일 제4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2)가 개최되었다. 개최 이유는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책무 이행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공적개발 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등 국제개발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2022년 추진할 관련 정책과제와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당일 위원회는 올해 ODA 정책방향 및 사업계획이 포함된 ①「2022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과,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②「과학기술·ICT ODA 추진전략」, 신규 중점협력국가(5개국) 등 ③「11개 중점협력국 대상 국가협력전략」 등을 의결하였다. 발표된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안건별 주요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먼저, ① 2022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은 2022년 추진될 44개 기관의 1,765개 개발협력 사업에 관한 것으로 확정된 예산 규모는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4조 425억원으로 2021년 대비 2,882억원, 7.7% 증가된 것이다. 2022년 계획의 특징은 높아진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게 코로나19·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 선도 및 인도적 지원 집중 지원이라 할 수 있다. ② 과학기술・ICT ODA 추진전략은 한국의 혁신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개도국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 지원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수원국별 혁신역량 수준에 따라 취약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 ③ 11개 중점협력국 대상 국가협력전략은 5개 신규 중점협력국 및 최근 수원환경 변화가 발생한 6개 중점협력국 대상 중장기 ODA 협력전략을 수립·수정하는 것이다. 관련하여 특징은 그린·디지털·보건 등 전략 분야 위주로 선정된 중점협력분야에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중점협력 대상 국가는 총 27개국으로, 양자 ODA의 70% 이상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과학기술ㆍICT ODA 추진전략에 대하여 조금 더 살펴보자. 먼저,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경제위기 회복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나, 개도국은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과학기술・ICT 역량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최고의 혁신 역량3)을 보유한 개도국 지원의 최적 파트너이며, 디지털 관련 ODA를 국제사회에서 가장 많이 지원하는 국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 아래 수립된 과학기술ㆍICT ODA 추진전략은 개도국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개도국 팬데믹 위기 회복의 핵심 요소로 디지털 전환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책임있는 중견 공여국으로서 개도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촉진하고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ODA 분야의 전략이다. 이러한 과학기술ㆍICT ODA 추진전략은 크게 두 가지 전략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개도국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우선, 개도국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도록 개도국의 과학기술ㆍICT 혁신 역량 확충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ODA 사업에 수원국이 수용가능한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도전적 기술이 적용된 경우에는 교육훈련 등 후속사업을 통해 기술의 안착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또한, 기술발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격차 완화 등 포용적 전환도 추진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는, 6대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과학기술·ICT를 결합하여, 개도국 사회·경제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참고로 6대 핵심분야는 ① 공공행정 ② 도시개발 ③ 농수산업 ④ 교육 ⑤ 보건의료 ⑥ 기후·에너지 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① 공공행정분야에서는 한국형 디지털정부를 확산하고, ② 도시개발분야에서는 대형 스마트시티・교통 등 모범사례를 창출하도록 하였다. ③ 농수산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등을 통해 개도국의 생산성 증대를 지원하고, ④ 교육분야에서는 디지털 교육인프라를 확충하도록 하였다. 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방역·의료체계의 스마트화 및 원격의료 등을 활용한 의료접근성 제고를, ⑥ 에너지·기후분야는 스마트 전력시스템 보급 및 ICT 기반 기후변화 대응을 중점 지원하도록 하였다. 정부는 또한, 이상과 같은 전략들을 바탕으로,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중심의 범정부 거버넌스를 통해, 정부, 공공, 민간, 국제기구를 아우르는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디지털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굴・수행하는 등 성과를 구체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금번에 발표된 과학기술ㆍICT ODA 추진전략은 최근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현안 대응을 선도하는 적절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향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속에서 지속적 모니터링과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1) 「제4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보도자료(2022.01.27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2) 「국제개발협력기본법」에 따라 국제개발협력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기구 3) 블룸버그 혁신지수 1위(‘21.2월), OECD 디지털정부 평가 1위(‘20.11월) 등 (제4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보도자료 ‘22.01.27일)
「디지털경제사회연구」 연구지원 사업 심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연구지원 사업 선정 과제(총 10편)를 공지합니다. - 외국인 투자가 ICT와 기술혁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패널문턱회귀모형의 활용을 중심으로 - 디지털 역기능 유형분류 및 유형별 특성분석에 관한 연구 -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기업의 공공시장 진입 패턴과 특성에 관한 연구 - 데이터 경제의 주요 쟁점 및 정책 과제 도출: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뉴스 트렌드 분석을 중심으로 - 접속 기기가 소비자 여정에 미치는 영향: 문화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 유튜브 뉴스콘텐츠 이용 경험과 뉴스 인식 – 뉴스관을 중심으로 - 디지털 리터러시가 혁신 기술의 수용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리터러시의 단계적 접근을 중심으로 - 디지털제품 공급 및 이용계약에서 대가에 관한 연구 - 수용자의 디지털 역량(digital competency)과 사회심리학적 요인이 지능정보기술 활용행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 -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이용자 프라이버시의 관계 문의사항 - 심홍진 연구위원(hjshim@kisdi.re.kr, 043-531-4260) - 이은영 연구원(eylee@kisdi.re.kr, 043-531-4293)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관계법령에 의해 경제·인문사회분야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육성하고 있습니다. 연구기관 경영혁신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연구 및 국가정책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분을 원장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 지원자격 ◦ 연구기관의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분 ◦ 해당 연구분야에 관한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는 분 ◦ 조직경영에 대한 경륜과 식견을 가진 분 ◦ 국제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분 ◦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아니한 분 ◦ 원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중 휴직 가능한 분(겸직 불가) □ 제출서류(각 1부) ◦ 이력서(사진 첨부) ◦ 주요 업적 및 경력소개서(A4 5매 이내) ◦ 연구기관 운영 및 경영혁신에 대한 소견서(A4 5매 이내) ◦ 주민등록등본 ※ 제출서류 양식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고 □ 서류제출 방법 : 방문, 등기우편, 이메일(phar@nrc.re.kr) 접수 ※ 평일 근무시간 외에는 방문제출 불가 □ 서류제출 기한 : 2023. 3. 7.(화) - 3. 16.(목) 17:00까지 제출서류 도착분에 한함 □ 접수처 : (우) 30147 세종특별자치시 시청대로 370 세종국책연구단지 연구지원동 4층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경영지원본부 경영지원부 □ 기타문의 ◦ 저서, 학위논문·학술논문·연구용역보고서를 구분하여 기술하되, 공동연구 여부를 밝혀 주십시오.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정관 및 에너지경제연구원 정관상 원장은 그 직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와 정당가입이 금지됩니다. ◦ 연구회 홈페이지 : www.nrc.re.kr ◦ 담당자 : 044-211-1193, phar@nrc.re.kr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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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국제미래학회 특별기고]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미래 전략' 디지털 플랫폼 국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가 이끄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이 국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현재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디지털 정부를 디지털플랫폼 정부로 발전시키는 한편, '플랫폼들의 플랫폼'으로 전 산업의 자율적 디지털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플랫폼은 둘 혹은 그 이상의 서로 다른 이용자 그룹 사이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마켓플레이스,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창작 콘텐츠 매장, 앱 스토어, 지불 시스템, 협업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최근 AI 및 가상현실의 급속한 기술혁신과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힘입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은 앞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하나로 통합돼 메타버스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데이터 대규모 수집 '경쟁 우위'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은 이용자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할 수 있는 특권과 이에 따른 경쟁 우위의 이점을 동시에 얻는다. 데이터 수집의 이점은 디지털 플랫폼이 데이터 기반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게 됨을 의미하며 데이터 접근성, 규모 및 범위의 경제와 결합된 디지털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는 주로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디지털 플랫폼의 탄생과 성장, 시장 지배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 UNCTAD 디지털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글로벌 플랫폼 기업 가운데 미국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41개 기업, 67% 기업가치를 차지하며, 아시아는 텐센트, 알리바바, 삼성전자, 쿠팡, 카카오, 네이버 등 45개 기업이 29% 기업가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은 SAP 등 12개 기업이 3% 기업가치, 아프리카는 프로수스 등 2개사가 2% 기업가치를 차지한다. AI산업 생태계 활성화 서둘러야 디지털 플랫폼이 데이터 기반 가치 사슬 위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AI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이 요구되며, 이를 지원하는 빅데이터와 초거대 컴퓨터 처리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스탠퍼드대 HAI 연구소의 AI지수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AI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액 규모에서 세계 1위인 529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은 172억달러인 중국을 3배 규모로 앞서고 있으며, 영국과 이스라엘이 각각 46억달러와 24억달러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세계 10위를 기록한 한국의 민간투자액은 11억달러 규모로서 선진국에 비해 매우 작은 수준이다. 더욱이 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AI기업 민간 투자액 추세를 보면 최근 매년 2배 이상 투자액이 증가하고 있다. 만일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선진국과 우리나라 간 AI 기술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디지털 경제를 향한 대전환의 시대에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디지털플랫폼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선진국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소규모이고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을 이루는 AI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도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플랫폼 분야를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전자정부와 플랫폼 정부 우리나라의 미래 디지털플랫폼 산업과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새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제시한 디지털플랫폼 정부이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일환으로 세계 1위로 인정받고 있는 디지털 전자정부의 기반과 역량, 경험을 더욱 발전시켜 공공서비스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는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UN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UN 전자정부평가'에서 한국은 2010년부터 3회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온라인 정책참여 수준을 평가하는 '온라인참여지수(EPI)' 1위, 온라인서비스, 통신인프라, 인적자본 등의 수준을 평가하는 '전자정부발전지수(EGDI)' 2위를 차지했다. 그 뿐만 아니라 OECD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디지털전환 수준과 디지털정부 성숙도를 측정하는 2019년 'OECD 디지털정부평가'에서 한국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우선 정부'와 '열린 정부' 항목은 1위, '플랫폼 정부' 항목에서는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통합 연계 시스템 개발을 위한 노력이 인정돼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OECD 2019 공공데이터 개방지수' 1위, '2020 IMD 디지털경쟁력' 인구 2000만 이상 국가 중 2위, '2020 블룸버그 디지털전환국가 순위' 1위에 함께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자정부가 갖는 선도적 위치를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산업 발전 정책 과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앞서있는 디지털 정부 플랫폼을 지렛대 삼아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플랫폼 생태계 조성 정책으로서 지속적 혁신 창출 및 경쟁 활성화와 함께 투자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디지털 정부 플랫폼의 경험을 활용해 데이터의 수집, 활용, 공유를 위한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랫폼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의 투명성 증대 및 전환비용 감소, 필수 혁신 인프라에 대한 접근 보장 등 지원이 필요하다. 또 기술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이디어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도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정책으로서 플랫폼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통계 구축, 이에 기초한 플랫폼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디지털 정부 플랫폼과 연결 및 확장해 플랫폼 사업 영역의 정의 및 확대, 경쟁 상황 및 성장 경로가 전통적인 시장과 다른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분석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플랫폼의 서비스 계층 정책뿐만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운용체계, AI, 메타버스 등 기술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셋째, 플랫폼 생태계를 위한 다부처 협력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플랫폼 경제의 시장 경쟁, 이용자 보호, 데이터 정책 등 다양한 이슈 및 관련 규제는 서로 연관돼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정책은 전체 플랫폼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처 간 협력이 필수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돼 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국정과제인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플랫폼들의 플랫폼으로서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의 발전을 위한 플랫폼 생태계의 조성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 2022년 6월 21일 과기정통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알림으로써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해 보였던 위성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연계된 국가 디지털 플랫폼 산업 정책을 통해 다수 국내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의 최강자로 우뚝 서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hykwon@kisdi.re.kr ※ 본 기고는 전자신문 2022년 7월 6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지능화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985년 설립된 이후 정보화 및 정보통신방송 분야의 정책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를 ICT 강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또한, 시대변화에 맞춰 디지털경제사회연구,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 통신전파연구, 방송미디어연구, 국제협력연구 등을 통해 디지털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확산, ICT와 미디어 분야 통계 생산 및 관리체계 구축, 통신시장 발전 및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체계 개선, 미디어시장의 발전 전략 수립, 국제 협력 사업 수행 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2021년 연구기관 평가에서 KISDI는 국무총리실 산하 26개 연구기관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우수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노사발전재단의 노사협력파트너십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중요이슈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하여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급속한 기술 변화로 인해 우려되는 사회적 역기능의 해소, 기술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 플랫폼 경제가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지배력 집중에 대한 해결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입니다. 첫째, AI,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여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데이터의 무분별한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문제, 개인 간·기업 간 디지털 활용 역량 차이로 나타나는 경제·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가짜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며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는 인포데믹 등 디지털 전환에 따라서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도 필요합니다. 둘째, 2019년 발생한 한·일 무역분쟁이나 최근의 미·중 갈등 사례에서 보듯, 탈냉전의 시대를 지나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정치·경제적 이익에 따른 새로운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책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셋째, 미국의 GAFAM이나 중국의 BAT, 우리나라의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소수의 대형 플랫폼 기업이 경제는 물론 정치나 미디어, 시민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내재하는 네트워크 효과와 규모·범위의 경제에 따라서 독점을 형성하는 소위 티핑(Tipping)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국에서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플랫폼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가 오히려 토종 플랫폼 기업에 대한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급한 규제보다는 디지털 플랫폼이 잠재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어젠다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관에서 최근 주력해서 활동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2021년 KISDI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하여 「국가적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정보통신정책 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신규로 기획·발굴된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연구」 중장기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이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과 변화 요인을 파악하여 전 국민이 디지털 기회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미래국가전략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증대, 디지털 포용을 통한 디지털 격차를 완화·해소하는 정책 지원을 위해 기술·경제산업·공공행정·사회제도 등 4대 영역 대한민국 산·학·연·관 전문가들과의 정책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KISDI는 미래 먹거리는 물론, 사회적 혁신과 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 리더십을 가진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공동 컨퍼런스 개최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ICT정책연구기관으로서 KISDI-ICT 전문기관 간 정책연구협의회를 개최하여 유관기관과의 협동,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대규모 국가혁신 프로젝트인 디지털 뉴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과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국가 디지털 전략 및 선도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핵심 인프라는 현재 어느 정도 구축이 되어있고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디지털 뉴딜에 필요한 기술 전반을 생각해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기술선도국인 미국과 비교하여 기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0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보시면, 디지털 뉴딜과 관련이 높은 지능형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기술,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플랫폼 기술, 다중 인공지능 공통 플랫폼 기술과 신개념 컴퓨팅 기술, 지식정보 보안기술 분야 모두에서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 대비 80% 이하의 기술수준, 격차는 2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특히 데이터 플랫폼 기술이나 신개념 컴퓨팅 기술 같은 인프라·플랫폼 차원의 기술 격차는 3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이 기술적으로는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분석 도구를 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분석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나 플랫폼의 차원에서는 이미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치로 나타나는 자료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클라우드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을 때 아마존의 AWS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가 먼저 생각나지, 국내 기업 중에서 이렇다 할 업체를 떠올리기 어려운 사실이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데이터·인공지능 분석과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플랫폼 기술 및 산업의 육성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술패권이나 기술주권의 입장에서도 중요합니다.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우리 국민의 데이터가 계속해서 해외로 흘러간다는 것이고, 이는 국부의 유출은 물론 국민 개개인의 권리가 통제받지 않고 우리도 모르는 가운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데이터나 인공지능 기술 외에도, 클라우드 및 플랫폼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메타버스 생태계의 전망은 어떠한지 이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온라인 세상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메타버스는 올해 들어 가장 핫한 키워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표현 자체는 마케팅 용어에 가깝지만, 저는 가상·증강현실(VR·AR)이나 실감콘텐츠라고 표현되면서 역량을 축적해나가던 산업이 이제 개화기를 맞을 때가 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사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익숙한 개념입니다. 게임 속에서 그려내는 세상이나 실사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영상 콘텐츠의 대부분이 메타버스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 인터뷰를 읽으실 독자들은 경험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1990년대에 3D FPS 게임의 효시를 만들었던 울펜슈타인 3D나 둠과 같은 게임에서 그리고 있는 세계들이 결국 초기 버전의 메타버스에 해당합니다. 다만 최근의 메타버스 개념은 일방적으로 준비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아바타를 만들고, 다른 유저의 아바타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현실 세계와의 접점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초연결로 특징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메타버스는 과잉연결을 통해 또 다른 사회적 역기능을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메타버스는 삶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의 문법을 구별하고 두 세계의 사이를 왕복하며 살아온 1세대 디지털 네이티브와는 달리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메타버스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은 단지 정책연구를 하는 사람들만의 과제는 아닐 것입니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정책 및 제도들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첫째, 플랫폼 경제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알고리즘과 데이터 활용의 투명성을 강화하여 디지털 전환비용을 낮추는 지원 정책과 함께 플랫폼의 혁신과 가치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되, 플랫폼의 독점에 의한 시장 실패를 방지하도록 규제 정책은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거래’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의 플랫폼 접근성을 제고하고 플랫폼 거래에 관한 신뢰성 위험의 완화를 지원해야 합니다. 둘째, 소득 불평등 확대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합니다. Al를 비롯한 기술의 도입으로 노동력 대체는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은 점점 어려워짐으로써 부의 불평등이 확대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물론 디지털 전환의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심하게 발생하므로, 국가의 AI기반 서비스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집중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판 뉴딜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60조 원을 투입하여 19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원의 절약은 물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한국판 뉴딜의 3대 부문인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구조로서 디지털 플랫폼, 에너지 플랫폼, 휴먼 플랫폼을 각각 구성하고 이들 3대 플랫폼을 상위 개념의 메타 플랫폼으로 연계하여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씽크탱크인 KISDI의 원장으로서 일하게 되기까지 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많은 분들의 격려입니다. 그 외에도 자신의 부족함에 대하여 과감히 도전하고 부지런히 배우는 자세, 모든 문제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풀어가려는 존중과 배려의 노력은 카이스트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후 카네기멜론대학교 ISRI 과정과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처럼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에티오피아 국립아디스아바바대학교에서 2년간 학장직을 마치고 귀국을 앞둔 송별회입니다. 현지 동료 교수들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저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하는 말에서 뭉클한 정과 함께 지난 2년간 기울인 모든 노력이 보답됨을 느꼈습니다. 아디스아바바는 지금도 저에게 친구들이 기다리는 고향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향후 하고 싶은 대표적인 일은 무엇인가요? 원장으로서 저의 꿈은 앞으로 KISDI가 연구의 수월성 및 정책기여도는 물론 최근 시작한 ESG 경영 등 모든 부문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최고의 연구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직원들과 함께 KISDI 합창단을 만들고 싶습니다. 새로 만들 KISDI 합창단은 노래도 잘하지만, 연구원 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마음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하여 하나로 화합하는 합창단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연구와 업무에 지친 분들에게 편안한 힐링의 경험을 나누어 주고 외부적으로는 진천 및 음성의 농촌 지역사회 주민들과 즐거움과 기쁨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KISDI가 자랑하는 존중과 배려의 직장 문화가 지역사회봉사로 연결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는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 知松栢之後彫也)”라는 말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이 되어야 비로소 소나무가 늦게까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은 어려울 때에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자주 인용되기도 합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을 잃지 않고 머지않아 다시 오게 될 화창한 봄날을 준비하는 마음이 더욱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만일 하시는 일들에 KISDI의 연구결과를 적극 활용하여 미래형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신다면 오늘의 어려움은 오히려 내일의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두 함께 다시 한번 힘을 내도록 합시다. KISDI도 응원하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psy@monthlypeople.com ※ 본 기사는 월간인물 2021년도 7월호 34~37페이지에 실린 글입니다. (기사 바로가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권호열 원장은 10월 13일(화) 12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박춘란)에 방문해 충북혁신도시 내 기관장 간담회를 가졌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1949년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개원한 이래,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정철학을 공직사회에 전파하며 공직가치, 공직리더십, 직무전문성, 글로벌 역량 중심의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본 기관장 간담회에서는 충북혁신도시 발전방향과 각 기관 간 정보 교류를 통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