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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융합기술 ‘혼합현실(mixed reality)단계’ 이르러...문화산업 변화 폭 클 듯

    • 작성자 kisdi
    • 등록일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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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Ⅱ) 시리즈(10-02)
    ‘디지털 문화산업의 융합기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
     
    디지털 융합기술 ‘혼합현실(mixed reality) 단계’ 이르러
    가상-현실 경계 붕괴...문화산업 변화 폭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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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합기술 발전 더불어 정책적 대응체계 갖춰야
    시각적 문자 중심에서 입체적 합리성 반영한 교육과정·정책 요구돼
    혼합현실의 핵심 ‘현존감’ 구현위해 기술영역과 인문학 영역 교차돼야
    자유로운 소통 네트워크 구축위해 호환성 있는 OS개발 적극지원 필요

    디지털 컨버전스를 추동하고 있는 디지털 융합 기술은 인간의 현실을 재구성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혼합현실(mixed reality)로 불리는 이 기술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붕괴됨으로써 인간은 자연적 지각 환경이라는 체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현실의 변경은 기존의 현실에 기반하여 있던 모든 것들의 변경을 촉발시킨다. 특히 현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 문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문화산업의 변화폭은 그 어떠한 분야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은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Ⅱ) 시리즈(10-02) ‘디지털 문화산업의 융합기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융합 기술의 발전에 따른 디지털 텍스트와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아울러, 디지털 컨버전스 속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인간의 현실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의 핵심인 미디어 산업의 변화상과 그 의미를 근원적으로 추적,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확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연구진(이종관 성균관대학교 교수, 박승억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김종규 성균관대학교 교수, 임형택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은 혼합현실이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간의 경험이 이루어지는 조건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며, 이 의미에 기초해 디지털 문화산업의 발전방향이 새롭게 모색되고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합리성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표 1> 선형적 합리성과 입체적 합리성

    구분 선형적 합리성 입체적 합리성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융합기술로 인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 지고, ▲가상과 현실의 붕괴에 따른 새로운 현실의 구축 속에서 인간의 행동양식이 변화되며, ▲이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문화적 조건이 형성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새로운 문화적 조건 하에서 특히 인간의 의사소통 양식이 변경되는데,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이 보여주듯이 유비쿼티 환경 속에서 위치인식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다중적 형식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점진적으로 현대사회에 만연한 소외현상의 극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디지털 융합기술의 발전에 대한 전망을 단순히 장밋빛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디지털 융합기술은 인간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기술 발전의 방향만으로는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 다음과 같이 디지털 융합기술의 발전이 갖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발전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현재의 디지털 융합기술이 입체적 합리성에 기초해 있다는 점을 도외시 할 때, 미래의 세대들에 대한 창의적이고 창발적인 교육을 실천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교육은 시각적 문자 중심의 선형적 합리성에 기초해 있는데, 이러한 선형적 합리성에 기초해 있는 교육은 입체적 합리성에 기초해 있는 현재의 디지털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디지털시대에 주목받는 입체적 합리성을 반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정책이 요구된다.

    둘째, 현재 혼합현실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가상과 현실이라는 이분법적 구도 속에 머물러 있어 생생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 내지 못한다. 혼합현실의 핵심은 현존감의 구현인데, 가상과 현실의 구분을 전제할 때, 이러한 현존감은 결코 구현될 수 없다. 인간이 현존감을 느끼는 근본적 조건은 행동과 참여이다. 인간은 행동과 참여 속에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게 됨으로써 이 둘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가상과 현실의 구분은 임의적일 뿐이며, 인간의 진정한 현실은 이 둘이 구분되지 않는 ‘살아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혼합현실은 단지 살아있는 현실에서 가상과 현실이 혼재된 일면만을 구현하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혼합현실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별다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혼합현실에 대한 연구에 있어 기술의 영역과 인문학의 영역이 교차되어야만 한다.

    셋째, 현재의 디지털 세계에 대한 전략이 수정되지 않는 한, 자유로운 소통 네트워크의 구축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디지털 세계로의 진입을 통제하던 과거의 방식과 유사하게 현재 디지털 미디어 역시 OS를 통한 디지털 세계로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이러한 통제는 서로 다른 OS를 사용하는 행위자들을 인위적으로 분리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과거에 물리적 영토를 지배하던 방식으로 디지털 세계를 지배하려는 이러한 영토적 전략은 여전히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는데 따른 전략이며, 바로 이러한 점에서 행위자의 본질적 특성인 참여를 제한함으로써 자유로운 소통을 저해하게 된다. 살아있는 현실에 기초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영토화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고 다양하며 호환성 있는 OS의 개발에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문의 : 미래융합연구실 황주성 연구위원(57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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