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Ⅱ)」시리즈(10-06)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에서 자기조직화 원리의 이해’
활동회원 수 50명 이하 78.9%...쇠퇴형 70.1%
‘자기조직화’ 유무와 정도가 ‘지속성장’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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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 8,675개 대상 회원수·페이지뷰 등 분포도 조사
고활성화 카페 6개 사례분석 ‘자기조직화 현상’ 특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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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기본적 특성 ‘참여개방성·자발성·정보적 상호작용·보상’
자기조직화 특성 ‘정서적 상호작용과 창발·사후적 능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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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규모·랭킹’ ‘사회적 이슈 언론노출’ 정도로
커뮤니티 전체 과대평가 할 수 있어 주의해야
인터넷 환경의 일상화는 개인들의 정보 생산과 공유, 협업적 행동을 가능하게 했 으며 웹2.0 서비스의 성공과 더불어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이 시도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정보와 정서적 교류가 함께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 집단지성의 예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최근 컨버전스 환경에서 다양한 유형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다소 논외의 대상이 되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미래융합연구실 황주성 미래전략연구그룹장은「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Ⅱ)」 시리즈(10-06)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에서 자기조직화 원리의 이해' 보고서를 통해 양적으로 과대평가 된 인터넷 커뮤니티의 현주소를 바로잡고, 사례분석으로 과소평가 된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치와 지속성장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주) 인터넷 커뮤니티의 0.1%에 해당하는 8,675개 카페의 분포를 살펴본 결과 가입회원수, 활동회원수, 전체글수, 페이지뷰가 모두 멱함수의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카페의 규모를 의미하는 가입회원수의 경우 5~100명인 커뮤니티가 39%, 101~1,000명인 커뮤니티가 36.5%, 1,001~10,000명인 커뮤니티가 18.4%로 ▲가입회원수가 10,000명이하인 커뮤니티 수가 전체의 93.9%를 차지 했다. 카페의 활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활동회원수는 5~10명인 커뮤니티가 33.4%, 11~20명인 커뮤니티가 23.5%, 21~30명인 커뮤니티는 11.7%, 31~50명인 커뮤니티는 10.3%로 나타나 ▲활동회원수가 50명 이하인 커뮤니티 수가 전체의 78.9%에 해당되었다.
활동회원수 변화 추이로 성장패턴 유형화를 시도한 결과 ▲지속성장형(11.8%), 지속쇠퇴형(16.2%), 성장후쇠퇴형(39.0%), 쇠퇴후성장형(8.6%), 등락후쇠퇴형(14.9%), 등락후성장형(9.5%)로 나타났다. 이는 커뮤니티의 성장유형에서 ▲쇠퇴형의(70.1%) 비중이 성장형(29.9%)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미래가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큰 규모의 카페보다 작은 규모의 카페가 많다는 것과, 카페가 무수히 많이 존재 하지만 실제적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카페가 많지 않다며 카페의 규모와 랭킹, 사회적 이슈 등으로 언론에 노출된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례로 인터넷 커뮤니티 전체를 과대평가 할 수 있음 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규모는 제한적이나 활동성이 높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고찰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집단지성의 대표적 사례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기조직화 현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해 활동회원수와 페이지뷰가 높은 고활성화 카페 여섯 개를 대상으로 사례분석을 실시했다.
▲참여개방성, 자발성, 정보적 상호작용, 정서적 상호작용, 보상, 창발, 사후적능력주의 등을 인터넷 커뮤니티의 자기조직화 특성으로 구성 해 <인터넷 커뮤니티의 자기조직화 모형> 그림 과 같이 여섯 개의 카페에 적용 했 다. 사례연구의 대상으로 선택 된 여섯 개의 카페는 모두 고활성화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양상을 보였다. ▲참여개방성, 자발성, 정보적 상호작용, 보상 등이 카페의 기본적 특성이라면 ▲카페 간의 차이를 가져오는 특성은 정서적 상호작용과 창발, 사후적 능력주의로 정리할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자기조직화 모형>

결론적으로 A와 D가 자기조직화의 모든 특성을 내포하고 있어 자기조직화 원리를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카페였다. A는 문화·엔터테인먼트에 속하는 영화 관련 카페로 가입회원수가 약 7천명, 2주간 활동회원수가 약 650명인 카페이다. 함께 영화를 보는 오프라인 만남이 주된 활동으로 친목을 형성하며, 형성된 관계를 중심으로 맛집번개, 소풍번개, 운동번개 등 이벤트성 모임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또한 활동과정에서 카페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운영회칙을 만들었으며, ‘번개 시리즈', ‘짝꿍', 운영진 선출방법 등 본 카페만의 고유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사례연구 대상 커뮤니티 개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자기조직화 특성 측정방법>

D는 생활·취미에 속하는 인테리어 관련 카페로 기본적으로 소품 판매라는 영리적 목적을 갖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입회원수가 7만 명이상, 2주간 활동회원수가 약 1만2천 명 이상인 카페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친목모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나눔릴레이방'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고유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자유롭게 선물을 주고받음으로서 친목을 쌓고 ‘나눔드림', ‘나눔받음', ‘릴드림합니다', ‘응원합니다' 등 나름의 고유한 게시판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운영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본 게시판에 한한 운영회칙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있었다. 두 카페는 영리적 목적 유무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두 카페 모두 카페 개설 이후 5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도 ‘지속성장형'을 보이고 있어 각각의 자기조직화 특성의 유무와 정도가 지속성장 요인이자 카페 고유의 특색을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 했 다. 하지만 사례연구의 대상이 적어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수많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인터넷 커뮤니티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SNS로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맥락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령카페의 증가와 커뮤니티 인기의 쇠퇴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측면에서 향후 인터넷 커뮤니티가 관심사를 매개로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키고 회원 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가 커뮤니티의 발전방향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문의 : 미래융합연구실 황주성 미래전략연구그룹장(02-570-4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