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정책연구」(13-52)
‘한국사회에서 도시커뮤니티의 진화와 ICT의 역할’ 발간
도시공동체 정보채널 다양성 불구 도시민 정보욕구 충족 못시켜
지역 커뮤니티-미디어 간 효과적 연계 ‘ICT HUB’ 구축 시급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자원·지역관련 ICT’ 융합 시 시너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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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높은 40∼50대, 전문직·자영업 종사 남성’ 공동체 참여도 높아
‘학생·직장인’ 도시공동체 선도 가능성 높은 잠재집단
지역미디어 이용경험 ‘구청·동사무소 소식지 45.5%, 공동체TV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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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를 활용한 ‘도시공동체 활성화’ 정책방안
▲뉴미디 서비스가 구성원 요구 수용 가능토록 ‘도시공동체 HUB’ 구축
▲ICT 친숙도 직업군·연령대 따라 큰 차이 ‘맞춤형 도시공동체 ICT이용정책’ 마련
▲공동체 만족도·애착심 등 역량수준 고려 ‘타깃 세분화에 의한 지역ICT정책’ 수립
▲커뮤니케이션 자본증진 통한 지역 거주민·조직·미디어 간 스토리텔링 강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KISDI 정책연구」(13-52) ‘한국사회에서 도시커뮤니티의 진화와 ICT의 역할’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KISDI 미래융합연구실 심홍진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의 도시공동체 진화로 새롭게 재편돼야할 ICT의 역할을 설명하고, 서울시 25개 지역 주민들의 SNS와 모바일 등 스마트 미디어 이용 현황과 지역미디어 이용 결과를 파악했다. 또한 도시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참여 현황, ICT에 기반한 도시공동체 활성화 요인을 분석했으며, 지역고유자본으로서 커뮤니케이션 자본이 공동체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전망했다. 그리고 이를 종합해 도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T의 고도화에 따라 오늘날의 도시공동체 양상은 기술, 경제, 문화, 의식적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변모되는 한편, 공동체와 연관된 정보 채널 또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도시민들이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지역미디어는 구청이나 동사무소의 소식지가 45.5%로 가장 높았으며, 공동체 TV 6.3%, 공동체 라디오 1.4% 등으로 나타났다.
심 부연구위원은 공동체 관련 정보가 개인 간 네트워크나 언론기관보다는 정부 관련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관련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는 공동체 TV 같은 미디어 이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돼, 공동체 관련 지역 언론 서비스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뉴미디어 서비스 역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커뮤니티 관련 정보를 생산·유통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모임’에 높은 참여도를 보인 인구의 특성은 소득수준이 높은 40∼50대, 자가 주택을 소유한 전문직 혹은 자영업에 종사하는 남성이다. 공동체 모임의 참여 수준은 남성이 여성보다 모임 참여에 보다 적극적이었으며,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고, 주거 기반이 안정된 기혼의 자가 주택 소유자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공동체 모임에 참여했다.
이들은 대체로 40∼50대 이상의 고 연령층이면서 직업적으로는 전문직, 혹은 자영업 종사자들로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결과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목해야할 계층은 저소득층이면서 참여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임을 시사하는 한편, 특히 학생이나 미혼의 직장인들은 온라인 참여가 높은 것으로 보아 도시공동체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집단으로 평가할만하다.
ICT에 기반한 도시공동체 활성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커뮤니티 관련 활성화 모임 및 활동에 대한 참여에는 인구사회학적 요인보다는 관련 정보들에 대한 습득 경험 및 관심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활성화 요인으로서 보고된 바 있는 사회자본 요인 역시 주요 요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으로, ▲공동체 관련 뉴미디어 이용 경험, ▲공동체 관련 대화, ▲사회자본(공동체 결속자본, 공동체 신뢰), ▲공동체 현안 관심도 등이 도시민의 공동체 참여를 촉진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러한 결과는 도시민이 지역의 현안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대화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활성화 수준이 결정됨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고유자본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자본(지역에 대한 대화)이 ICT를 기초해 공동체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 결과, 개인의 지역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연결 정도(ICSN; integrated connectedness to the storytelling network)가 낮은 집단에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용범위가 넓을수록 오히려 모임 참여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폭넓은 이용만으로 도시민의 실제 모임참여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실제 모임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안 방안으로 지역민, 학교 같은 지역조직, 지역미디어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규정되는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자원’과 ‘지역 관련 ICT’의 ‘융합’을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공동체 HUB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 커뮤니티와 관련한 정보 미디어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미디어 ICT의 HUB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뮤니티 단위로 구축된 HUB를 통해 개별 미디어들이 상호 연계됨으로써 커뮤니티 관련 정보를 활용하고, 집적하는 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동체 관련 정보채널이 확대될 뿐 아니라, 뉴미디어 서비스는 단일 미디어가 아닌 연계형 서비스의 형태로 융합되는 경향이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SNS는 이러한 경향을 촉진·확산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계형 미디어 서비스가 구성원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의 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도시공동체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공동체 ICT 이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시공동체 관련 ICT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ICT 친숙 정도는 직업군과 연령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적이고도 효율적으로 정책이 적용될 수 있도록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세분화가 요구되며, 이에 기초한 ICT 정책의 수립과 방향이 제안돼야 할 것이다. 세분화 집단은 고소득자, 화이트칼러 중심의 맹아 집단(seeds group), 40~50대와 가정주부 중심의 잠재적 맹아 집단(potential seeds group), 저소득층 중심의 관심 집단(care group), 대학생과 미혼자 중심의 잠재적 선도자로서의 관찰자 집단(observer group) 등 네 집단으로 구분된다.
셋째, 타깃 세분화에 의한 지역 ICT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의 공동체에 대한 만족도, 애착심, 소속감 등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지역별로 상이했다. 이는 ICT의 순전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도시공동체의 활성화 정책을 모색하기보다 도시 고유의 사회문화적 환경이나 공동체 의식과 같은 도시공동체에 대한 역량 수준 및 ICT와의 내밀한 관련성을 고려해 활성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넷째, 커뮤니케이션 자본 증진을 통한 지역거주민, 지역조직, 지역미디어 간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야 한다. 도시인들이 ICT를 활용해 도시공동체의 활성화와 복원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와의 연결 정도가 필요조건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문의 : 미래융합연구실 심홍진 부연구위원(570-4260)
한은영 부연구위원(570-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