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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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Weapon

  • 작성자김국진  책임연구원
  • 소속통신방송연구실
  • 등록일 2004.03.16

공룡은 6,500만 년 전에 지구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자그마치 2억3000만 년 전에 나타나 1억 6500만년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었다. 우리는 이들의 역사를 자연의 퇴적물로 보존된 축적된 데이터를 읽어 냄으로써 오늘날 그려보고 있다. 화석으로 남은 그들에 대한 정보는 우리들에게 수많은 의문점을 풀어주면서도 보다 많은 새로운 의문점을 야기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문이 그토록 강했던 존재가 어떻게 지구에서 사라졌는가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가설은 다음과 같다. 혜성충돌과 화재, 그에 이은 용암표출과 화산재로 인한 먼지가 햇빛을 차단하여 지구가 점점 추워져 불속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도 햇빛을 받지 못해 자랄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이를 먹는 초식공룡이 죽어갔고, 초식 공룡을 먹던 육식공룡도 죽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지질학자들이 6500만년된 지층 속에서 발견한 숯검댕 층과 그 속의 이리듐이라는 희귀한 금속이 그 가능성을 더해준다. 이리듐은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발견되는 것이어서 그러한 가설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다.

비록 오래전의 일들이고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우리는 자연이라는 정보축적물을 통해 그것을 읽어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척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보처리 미디어로서의 컴퓨터의 도움은 이들에 대한 정보를 우리가 읽을 수 있도록 축적해주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지층의 화석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2600만년마다 1번씩 수많은 혜성이 지구와 부딪친다고 주장한다. 2600만년에 1번씩 다른 식물과 동물이 멸종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앞으로 1300만년 후에 많은 혜성이 지구로 쏟아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공룡과 같이 화석으로 남아 먼 훗날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에 의해 읽혀 질것인가? 우리는 다를 것 같다. 자연으로부터 수많은 역사의 코드를 읽어내는 능력과 이를 축적하여 분석하는 정보체계가 발달하면 우리의 먼 후대 자손은 그러한 위기를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설혹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더라도 단지 화석으로만 남아 기나긴 인류의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는 다양한 정보 미디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집트나 중국의 고대 유물에서 발견되듯이 다양한 문자로 우리를 이야기 할 것이고, 디지털 언어로 우리의 모습을 남길 것이다.

비록 공룡과 같이 강하고 크지는 않지만, 정보미디어, 정보무기를 다룰 줄 아는 인류는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하나 더 갖춘 것은 아닐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일상의 몰입으로부터 벗어나는 하루를 만들어보자. 정보무기를 휘둘러 멋진 드라이브코스도 알아보자. 그러다가 한번 심각한 표정도 지워보자. 그리고 반문해보자. 그대가 지닌 무기는 과연 무엇인가? 그대는 그 무기를 믿을 수 있나?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하고…


-------- 약력 -----------------------------------------------

+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 전공 : (방송학)
+ 고려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문학석사 / 전공 : (방송학)
+ 고려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문학박사 / 전공 : (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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