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IT제품과 서비스는 해외에서 프리미엄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 제품은 미국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평가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0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에서 소니를 앞지르더니, 중국정부 조사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에서 중국내 외국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 IT기업은 특히 브릭스(BRIC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브라질과 인도에서는 LG가, 러시아에서는 삼성이 IT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30년에 미국,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BRICs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IT기업과 무관하지 않다. IT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난 5월에 SK텔레콤이 미국에 설립한 이동통신서비스 회사 힐리오(Helio)가 스타 마케팅과 다양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한국 IT브랜드 프리미엄이 한국 IT제품 전체의 프리미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IT제조업의 불균형적인 산업구조, 주력 IT제품의 높은 수입유발계수, IT 중소기업과 IT 대기업의 격차확대 등은 국내 IT산업경쟁력 향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주력제품의 성숙기 시장 진입, 통신서비스 시장의 포화 등으로 IT산업의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IT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구축하려면 IT신성장산업의 발굴, 육성, 신규통신방송 서비스 도입, IT산업내 업종별, 규모별 불균형 성장 완화, IT투자의 확대를 통한 생산성 제고 유도 등이 필요하다. IT 신성장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u-IT839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산?▤??♧? 연계를 통한 혁신역량의 강화, IT기반 컨버전스 환경 조성 등으로 시장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유도해 저투자, 저성장의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 신규 통신방송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신규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 및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 현재 논쟁을 벌이고 있는 통방융합정책과 규제에 대한 틀은 신중하고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 통방융합에 대한 정책과 규제의 틀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구축할 수 있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IT산업 부문간 균형발전을 위해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기업규모에 따라 생산성 격차가 커지는 것을 줄이기 위한 IT중소기업 지원, 수입의존도가 높은 IT부품소재산업의 육성 등이 필요하다. IT산업 양극화를 완화시키는 이같은 정책은 한국이 범위의 경제(Economics of Scope)를 통해 효율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IT 투자에 의한 산업의 생산성 증대효과는 인적자본과 조직구조 등 IT 투자의 흡수능력이 갖춰진 상태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 지배구조의 개혁 및 경영조직의 변화 등의 분권화(decentralization)를 통해 생산성 향상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통하는 한국 대기업의 IT제품과 서비스는 한국이 가진 중요한 자산이다. 이들의 초일류화는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만으로 한국 프리미엄이 구축되는 것은 아니다. 인적자원 개개인의 역량강화, 기업조직과 지배구조의 변화, 다양한 부문의 균형적인 발전,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비전제시 등이 함께 추진 될 때 한국 대기업의 IT제품과 서비스의 프리미엄은 한국 프리미엄으로 확대될 것이다. * 본 칼럼은 머니투데이 6월 20일자 6면 '릴레이 기고'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