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사실이 그렇다. 그럼 건강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복잡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지는 개념이 무병장수(無病長壽)일 것이다. 여기에 평안한 마음상태를 더하면 틀림없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학도를 흉내내어 재미로 건강에 대한 공식을 하나 만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H=L/D×P±α (H=건강, L=수명, D=질병, P=평안한 마음, α=미처 생각지 못한 요소) |
만들어놓고 보니 그런대로 그럴싸하다. 하지만 문제는 정말 건강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인의 환경은 더더욱 건강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옛날에 비해서 수명은 연장되고 있지만 질병, 그것도 난치병은 더더욱 많아지고 있으며, 각종 사회문제와 생활문제(출산, 교육, 노후대비 등등) 등 스트레스의 원인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그렇잖아도 암 발생률에 교통사고에 성인병에... 각종 불쾌한 항목에서 선두를 달리는 우리나라는 잘못된 다이어트라든지, 스트레스성 질환 등에서도 수위를 다투고 있다. 참 마음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건강을 지키는 단순하고도 효과적인 방법들을 알고 있다. 그중 몇 가지를 나눠보고 싶다.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한 번쯤 체크해보시면 이 글을 읽는 시간이 더욱 의미있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로, 심리적인 부분에서 건강을 위해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인 ‘스트레스에 대한 능동적 거부'이다. 만병의 원인이라는 스트레스는 약으로도 잘 듣지 않고, 설령 다스린다 해도 발생원인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알면서도 당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고 풀어버리는 방법도 좋지만,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스스로 스트레스를 거부하는 것 같다. 받는 사람이 안 받겠다는데야 스트레스 자신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법, 그것은 긍정적인 사고, 여유를 갖는 마음, 때에 따라서는 바람직한 이기주의나 어떤 것에 대한 깔끔한 포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에 맞게 때에 따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는 웃음이 있겠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은 식상하리니만큼 많이 듣던 말이지만, 그 식상함에 비해 웃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웃으면 엔돌핀이나 엔케팔린이라는 자연진통제의 분비는 물론 염증치료물질 및 혈압강하, 신체의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로 인한 심장마비 예방, 산소공급효과 및 근육의 운동효과까지... 나열해놓고 보니 정말 하나님께서는 웃음이라는 단순한 동작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세상이 워낙 웃을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아무 일 없어도 저렇게 많은 효과가 있다는데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라도 하루를 웃음을 시작하면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뭐니뭐니해도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은 역시 운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각종 약품과 도구가 발달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운동만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운동을 통한 효과는 거론할 필요도 없이 잘 알려져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방 연소를 통한 다이어트 효과와 각종 노폐물 배출은 물론, 근력의 증가 및 심폐지구력 향상, 활발한 신진대사를 통한 신체의 전반적인 강화 등이다. 운동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운동 후의 쾌감인데 운동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땀을 잔뜩 흘리고 난 후 샤워하며 느끼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와 같은 좋은 방법을 왜 우리는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조건들이 인내력과 의지를 요구하기 때문인 듯하다. 습관처럼 운동하고, 습관처럼 웃고, 습관처럼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습관은 만들어가는 것이니만큼 의지를 발휘하여 이루어나가야 하니까 말이다.
건강한 사람이라 하면 흔히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젠 그것도 꼭 그렇지만은 않게 되었다. ‘마른비만'이란 단어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팔다리는 말랐지만 배는 복부비만 때문에 나오는(어찌 생각하면 에티오피아 어린아이같은 이미지인데), 운동은 하기 싫고 살은 빼고 싶어서 무조건 굶는다거나 약물복용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요즘 여성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한다. 게다가 어린아이들마저도 패스트푸드다 뭐다 해서 속칭 비만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니.. 확실히 생활수준의 향상과 건강이 비례한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요즘은 월드컵(우리 태극전사들의 승전보때문이라고 함이 더 옳을 지 모르지만) 덕택에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기분마저 든다. 응원하느라 땀흘리고 뛰어다니고, 스트레스도 풀리면서 모처럼 크게 웃을 일도 생겼으니 말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어림잡아 한달이고 인생은 어림잡아 100년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아니, 그보다 건강한 삶을 통해 자신이 성취하고 만끽하고 남길 수 있는 가치있는 무언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조금씩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밖은 비온 후의 맑은 공기와 더불어 저녁햇살이 빛나고 있다. 요즘과 같은 날씨가 매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어디든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한바탕 웃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농구라도 한 게임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