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은 항상 웃는 낯이다. 그래서 별명이 `웃는 목사(The smiling Preacher)'이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항상 웃는다. 이유가 있다. 같은 조건이면, 울거나 찡그릴 때 보다 웃을 때 좋은 결과를 보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200만부 넘게 팔린 저서 `긍정의 힘'에서 그는 "현실은 항상 있다. 위기인지 기회인지는 선택에 달려 있다. 주저앉을 것인가 비상(飛翔)할 것인가의 기로이다. 비상은 생각 속 한계의 벽을 허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좀처럼 수용하기 힘든 주장이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얘기되는 IT산업 위기론이다. 실제 그럴까. 데이터와 전망치는 `아니다'라고 답한다. 올 상반기 IT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한 57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수입은 6.7% 증가한 306억달러에 머물렀다. IT수지 267억2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IT산업 생산액과 수출액이 각각 139조원과 6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IT산업 생산액이 지난해 248조원 보다 5.5% 증가한 26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액도 지난해 1133억달러보다 10.5% 늘어난 1251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산업 위기론은 성장한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 먼저 주식시장에서 경고음이 들렸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IT산업의 비중이 축소됐다. 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반토막났다. IT산업 내부의 발걸음도 썩 가볍지만은 않다. 특히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이끌 신규서비스들이 이해당사자들간 지리한 논박 속에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논지의 `쫓아오는 중국, 앞서가는 일본'론은 위기론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켰다. 자연스럽게 IT산업의 위상변화로 이어졌다. 조선ㆍ중공업ㆍ철강ㆍ자동차 등 이른바 비IT산업의 부상과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IT산업이 대비되면서, IT산업의 상대적 위축이 강조되는 형국이다.
현실을 제대로 봐야한다. 실제 IT 이외에 우리가 비교우위를 갖고 나아갈 수 있는 동력원을 찾아보기 어렵다. IT는 스스로 진화ㆍ발전하고 있다. 컨버전스가 그렇다. IT자체만으로는 더 이상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IT와 IT간, IT와 비IT간 컨버전스는 이미 시작됐다. 국가사회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유비쿼터스 사회도 따지고 보면 IT와 여타산업간 컨버전스에 기초한다.
문제는 원활한 컨버전스를 가로막는 울타리다. 디지털컨버전스를 상징하는 통ㆍ방융합 과정의 답답한 행보가 대표적이다. 이해당사자들간 첨예한 이견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없다. 지난해 출범한 국무조정실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했다. 지금도 논의 중이다. 통ㆍ방융합의 대표주자인 IPTV도 마찬가지이다. 공청회만 수백번 했다. 여전히 업계의 높은 자기벽 탓에 제자리걸음이다.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던 외국에서는 이미 서비스에 나섰다. `시기를 놓쳤다'는 염려가 벌써부터 심심치 않게 나온다.
부정적 시각은 불필요한 걱정과 우려를 확대시키기 십상이다. 세계최초로 성공한 CDMA상용서비스는 국가경제에 기여했던 뿌듯한 기억이다. 반면, 지리한 논쟁 속에 힘겹게 출발했던 디지털위성방송은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힌다. `잘 해보자'는 열정에 기반한 CDMA와 `잘 될까'라는 걱정에서 출발한 디지털위성방송의 경험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 본 칼럼은 디지털타임스 9월 6일자(목, 22면)[포럼]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