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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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우정의 새로운 발전전략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 작성자이석범  책임연구원
  • 소속우정경영연구소
  • 등록일 2009.11.30

올해 3월 독일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한 최근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의 수익성 향상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 ‘미래전략 2015’를 선포하였으며, 기업명도 과거 DPWN(Deutsche Post World Net)에서 Deutsche Post DHL로 개명하였다. 새롭게 발표된 독일우정의 발전전략에는 ‘세계 최선호(First Choice) 물류기업’이라는 기업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2015년까지의 중‧장기 계획들이 담겨있는데, 주요 내용을 간략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기업명인 Deutsche Post DHL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독일우정은 향후 DHL이라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물류사업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DHL이 담당하고 있는 세 가지 사업 분야인 국제 특송, 글로벌 포워딩, 공급망 관리 등은 독일우정 전체 매출액의 3/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독일우정은 향후 이에 대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발전전략에 DHL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DHL의 세 가지 사업 분야 간에 협조가 결여되어 있다는 기업 내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사업 분야 간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둘째, 새로운 발전전략에는 전사적 차원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이 명시되어 있다. 우선 사업의 영역을 응축시키고 핵심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업 분야 측면에서나 지리적인 측면에서 성공적인 확장을 이루어 온 독일우정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금융사업 및 미국 내 특송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새로운 발전전략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계획들도 제시되어 있는데, 2010년까지 非경상비를 10억 유로 절감하는 IndEx 프로그램에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눈의 띈다.

셋째, 독일우정은 거대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여러 가지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독일우정은 현재 독일 내 최대 우편기업일 뿐만 아니라 국제 특송 및 물류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이다. 이러한 거대 기업으로서의 독일우정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친환경 프로젝트인 GoGreen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50만 명의 종사자들이 기업 운영에 직접 동참하고 서로의 역량을 공유할 수 있도록 Everyone Counts, Teach First 등의 다양한 종사자 참여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독일우정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될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이유로 경영체제를 유연하게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빠르고 과감하게 사업 확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점을 꼽는다. 이러한 측면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독일우정이 있게 한 데는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시의 적절한 발전전략을 세우고 충실하게 수행해 온 점도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2002년 10월부터 시작된 STAR 프로그램의 경우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우정을 수익성 높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금년 발표된 ‘미래전략 2015’도 STAR 프로그램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STAR 프로그램 못지않게 중요한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독일우정이 올해 3월에 발표한 ‘미래전략 2015’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수익목표를 제시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우리나라 우편사업에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사업 분야 간 긴밀한 협조 강조, 인센티브 시스템 개혁과 의사결정체계 개편을 통한 수익 지향적 조직 문화 배양, 전사적 혁신활동 전파 등은 더욱 면밀히 벤치마킹하여 우리의 전략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또한 전사적 非경상비절감 프로그램과 같은 구체적이고 장기적 관점의 수익성 개선 노력은 작금과 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운 시점에서는 반드시 본받아 도입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근래에 강조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위시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측면에서도 독일우정의 행보는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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