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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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향기보다 더 좋은 사람냄새 나는 KISDI

  • 작성자신보람  4급행정원
  • 소속원장실
  • 등록일 2006.04.17



카풀(car pool)로 회사에 출근한지 두해가 지났다. 매일 아침마다 5명이 한 차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 봄꽃구경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긍정적인 기운은 전염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침 출근시간 30분 동안, 좋은 생각들로 가득한 따뜻한 KISDI 사람들 옆에 있다보면, 나까지 너무 행복하고 힘이 난다. 그래서 회사로 출근하는 발걸음이 늘 가볍다.

반면에 내 주변에는 회사 생활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체에서는 모든 것이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모든 일이 긴장 속에서 경쟁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동료끼리 잘 지내다가도 어쩔 수 없이 서로를 견제해야 하고, 쉽사리 속내를 드러내기가 힘들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직장생활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힘든 환경 속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낸다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

즐거운 업무환경은 피로감과 작업능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느냐 정도에 따라 피로감 수준과 일의 효율성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다고 한다.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 과 ‘업무와 관련된 사항만 간단히 의사소통하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 사이에는 피로감과 업무능력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왕이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업무 시간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작업능률도 올리면서 보람되게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조직 내에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람 사이의 관계 형성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므로, 일단 대화를 통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면 더욱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나 역시 카풀을 통해 선배님들과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로인해 좀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또한, 회사 안에서 마음이 통하고 즐겁게 대화 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갈 수록 회사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관심을 기울이고, 내가 먼저 다가서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다.

안상헌씨가 쓴 [자기발전 노트 50] 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진정한 삶의 목적은 의미 있게 사는 것이다. 의미 있게 사는 것이란 가족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사회적 관계 또한 경제적인 부분을 넘어서는 배려와 나눔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 이라고... “사회적 관계가 경제적인 부분을 뛰어넘는 배려와 나눔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라는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가끔은 회사생활이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저 회사생활 동안 만나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으로 여겨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회사 사람들을 둘러보면, 경제적인 관계 속에서 그냥 스쳐가는 인연으로 여기기에는 너무 아깝고 아쉬운 분들이 많았다.
따뜻한 눈인사 하나로 내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많은 분들이 있었고, 상사와 동료의 칭찬 한마디는 나를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위로를 건네는 후배의 말 한마디가 내게 큰 힘이 된 적도 많았다. 정말 우리 KISDI 에는 따뜻하고 순수한 분들이 너무나 많다. 서로 좀더 배려해주고 작은 관심을 보이면서 행복한 관계를 맺어간다면, 그것이 내 인생을 의미 있게 살게 하고, 더불어 회사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혁신관리팀에서 시행하는 “칭찬합시다” 라는 프로그램은 참 좋은 것 같다. 작은 관심을 통해 서로를 칭찬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 혁신 그리고 혁신마인드(inno.―mind)라는 말이 트렌트로 부각되며, 정부차원에서 다각적인 혁신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연구원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경영혁신 중 행복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열린 대화의 날”과 “칭찬합시다”라는 혁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혁신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서 스스로 참여하는 ‘함께하는 혁신’ 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2006년도 1/4분기 칭찬합시다]는 대상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참 안타까웠다. KISDI를 둘러보면 칭찬할 만한 따뜻한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가 너무 거창한 것을 생각하거나 너무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한건 아닐까... 열린 마음과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조금만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한 가족으로 느끼며 배려하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문화가 있는 곳이 진정한 행복이 넘치는 일터 아닐까?

우리 KISDI가 서로 믿고 칭찬과 격려해주는 가운데 웃음과 신바람이 넘치는 행복한 일터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인연을 맺고,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즐거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듯이, 나도 풍요로운 내 삶을 위해 KISDI 라는 인연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황사로 팍팍하고 칼칼하던 황량한 들판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봄꽃으로 알록달록 색을 뽐낸다. 봄꽃향기보다 더 좋은 사람냄새 나는 KISDI 사람들 때문에 행복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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