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지난 3년간의 제7대 원장 직을 마치고, 이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고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서 어색한 미소로 취임식을 가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여러분과 밤낮 없이 일하는 동안 벌써 3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부임한 후 두 번째 되던 해에 50번째 생일축하를 받았으니 40대에 와서 50대가 되어 떠나는 셈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에게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추억만을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먼저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다 못 이루고 떠나는 마음
잠깐 회고해 보면, 3년 전의 제 꿈은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일등국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3년 전의 제 욕심은 여러분과 함께 KISDI를 ‘21세기 글로벌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IT정책연구기관'으로 키우는 것이었습니다. 3년 전, 제 약속은 KISDI가 정책선도기관으로, 국제협력연구기관으로, 미래설계기관으로, 범국가 핵심전략기관으로, 국정과제 참모기관으로, 그리고 통일준비기관으로 도약하는데 앞장서는 것이었습니다.
꿈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IT로 잘 살고, 튼튼하고, 당당하고, 행복한 일등 국가는 못됩니다. IT산업 내의 양극화, 통방융합의 부진, 통신시장의 성장둔화, 시장규제의 중복성, 소프트웨어산업의 후진성, 중소기업의 위기, 중견기업의 취약성, 청년 취업난, 제조업 공동화 현상 등은 아직은 ‘참 IT강국'의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보인권이 존중되는 가운데 국민 모두가 IT를 누리는 행복국가의 모습도 아직은 아닙니다. 따라서 KISDI의 숙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겠습니다. 그러나 KISDI가 더욱 노력하면 정보통신 일등국가의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지리라고도 믿습니다.
저 역시 3년 전의 약속을 다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KISDI는 컨버전스시대를 위한 통신서비스정책과 IT산업정책을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IT강국의 정책기관답게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여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첫 단추, 아니 두 번째 단추 정도는 끼웠다고 감히 자평합니다.
달라진 KISDI
사실인즉, 제법 보람있었던 지난 3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취임 초기부터 ‘미래'를 세일즈하는 미래전도사를 자임했고 디지털미래연구실은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 ‘미래'라는 화두를 던지고 ‘미래연구'를 유행시키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가 '미래전략본부‘를 만들고, 국회가 '미래사회연구포럼‘을 창립하고, 기업들이 '미래사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국책연구기관들이 공동연구사업으로 미래연구에 착수하는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미래'를 논하기 시작했음은 다름아닌 KISDI의 역할이 컸던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에 따라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곳은 바로 KISDI'라고 각인시키는 데에도 주효했다고 봅니다. 이제 앞으로 미래설계방법론을 개발하고 다양한 미래시나리오들을 그리면서 IT기반 선진한국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일에 박차를 가한다면 KISDI는 정말 명실상부한 미래설계기관으로 발돋음하리라 믿습니다.
국제협력연구실이 추진해 온 국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IT정책자문사업도 KISDI의 위상을 국제무대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고 믿습니다. 우리끼리만 자랑스러워하는 IT강국이 아니라, 주변 IT약국들과 우리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여 함께 번영하는 글로벌사회를 선도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KISDI의 노력은 의미가 컸습니다. 글로벌경제시대 통상전략연구와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대 북한연구도, 센터들의 출범과 함께 그 씨를 뿌리고 열매를 수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됩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서일까요? KISDI가 정말 변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영문명칭이 바뀌고 명함의 CI가 바뀐 것에 대한 평가는 아니었을 겁니다. 바로 KISDI연구과제들이 변해가는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였습니다. 비록 변화의 시작에 불과할지언정, 성장과 복지 외에 미래, 국제, 통일을 정책개발 방향으로 삼아왔던 KISDI의 변화는 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믿습니다.
자화자찬처럼 들립니까? 아닙니다. 전 방향만 강조했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일꾼이었고 주인공들이셨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변화를 직접 만들고 이룩해 온 여러분의 지혜와 정열에 무한한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되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당당해진 KISDI
잠깐 다른 회고를 하지요. 3년 전, 저는 연구원 개개인의 자존심과 연구결과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소신을 갖고 당당하게 정책개발에 임해야한다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분들은 KISDI 가 정말 당당해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슈리포트'로 정책현안을 주저없이 선도‧계몽하고, 홈페이지의 칼럼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우리의 모습은 예전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제 자신 역시 ‘블루진 에세이'나 각종 기고와 강연을 통해 가감없이 정책소신을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들의 언행이 어쩌면 ‘다루기 힘든 기관' 혹은 ‘너무 튀는 원장'이라는 인식도 심어주었던 듯도 합니다. 심지어는 정통부 아닌 타 부처의 연구과제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KISDI 정말 놀랍다'는 평가도 한 때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그 놀라움은 ‘잘 한다'는 칭찬 반, ‘저러다간 큰 일 나겠다'는 걱정 반이 었던 것도 잘 알았습니다. ‘용감해서 좋겠다'는 부러움의 표현인 측면도 없진 않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던 것 밖에 없습니다. 정보통신정책은 그 하나하나가 대단히 민감한 산업정책임과 동시에 국민의 삶, 나아가서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미래전략이므로 오로지 올바른 국가관과 학문적 양심 및 미래에 대한 통찰력만으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국익에 보탬이 된다면 KISDI만은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자고 주장해야한다'는 저의 진정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동안 섭섭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계신 줄 잘 압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모두 이해해 주실 줄 믿습니다. 정말입니다. KISDI는 독립성을 생명처럼 여기고, 연구원들은 소신과 양심을 좌우명으로 삼아야한다고 지금 이 순간도 확신합니다. 개혁은 현실에 안주하는 곳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아무튼, 이 과정에서 발생했던 KISDI-정통부의 갈등설, 그리고 이로 기인했던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IT강국을 건설해 오셨던 정통부의 모든 분들께 대한 존경심만큼은 변함이 없노라고 간접적으로나마 이 자리에서 제 마음을 표합니다. 오늘 오전에는 노준형장관님께 이임인사를 미리 드리면서 KISDI에 대한 애정을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다음 주중엔 진대제 전 장관님의 선거캠프에도 인사차 방문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오해마시고, 향후 정통부와 건강한 협력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일하기 좋아진 KISDI
또 다른 말씀입니다. 많은 갈등과 어려움 속에서도 저는 우리 KISDI 내부의 근무여건만은 개선시켜 보려고 안간 힘을 썼습니다. 정부출연금의 증액과 민간수탁의 확대는 재정기반을 크게 높여 주었습니다. 적립금 과실금도 평균적으로는 기대수익률보다 좋았습니다. 덕분에 3년 연속, 기쁜 마음으로 특별성과급을 배당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3년 동안 평균임금수준이 20~30%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1억 원 이상의 연봉자를 10명 이상 탄생시키고 비정규직의 임금수준을 50%이상 향상시켜 현실화시킨 점에 대해서는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랍니다. 신임 원장께서도 이 기조를 계속 이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근무환경도 좋아지긴 했습니다. 안식년제도 운영의 투명성 확보, 교육훈련제도의 강화, 연구포상제도의 확대, 주치의 제도와 독감예방접종 실시, 대출금제도 도입 및 여러 주변환경개선의 노력은 우리의 일하는 여건을 조금이나마 발전시켰다고도 믿어집니다. 그러나 충분한 여건 개선을 못해드리고 떠나게 됨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지난 해 마련한 경영혁신과제들을 잘 실행으로 옮겨서 일하기 좋은 곳에서 생산성까지 높아지는 KISDI로 더욱 노력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명, 정도, 공정, 화합, 발전, 혁신, 윤리, 자율, 공유, 사랑이라는 경영 10대 원칙을 잘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추천도 아울러 드립니다.
국민과 가까워진 KISDI
그러나 이 모든 우리의 노력에 대한 최종 평가자는 국민들일 것입니다. 비록 딱딱한 정보통신정책개발기관일지언정 그동안 저희는 국민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에도 게으르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홈페이지는 기관 홈페이지답지 않게 얼마나 바뀌었습니까? 지난 3년간 다양한 정책공청회와 세미나들이 얼마나 자주 개최되었습니까? 우리의 연구결과가 얼마나 신속하게 언론에 보도되어 화제를 낳곤 했습니까?
뿐만이 아닙니다. 작년 말엔 정보통신정책핸드북 시리즈 3권을 출간시켰습니다. 대단한 작업이었습니다. 대중서적인 ‘2020 미래한국'과 ‘메가트렌드 코리아'라는 베스트셀러들도 출간했습니다. 이슈리포트나 KISDI칼럼과 함께 이와 같은 도서출판은 국책연구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였다고 믿으면서 수고해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국민과 가까운 KISDI로 더욱 발전해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의 블로그화로 정책검색이 보다 빠르고 전파되도록 하고, IT정책을 쉽게 이해하는 정책소식지가 창간되고, 학술연구의 장을 펼치는 ‘KISDI저널'이 탄생하고, 아울러 KISDI의 박사들 최소한 10명이 ‘IT정책 스타'들이 되어 대중을 계몽해 주기를 바라는 등, 떠나는 마당에서까지 건의드리고 싶은 것도 제 이 순간의 욕심입니다.
국민을 잘 계몽하려면 올바른 철학이 중요합니다. 이 역시 결국은 대 원칙을 지키는 것일 것입니다. 언젠가 ‘통신정책 실타래를 푸는 원칙'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에서 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보인권, 소비자보호, 양극화해소, 산업육성, 국가정보화 순으로 꼽았습니다. 복잡해진 디지털경제정책의 해법에 대해서는 먼저 원칙을 생각하시고 그 원칙에 입각한 혜안을 찾으셔서 국민 앞에 활발하게 정책대안들을 제시해 주시면, 저도 밖에서나마 듣고 배우면서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말하라면 작년 내내 펼쳐졌던 20주년 행사 순간들을 꼽겠습니다. 3월 달에 있었던 제법 화려했던 창립20주년 기념행사도 그러하지만 여러분과 목숨을 걸고 (?) 함께 했던 금강산 등반과 한마음전진대회에서의 시간들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노래하고 춤추고 게임하면서 박장대소했던 그 날은 이제 생각하니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이제 추억으로 간직한 채 저는 학교로 복귀합니다. 그제는 하루를 쉬면서 제 학교연구실을 둘러보았는데 그 곳 역시 제 삶의 터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교정을 걷는 제 심정도 평안했습니다. 마침 봄학기가 이미 시작된 관계로 당장은 강의가 없고, 따라서 저는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9월까지 무려 5개월 동안을 생애 처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못 읽었던 소설책도 잔뜩 사 놓았습니다. 그러나 아마 한달도 채 안되어 일욕심 많은 저는 분명 뭔가를 또 저지르고 또 다시 일더미 속에 파묻히지 않을까 지레 짐작도 해 봅니다. 학교엔 박사과정 학생들도 기다리고 있고, 바빠야 하는 학회장 일도 있고, 그동안 팽개쳐왔던 사단법인들의 활동도 있습니다. 저는 어디 있든지 간에 나름대로 IT전문가의 길을 뚜벅뚜벅 걷겠습니다. 결국은 여러분과 멀지 않은 곳에서 맴돌고 있겠습니다.
감사의 인사
이곳을 떠나면서 아쉬운 점들이 있어 두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첫째, 후임 원장이 결정되지 못한 상황은 정말 아쉽습니다. 제가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1~2개월은 함께 KISDI를 경영해오면서 평소 존경했던 부원장님께서 무난히 진두지휘하실 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조만간 인품이 훌륭하고 학문의 조예가 깊고 지도력이 출중하시고 개혁의지가 확고하신 제8대 원장님께서 부임하셔서 제 부족했던 부분을 잘 메꿔
주시고 KISDI를 크게 발전시키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둘째, 제 마음과는 달리 여러분 한명 한명과 함께 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정말 아쉽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세밀한 배려를 못해드리고 이렇게 떠나게 됨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용서해 주시기 바라고, 혹시 학교로 놀러 오시면 학생들 가는 푸짐한 식당에도 안내하고 제가 꼭 직접 커피 한잔은 타 드리겠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드려야겠습니다. 오성백 전 부원장님과 정인억 부원장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연배도 저보다 위신데 두 분 다 정말 사심없이 저를 잘 도와주셨습니다. 강인수 기조실장을 위시한 고상원, 강홍렬, 초성운, 김형찬, 서보현, 윤석훤 연구실장님들 고맙습니다. 부족한 원장을 따라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분 한분 이름을 거명하진 않겠습니다만 여러 박사님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연구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원장 노릇을 그나마 3년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여러분 덕택이었습니다.
기조실과 행정실 소속분들께는 큰 빚을 진 마음으로 떠납니다. 박중권실장, 곽성근팀장, 최성재팀장, 오무석팀장, 이건주팀장, 고병철팀장, 김칠국팀장 그리고 김연호검사역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혜영팀장도 원장 잘못 만나 고생 무지 많이 했습니다. 모든 소속 행정직 직원 여러분들! 일욕심 많고 까다로운 원장 때문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제 마음을 다 아실 줄 믿습니다.
사랑을 남기며 떠나면서
KISDI가족 여러분! 내일부터 전 이 넥타이와 양복을 버리고 다시 청바지 차림으로 돌아갑니다. 저를 속박했던 관료사회의 틀을 떠나 자유분방함으로 복귀하겠습니다. 그 동안 늘었던 몸무게도 줄일 겸, 등산도 하고 헬스장에서도 일단은 많은 시간을 좀 보낼까 싶습니다. 못 읽었던 책도 실컷 읽고, 또 책도 한권 쓸까 싶습니다. 제 분야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젠 제가 어디서 뭘 하든지 간에 KISDI는 제 마음의 고향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전 마음으로만은 영원히 KISDI를 떠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행복의 비결은 별것 아닌가 봅니다. 결국 사랑입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순수하고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제게 너무도 다정들 하셨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여러분들로부터 지난 3년 간 사랑을 듬뿍 받았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사실은 고백하렵니다. 저 역시 여러분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분의 실력과 프로패셔날리즘을 존경했습니다. 쑥스럽지만 여러분께 사랑한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어야 한다는데 구구절절 이임사가 길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애정이 많았던 까닭이라고 양해해 주셨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KISDI가족 여러분! 이제 저는 마음은 남긴 채 몸은 떠나겠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2006년 3월 31일
제7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이주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