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상세) - KISDI 정보센터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KISDI,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과 대응방안’ 보고서 발간
-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에 따른 국내 산업 영향과 대응 전략 제시 -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상규)은 KISDI 기본연구(25-03)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유통 플랫폼의 급속한 글로벌 확산과 이로 인한 산업별 파급효과를 심층 분석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은 단순한 전자상거래 채널을 넘어 제조부터 물류, 판매, 배송까지 아우르는 수직적 통합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한국도 그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보고서는 중국 플랫폼의 침투가 국내 물류, 유통, 제조, 플랫폼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구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물류 분야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건설하는 등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면서, 기존 국내 물류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 중국 플랫폼이 물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면, 국내 인프라가 하청화되거나 플랫폼 종속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통 산업 역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산 초저가 제품이 소액 면세 기준을 활용해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국내 중소 유통업체들은 가격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유통망은 무너지고,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한 직거래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유통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류,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 주요 소비재 분야에서 중국 플랫폼이 제공하는 빠른 제품 회전율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수 기반 제조업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생태계 전반에서도 중국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가 우려된다. 사용자 편의성과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중국 플랫폼들은 국내 소비자의 이용 습관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국산 플랫폼은 기술력과 물류 효율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다. 또한 개인정보 처리, 알고리즘 투명성, 가짜 리뷰 문제 등 플랫폼의 책임성과 공정성 문제도 복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의 가격 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편적 규제를 넘어 통합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액 면세 기준 정비 ▲개인정보 보호 강화 ▲중소 제조·유통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플랫폼 규제 체계 정립 등이 핵심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

붙임 : 1. 전문(pdf)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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