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5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 12월 4일 개최

「AI 대전환 거대한 물결 위에서 협력번영의 비전 공유」
- 2035 사회를 관통할 에이전트화·다결절화·탈진실화·물리융합화 -
- 국민이 바라는 미래는 모두가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AI 협력번영 사회’-

○ 일시 : 2025년 12월 4일(목), 10:00~17:00
○ 장소 : 포스트타워 대회의실, KISDI 유튜브 생중계
중계링크 http://kisdi-megatrend.com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겸 장관 배경훈)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이상규)은 12월 4일(목)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국내 9대 학회(한국경영학회,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사회학회,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책학회, 한국행정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대한전자공학회)와 1년간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제5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로 발견한 미래, 우리의 준비된 비전’을 주제로, 급변하는 AI 전환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 지향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대표발제를 맡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문아람 연구위원은 정형·비정형 데이터,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의 전망 등으로부터 포착된 미래 신호를 종합하여, 2035년까지 AI가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를 재편할 거시적 흐름인 4대 메가트렌드로 ▲에이전트화, ▲다결절화, ▲탈진실화, ▲물리융합화를 제시하였다. 에이전트화란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하나의 주체로 진화하는 흐름이며, 다결절화는 기술 패권과 AI 주권으로 글로벌 연결망이 다층적으로 분화하는 현상으로 정의하였다. 탈진실화는 AI 생성 정보의 범람으로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재구성된 정보가 진실로 작동하는 현상이며, 물리융합화는 AI가 물리적 개체와 체화되며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단계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그림. 2035 AI 대전환 4대 메가트렌드>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한 미래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시장 주도 경쟁사회’의 경로에 놓여있음을 진단하고, 이를 넘어 ‘AI 협력번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제도적 비전을 제시했다. ‘혁신의 주체’와 ‘자원의 배분 방식’을 핵심 축으로 2035년 미래상을 ▲AI 협력번영 사회(보편적 AI 사용, 인간 주도 혁신), ▲AI 시장주도 경쟁사회(배타적 AI 사용, 인간 주도 혁신), ▲AI 만능주의 사회(배타적 AI 사용, AI 주도 혁신), ▲AI 관리형 안정사회(국가 주도 관리, AI 주도 혁신) 등 4가지 시나리오로 도출했다.

현 시점 우리 국민과 전문가는 한국을 ‘AI 시장주도 경쟁사회’로 진단하며, 향후 10년 뒤에도 이 기조가 유지되거나 일부는 AI 만능주의 사회로 전이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10년 후 한국 사회가 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질문에는 일반 시민(35.1%), 전문가(81.4%)로 모두 ‘AI 협력번영 사회’를 1순위로 꼽았다. 다만 시민의 경우 전문가에 비해 선호가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두 집단 모두 가장 회피해야 할 미래로 AI 만능주의 사회(시민 52.6%, 전문가 81.4%)로 응답하였다. 아울러 미래상에 대한 28인의 시민과의 대화 결과, 시민들은 이상(AI 협력번영 사회)과 현실(AI 시장주도 경쟁사회)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시장의 역동성 위에 공공성을 덧입힌 대응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림. 2035 AI 대전환의 미래 시나리오>

<2035 AI 대전환 바람직한 미래상>

최종적으로는 AI라는 기술적 진보가 사회적 진보로 연결되는 통로로서의 제도 변화를 강조하며 바람직한 미래상 실현을 위해 △혁신의 가치 공유 △보편적 전환 역량 확보 △지속 가능한 신뢰 구축을 3대 목표로 설정하고, 기존의 추격형 제도를 넘어 기술 발전 속도에 부합하도록 기존 제도의 관성을 끊어낼 수 있는 신제도 설계를 강조하였다.

9대 학회와 43인의 전문가가 도출한 6대 신제도 구현을 위한 아젠다는 다음과 같다. ① AI 산업 전환의 혁신과 공정, ② AI 자원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③ 일의 전환을 위한 역량과 안정성 지원, ④ 기여에 대한 정당한 환류와 부의 선순환, ⑤ 보편적 역량 기반 AI 주권자 양성, ⑥ 협력 기반위한 개방형 의사결정 구조를 선정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표발제 이후 김정언 KISDI 부원장을 좌장으로 9대 학회장(김범수 한국정치학회장, 박형준 한국정책학회장, 백광현 대한전자공학회장, 신병석 한국정보과학회장, 양희동 한국경영학회장, 이경원 정보통신정책학회장, 임운택 한국사회학회장, 정광호 한국행정학회장, 허준 한국통신학회장) 전원이 ‘AI로 발견한 미래, 우리의 준비된 비전’ 패널토론에 참여하였다. AI 대전환이 가져올 기회와 위협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기술과 제도가 함께 진화하는 ‘협력적 미래’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과 학제 간 융합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모았다.

오후 세션에서는 신제도 구상에 필요한 분야별 심층 논의가 이어졌다. ‘AI 주도 혁신과 성장 구조 재설계’를 주제로 한 2부 세션에서는 AI 전환기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해법을 모색했다. 발제자인 송지희 교수(서울시립대), 양성병 교수(경희대), 이인규 교수(고려대), 장재영 부연구위원(KISDI)은 각각 AI 전환의 기업 성과 실증분석, 디지털 자산 생태계, 차세대 통신·양자 인프라 전략 등 기술적 토대를 점검하고, AI 확산에 따른 성장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시뮬레이션 결과를 소개했다.

3부 ‘통합과 회복의 포용적 AI 사회’ 세션에서는 기술 발전 속 인간 가치 보존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유성진 교수(이화여대)와 임운택 교수(계명대)는 알고리즘 시대 민주주의 회복력과 노동시장의 충격 보호 전략을 살폈으며, 연소라 부연구위원(KISDI)과 문정욱 실장(KISDI)은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는 AI의 잠재력과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 역할을 조명하며 포용적 공존 방안을 탐구했다.

마지막 세션인 4부 ‘AI 전환 기반의 미래 거버넌스’에서는 미래 사회를 지탱할 새로운 기술적 기반과 제도적 기반을 구체화했다. 윤건 교수(한신대)와 남태우 교수(성균관대)는 인간 중심 AI 복지 생태계와 공공 데이터 거버넌스 전략을 제시했으며, 김현 교수(서울과기대)와 송길태 교수(부산대)는 저탄소 AI 반도체 혁신 및 AGI 시대의 산업·사회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끝으로 김휘홍 부연구위원(KISDI)은 AI의 새로운 법적 주체성을 탐색하여 미래 질서에 대한 구체화된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상규 원장은 “오늘 9개 학회와 참여하신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 통찰들은 AI 대전환기를 맞이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제시된 메가트렌드와 정책 제언들이 국가 AI 미래 전략과 아젠다 전개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라며 앞으로 KISDI도 이를 전폭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본 행사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컨퍼런스 영상과 자료는 KISDI 유튜브 채널 및 행사 공식 홈페이지(kisdi-megatrend.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