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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주헌)은 최근 발표한 『2003 정보통신산업동향-Ⅱ』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방송산업의 주요 동향 및 시장규모, 부문별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지상파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차질 우려, 디지털 케이블TV의 활성화 추진, 위성방송 100만 가입자 돌파, 등록제에 따른 방송채널사용업자의 고전 등을 지난해 국내 방송산업의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또한 국내 방송산업의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상파방송 22%, 유선방송 22.3%, PP(Program Provider, 방송채널사용사업자) 100%로 증가하는 등 2002년 방송산업 총 매출액은 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선정한 산업동향 및 시장규모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 차질 우려 방송위원회는 지난 2003년 6월에 34곳의 도청소재지 방송국에 대해 디지털 방송국 허가를 승인했으나 시·군지역에 대해서는 당초 2003년 11월 30일까지인 지상파TV방송사의 디지털방송 허가신청기한을 7개월 연기했다. 정부는 디지털TV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국내 가전사들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미국식 DTV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이미 이 분야에 대한 세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송방식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이번에 시·군지역에 대한 디지털방송 허가신청기한이 연기됨으로써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상파방송프로그램의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질러 방송프로그램의 무역역조가 크게 개선되고 수출입 구조가 수출우위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장르 중 드라마의 비중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의 지속적 수요 증가 및 인도네시아 등 주변지역으로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케이블TV의 활성화 추진 정부는 2007년까지 총 3,600억원을 투입, 디지털 케이블TV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케이블TV 표준인 오픈케이블 방식 도입과 관련해 국내 케이블TV 시장 및 사업자 여건에 맞게 단계적으로 서비스 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SO(System Operator 종합유선방송사)의 소유제한 완화 등 관련법 개정 추진 과정은 부처간 이해갈등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 케이블TV 시장의 시장구도를 바꾸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위성방송, 2003년 11월 100만 가입자 돌파 2002년 3월부터 무료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어 5월부터 유료서비스를 개시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지난 2003년 11월초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2003년 말까지는 110만 가구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양방향 데이터방송, 초고속 인터넷과의 번들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지상파방송 재송신 문제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짓기 위해 지역방송들과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림 1]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증가추이

▲ 등록제에 따른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고전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 부문은 SO와의 개별계약제가 도입된 이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O의 우월적 지위에 밀려 불리한 계약 조건의 감수를 강요받기 일쑤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PP 부문은 SO에 맞설 수 있는 MPP(Multiple Program Provider,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나 복합사업자(MSP, Multiple SO+PP)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홈쇼핑 부문을 제외하고서는 뚜렷한 매출액 신장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홈쇼핑 부문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2002년 방송산업 총매출액은 54% 증가 2002년도 전체 방송서비스산업의 매출액은 약 9조 5천억원으로 방송위원회 자료 기준 전년대비 54%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성장은 방송채널사용사업, 그 가운데 홈쇼핑 채널의 상품판매수입의 높은 증가에 따른 것이며, 홈쇼핑 매출액을 제외한 방송부문 전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6.8% 증가했다.
▲ 지상파방송 매출액 전년대비 22% 증가 TV와 라디오를 포함한 지상파방송 부문의 2002년도 매출액은 약 3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TV부문의 매출액은 약 3조 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라디오부문의 매출액은 약 3,598억원으로 28.5% 증가했다.
▲ 유선방송 매출액 전년대비 22.3% 증가 유선방송은 2001년에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에 그쳤으나 2002년도에는 22.3%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계유선방송(RO, Retransmission Operator)은 종합유선방송(SO)으로의 전환에 따라 가입자가 크게 줄어 2002년도에 매출액이 41.9% 감소했다. 반면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은 2002년에 43.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프로그램제작공급업 매출액 전년대비 100% 증가 2002년 내수시장의 회복과 함께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의 상품판매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프로그램 제작공급 분야의 매출은 10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방송채널사용사업의 매출액 중 상품판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3%이며, 상품판매 수입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2002년도에 전년대비 49.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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