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방송통신정책」(제21권21호)발간
초점 : 글로벌 미디어통신사업자 Vivendi의 전략과 시사점
Vivendi, 수도회사로 출발...글로벌 미디어통신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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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위기·방통융합 흐름에 유리한 사업구조·역량 갖춰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효율적 구현
이통단말기·PC 등 디지털콘텐츠 유통채널 확보 주력
나폴레옹 3세, 수도(water)회사, 세계1위 음반사, 세계 1위 비디오게임 제작사, 프랑스 제2위 통신사업자, 모로코 제1위 통신사업자, 프랑스 제1위 유료TV서비스 사업자. 언뜻 잘 연결이 되지 않는 이 단어들은 글로벌 미디어통신그룹 Vivendi를 특징짓는 핵심어들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동향분석실 공영일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방송통신정책」(제21권21호통권474호) ‘초점 : ‘글로벌 미디어통신사업자 Vivendi의 전략과 시사점’에서 Vivendi의 사업과 전략의 분석을 통해 세계적 경제위기와 방송통신융합의 큰 흐름을 조망하였다.
Vivendi는 1853년 나폴레옹 3세의 칙령에 의해 설립된 Compagnie Généraledes Eaux(CGE)라는 수도회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한 세기 넘게 수도사업을 영위해오던 CGE는 1980년부터 사업다각화를 통해 폐기물처리, 에너지, 수송, 건설, 통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진출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지나친 팽창전략의 결과로 Vivendi는 2002년 233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함으로써 파산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Vivendi는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Vivendi는 2008년 말 기준 매출액 254억 유로, 종업원 4만3천명, 사업지역 77개 국가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Vivendi의 주요 사업분야는 미디어(음반, 영화, 유료TV), 통신(이동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게임(온라인 및 비디오 게임) 등 3개 부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업 분야별 주요 자회사로 Universal Music Group(음반시장 세계 1위), Activision Blizzard(비디오 게임시장 세계 1위), SFR(프랑스 통신시장 2위), Maroc Telecom(모로코 통신시장 1위), Canal+Group(프랑스 유료 TV방송시장 1위) 등을 두고 있다. 또한, 영화, TV프로그램의 제작 및 배급, 테마 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NBC Universal의 주식 20%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글로벌 미디어통신기업의 대응에 따라 기존 글로벌 시장질서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광고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경우 기존 미디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결과적으로 이는 시장질서의 변화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Vivendi는 Time Warner, New Corporation 등 여타 글로벌 미디어사업자와는 달리 통신과 유료TV, 게임 등 가입자기반(subscription-based) 사업 운영을 통해 위기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잘 견뎌낼 수 있는 역량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방송통신융합의 심화에 따라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경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부분에서도 Vivendi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Vivendi는 여타 글로벌 미디어사업자보다 디지털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Vivendi는 자회사인 Universal Music Group(UMG), Canal+ Group, Activision Blizzard가 보유한 음악, 영화, 스포츠, 드라마, 게임 등의 콘텐츠를 SFR, Maroc Telecom 등을 통해 이동통신단말기와 PC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Vivendi 사업전략의 방향성은 디지털융합시장으로 향해 있다.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서 절대적인 시장 크기의 확보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일차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Vivendi의 움직임은 콘텐츠 유통시장의 확대에 높은 우선순위가 주어지고 있다. 이동전화와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의 마케팅을 전담하는 조직(Vivendi Mobile Entertainment; VME)의 설립, SFR의 모바일 뮤직사업, TV-VoD on Mobile, UMG의 MySpace Music, VEVO 등 신규사업을 통한 유통시장 확대가 그것이다.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극대화되는 산업으로 초기 비용이 크고 0에 가까운 한계비용을 갖는 특성이 있다. 향후 디지털융합시장에서의 관건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량과 유통채널의 규모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융합시장의 부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미디어통신사업자도 현행사업 포트폴리오의 재검토, 융합시장에서의 포지셔닝, 이에 기반을 둔 전략수립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의 : 동향분석실 공영일 책임연구원(570-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