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디지털 컨버전스와 공간인식의 변화 연구

    • 작성자 kisdi
    • 등록일 2010-04-13
    • 첨부파일 (KISDI 보도자료) 디지털 컨버전스와 공간인식의 변화 연구(4.hwp (KISDI 보도자료) 디지털 컨버전스와 공간인식의 변화 연구(4
  •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I)」시리즈(09-06)
     ‘디지털 컨버전스와 공간인식의 변화’

    모바일인터넷, 개인관계보다 집단적 사회관계 증진
    사회관계는 물론 다방면서 ‘정보접근의 공간 확장’

    ..........................................................................................

    “일상생활서 죽은 공간으로 인식된
     대중교통·역·커피숍·공원 등 제3의 공간 모바일인터넷으로 부활”

    작년 11월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세련된 인터페이스와 빠른 인터넷 접속, 그리고 십 수만의 다기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아이폰은 이미 스마트폰은 물론 모바일 인터넷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과거의 폐쇄형 모델과 다른 풀브라우징 모바일 인터넷, OZ가 시작된 것은 2008년 4월로 이미 2년 남짓 되며, 작년 9월 가입자 수가 90만에 이르렀다. 이런 맥락에서 OZ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이 가져올 공간인식의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스마트폰의 미래에 대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미래융합연구실 황주성 연구위원은 최근에 발간한 KISDI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I) (09-06) ‘디지털 컨버전스와 공간인식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이 가져올 일상생활에서의 공간적 변화를 예측하는 이론적 틀과 경험적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본 연구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와 대조군인 휴대전화 이용자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모바일 인터넷의 영향을 파악하는 횡단면적 비교방법을 선택했다.

    먼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여성의 비율이 46.3%로 휴대전화(42.3%)보다 많았으며, 연령적으로는 20대가 4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36.7) 휴대전화 대조군에 비해 연령적으로 젊은 성향을 보였다. 양 그룹 간 음성전화 수발신 건수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메시지 수발신 건수는 인터넷 이용그룹이 약 2배 이상 많은 사용 정도를 보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휴대전화의 멀티기능 이용에 관한 차이로 DMB, MP3, 게임, 동영상, 카메라 등 8가지의 멀티기능에 대해 휴대전화 대조군은 2개~3개가 가장 높은 비중(53.3%)을 보인데 비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5개~6개가 가장 높은 비중(52.5%)을 보여 이들이 멀티기능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함을 보여준다. 특히 6개 이상의 멀티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61.6%임에 비해 휴대전화 대조군은 5.3%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컨버전스 서비스의 이용에 있어 일반적인 휴대전화 이용자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성향을 가짐을 보여준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용특성을 정리하면 첫째,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대중교통 등 이동 중인 장소가 54.7%로 가장 높으며, 직장, 학교, 학원이 18%, 집이 13.7%, 정류장과 같은 대기장소가 8.0%로 나타났다. 둘째, 이용동기는 전반적으로는 ‘인터넷 이용’이 29.7%, ‘궁금한 이슈 파악’이 12.7%, ‘손쉽게 인터넷 이용’이 11.0%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는 인터넷 이용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장소에 따라 이동 중의 장소나 대기장소에서는 ‘자투리 시간, 틈새시간 활용’이 각각 20.1%, 29.2%로 가장 중요한 동기임이 드러났다. 셋째, 이용콘텐츠에 있어서는 뉴스(29.0%), 소셜네트워크 서비스(18.3%), 길안내 및 주변검색(10.3%)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형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인터넷의 이용에 따라 이용자들의 공간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느냐는 것과 관련하여서는 네트워크 접근성, 관계적 장소성, 그리고 혼종적 공간성에 대해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첫째, 모바일 인터넷 이용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네트워크 접근성 인식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접근성(mobile space of communicatiom)은 사회적 접근성과 정보적 접근성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사회적 접근성에 있어 개인적 접근성(가족/친구)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온라인 동호회와 같은 집단적 접근성은 모바일 인터넷으로 인해 훨씬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트위터(Twitter) 등 소셜네트워크의 부상은 이미 모바일 인터넷에서도 예견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정보적 접근성이 공간인식의 변화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이다. 업무나 오락, 지역 정보 등의 콘텐츠 이용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가능해졌고, 이는 모바일 인터넷이 정보접근의 공간(mobile space of information)을 확장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둘째, 정보에 대한 접근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은 동일한  장소라도 행위에 따라 그 역할이 새로이 규정되는 ‘관계적 장소성’이 증대되는 현상이다. 삶에서 중요한 일들이 점점 더 제3공간에서 발생한다는 오제(Auge, 1995)의 주장처럼, 제3공간(집, 사무실이 아닌 장소)은 더 이상 이동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모바일 접속을 통해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제3의 공간은 업무 공간, 휴식 공간, 또는 취미 공간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삶의 공간에서 주거나 사무실 못지않게 광장, 도로, 정류장 등 제3의 공간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증대될 것임을 의미한다.

    셋째,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로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심지어는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이 매듭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상을 이용자들이 인식할 것이라고 예측한 혼종적 공간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혼종적 공간성의 인식까지는 관련 기술의 개발과 서비스의 확산, 그리고 이로 인한 모바일 인터넷의 일상화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개인 위치 검색 등의 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제적 문제로 인해 서비스 제공이 지연되고 있고, 2006년에 시도했던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영토확장 게임 ‘준 삼국지’, ‘전국시대’ 등도 상업적으로 크게 확산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상기한 혼종적 공간성 마저도 머지않은 시간에 의미있는 변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의 도입으로 위치기반 서비스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가 지금 발을 들여놓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은 기존의 유선 인터넷에서 비롯하였고 많은 부분 닮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유선이 제공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기존의 도시공간과는 다른 패러다임의 공간수요가 나타날지 모른다. 항상 개인과 기업의 시각에서 사각지대였던 제3의 공간이 모바일 시대의 인생극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방송통신과 국토, 문화 등의 분야에서 공간과 지역에 관련된 정책을 새로이 점검할 때이다. 

    문의 : 미래융합연구실 황주성 연구위원(02-570-4151)

  • 부서대외협력팀
  • 담당자서수경
  • 연락처043-531-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