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기본연구(10-16)
‘우체국보험 해약요인에 관한 연구’

우체국보험 해약률과 주요 경제변수 ‘상관관계’ 분석
KISDI, ‘소비자행동 요인 파악’ 국내최초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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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보험 수익성 향상위한 경영효율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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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대상 설문조사 주요내용
▲“경제상황 어렵다” 인지할수록 해약의도 높아져
▲“보험상품 필요하다” 인지할수록 해약의도 낮아져
▲ 보험료 수준 낮을수록 해약 가능성 높아져
▲‘보험서비스 만족도’ 재가입의도에 긍정적 영향

교육보험·보장성보험·생사혼합보험·연금보험 등 4개 상품대상
긴급자금가설, 이자율가설, 인플레이션가설 통해 검정

  국내 최초로 국영보험인 우체국보험을 대상으로 한 ‘보험해약 관련 소비자행동 연구’결과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에 의해 발표됐다.

  KISDI 우정경영연구소는 14일 발간한 <기본연구(10-16) ‘우체국보험 해약요인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우체국보험의 해약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보험해약 관련 연구분야에서 보험해약을 소비자행동 측면으로 설명하고자 한 이번의 연구는 보험해약을 경제상황만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거시적 연구에서 향후에는 미시적 연구로 그 관심이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SDI는 보고서에서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서 국영보험인 우체국보험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주요 경제변수와 우체국보험 종목별 해약과의 상호관련성 분석을 통해 어떤 경제변수들이 보험해약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행동 측면에서 우체국보험 해약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긴급자금가설, 이자율가설, 인플레이션가설을 우체국보험에서 검정하기 위한 모형과 가설을 수립하고 실증분석을 수행했다. 궈(Kuo)·트사이(Tsai)·첸(Chen)(2003), 정세창·오승철(2009) 등의 선행연구에 따라 단위근을 가지는 시계열 자료를 공적분 시스템 분석 기법을 이용하여 우체국보험의 종목별 해약률에 대한 거시 경제변수들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리고 우체국보험 해약에 미치는 소비자행동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보험해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도출하고, 이들 변수가 우체국보험 해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가설을 수립하여 우체국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 및 해약경험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설을 검정했다.

  교육보험, 보장성보험, 생사혼합보험, 연금보험 등 4개 상품별로 분석을 실시했다. 선행 연구들에서 다룬 긴급자금가설, 이자율가설, 인플레이션가설 등의 검정을 위해 실업률, 회사채이자율(3년 만기),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의 거시경제변수들을 사용했고, 우체국보험 분석 자료로 2001년에서 2009년까지의 분기별 통계 자료를 이용했으며, 4개 상품별 해약률 자료는 건수기준 자료와 금액기준 자료를 모두 사용했다.

  공적분 분석의 적용을 위해 각 변수들에 대한 단위근 검정을 실행한 결과, 모든 변수들이 단 1개의 단위근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집된 시계열 자료들에 대해 공적분 분석의 적용이 가능한 것을 시사한다. 공적분 모형의 검정을 위해 종목별 해약률에 관한 단일 방정식의 잔차 추정치에 단위근 검정을 실시하는 방법과 7개 변수로 구성된 공적분 시스템에서 공적분 관계식의 수를 추정하는 조헨슨(Johansen) 검정법을 시도했다. 단일 방정식 접근법에서는 단 1개의 방정식도 공적분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였으나, 조헨슨(Johansen) 검정 결과에서는 해약률 자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4개의 공적분 관계가 나타났다.

  긴급자금가설과 이자율가설은 교육보험에서는 분석에 사용된 모든 모형에서 지지되었으나, 반면 생사혼합보험과 연금보험에서는 대체로 이 두 가설들이 부정되었다. 인플레이션가설은 건수기준 모형과 금액기준 모형에서 결과가 반대로 나타났다. 우체국보험 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대체로 추정 모형의 통계적 유의도가 다른 3개 상품 모형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는 고객이 인지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느끼면 해약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시적 경제여건보다는 고객 본인이 체감하거나 본인의 여건에서의 경제적 상황이 해약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고객들은 가입한 보험상품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인지할수록 해약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해약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험상품 필요성의 효과와 비교하면 해약행동에 있어서는 보험서비스를 얼마나 만족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입하고 있는 상품이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보험서비스의 만족도는 우체국보험의 재가입의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변수임이 확인되었다. 가입하고 있는 우체국보험의 내용을 잘 알수록 해약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추가분석 결과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해약의도가 높은 고객들에게서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우체국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의 평균 월 납입보험료는 14만8,500원, 우체국보험을 해약한 고객들의 평균 월 납입보험료는 9만7,100원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해약고객보다 유지고객의 월 납입보험료가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보험료 수준이 낮은 보험일수록 해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거시변수와 우체국보험 해약률과의 관계 분석에서 교육보험이 다른 보험에 비해서 경제 환경과 해약률의 영향을 유의하게 보이는 이유를 교육보험의 낮은 납입보험료 수준으로 설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국영보험인 우체국보험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이러한 연구가 진행된 사례가 없었으며, 특히 보험해약과 관련된 소비자행동 연구는 전체 보험연구에서도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의 연구결과가 우체국보험의 해약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울러 보험해약 관련 연구 분야에서 보험해약을 소비자행동 측면으로 설명하고자 한 이번의 연구는 보험해약을 경제 상황만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거시적 연구에서 향후에는 미시적 연구로 그 관심이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 : 우정경영연구소 이석범 부연구위원(02-570-4242)
이영종 부연구위원(02-570-4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