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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최종합의안 도출 보다 상호작용 통한 공유감 중시

    • 작성자 kisdi
    • 등록일 2011-03-18
    • 첨부파일 (KISDI 보도자료)페이스북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최종합의안 도출 보다 상호작용 통한 공유감 중시(3.hwp (KISDI 보도자료)페이스북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최종합의안 도출 보다 상호작용 통한 공유감 중시(3 (KISDI 보도자료)페이스북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최종합의안 도출 보다 상호작용 통한 공유감 중시(3.pdf (KISDI 보도자료)페이스북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최종합의안 도출 보다 상호작용 통한 공유감 중시(3
  •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Ⅱ)」시리즈(10-22)
    ‘디지털 컨버전스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적 의미와 문화적 특성’


    페이스북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
    최종합의안 도출 보다 상호작용 통한 공유감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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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례적 커뮤니케이션 교환...‘관계형성’이 목적
    ‘감정·문화’의 공론장 통해 ‘자신의 존재감’ 확인


      대중매체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수용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컨버전스로 인해 매체 환경이 변화되면서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양식에 커다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매체 환경의 변화는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변화를 갖고 오며,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의 변화는 사회의 가치관, 나아가 사회 조직 변화의 동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와는 달리, 기존의 수용자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유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맥루언(McLuhan)이 ‘미디어는 메시지’라고 간파했듯이 미디어는 소통의 형식을 넘어 메시지 내용, 의미의 변화를 초래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은「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Ⅱ)」시리즈(10-22) ‘디지털 컨버전스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적 의미와 문화적 특성’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가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양식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민속지학 방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변화 형태를 분석했다.

      연구진(이호규 동국대학교 교수, 전영란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은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2010년 7월, 대학생 30명으로부터 수집한 페이스북의 메시지(30일 분량, 300개 파일) 내용을 분석해 ①개인적인 진술, ②확인, ③자신의 감정의 상태, ④자신이 미래에 해야 할 일, ⑤질문과 제언, ⑥자신들의 공적인 일에 대한 의견 등의 항목을 추출했다. 수집된 페이스북의 텍스트에서 개인적인 진술이 제일 높은 퍼센티지를 차지했다. 또한 2010년 8월에 동국대학교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첫째, 대체적으로 개인적인 진술들은 자신이 오늘 무엇을 했으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을 설명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사항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사용되고 있었다.

      둘째,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사람들과 항상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다. 연결성에 대한 욕구로 인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페이스북을 사용하기를 권유, 나아가 강요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염려해 주면 줄수록 서로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람들은 감정에 근거한 커뮤니케이션을 주로 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친한 사람들의 상태를 알아보는 등 서로의 감정공유를 목적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셋째, 페이스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최종 합의안, 즉 최종 결과물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상의 커뮤니케이션은 ‘과정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글, 그림, 소리를 이용해 표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호 작용의 목적이 특정한 이슈를 둘러싼 토의가 진행되면서 상호주관적인 합의에 도달하고자 함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경험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공유감을 갖고자 한다. 

      넷째, 현재 컨버전스 시대에서의 중요 관심사는 관계형성이다. 자신이 관계를 맺고 인생을 살아갈 사람이 누구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구분하는 행위의 커뮤니케이션이 페이스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호작용의 목적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진실과 생각을 공유함도 포함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삶에서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 있음을 경험하는 실천 행위이기도 하다. 나와 유사한 사람이 누구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구분하는 행위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고 자신과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들끼리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기분은 어떤지요? 등의 의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인류학자 말리노브스키는 의례 커뮤니케이션이 겉으로는 자유롭고 목적이 없는 것 같지만 사람들 간의 연결을 위해 매우 필요한 소통양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은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연결성 욕구로 인해 사람들은 감정에 근거한 의례적인 내용을 교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안을 둘러싼 토의가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식을 갖고자 하는 과정의 혹은 참여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인해 페이스북에서는 감정과 문화의 공론장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들의 감정과 취향을 공유함으로써, 자신들과 유사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파악해 가는 매체로 사용되고 있다.

    문의 : 미래융합연구실 이원태 부연구위원(02-570-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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