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정책자료(11-08)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II)’
동영상 플랫폼 ‘비실시간 시청’ 형태 증가세 뚜렷
선진국 VOD‧OTT‧모바일TV 매출 꾸준히 늘어
전체시장 비중은 미미...전통플랫폼 대체보다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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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플랫폼에 최적화된 ‘디지털 워크플로어’ 급부상
BBC ‘전방위 프로그램 발주시스템’, Arte ‘웹 다큐멘터리’,
M6 ‘인터렉티브 서비스 포맷’, 한국 ‘아테나 부가판권’ 대표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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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동영상 플랫폼 생태계 조성 위해
▲정부 정책개입 조성적·유도적으로
▲공공서비스 주체 역할 강화...소비자가치 극대화·유통혁신 이끌어
▲콘텐츠 보유업체·유통업체 간 상생협력 강화
▲양질의 원형 콘텐츠 생산
▲가입료 시스템 재정비, 광고수주·판매 시장합리화 기초한 공적기능 보호돼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동욱)은 KISDI 정책자료(11-08)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II)’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KISDI 미래융합연구실 황주성 전 연구위원(서울과학기술대학교 부교수), 오주현 연구원과 학계 등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 연구는 지난 2010년도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에서 융합서비스의 대표적인 형태로 드러난 IPTV, 온라인TV, 모바일TV, 스마트 디바이스 등 4개의 유형이 모두 동영상에 관련된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글로벌 시대의 미디어 시장 구조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넘나들며 플랫폼과 콘텐츠, 그리고 이용행태를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물이다. 또한 한국과의 비교연구를 목적으로 컨버전스 선진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의 성공적인 동영상 플랫폼과 이를 가능하게 한 제도와 정책에 초점을 두고 심층적 조사·분석을 수행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로벌 시장의 동영상 서비스별 매출 규모를 살펴보았을 때, 지상파와 PPV(Pay Per View: 건당 시청료)는 정체현상을 보이는 반면, VOD(video-on-demand: 주문형비디오)와 OTT(Over The Top) 그리고 모바일TV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비실시간 시청 형태의 증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PPV, VOD, OTT, 모바일TV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0년 기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각각 2.1%, 2.4%, 0.12%, 0.5%로 상당히 미미해 신규 플랫폼이 전통 플랫폼을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하는 양상임을 확인했다.
영국은 위성방송 BSkyB(British Sky Broadcasting)가 제공하는 셋톱박스와 PVR(Personal Video Recorder)서비스가 비실시간 시청을 이끌어 온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 프랑스의 경우는 IPTV의 VOD, 다시보기 서비스가, 독일에서는 유료방송(Pay-TV)이 이를 주도했다. 미국은 넷플릭스, 훌루 등의 OTT가 비실시간 시청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반면 일본은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의 주도권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온라인 및 모바일 유통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동영상 플랫폼의 확장은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주었다. 아직 초기이기는 하지만 제작단계부터 ▲다양한 윈도우를 통한 가치실현 고려, ▲다양한 주체 간 저작권에 대한 통제력 배분, ▲시청자 참여 기획 및 제작 등의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플랫폼에 최적화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단계부터 고려하는 이른바 ‘디지털 워크플로어’가 강조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영국 BBC의 ‘전방위 프로그램 발주 시스템(360 degree commissioning)'이 있다. 프랑스의 문화채널인 Arte는 <프리종 벨리>(Prison Valley)라는 새로운 ‘웹 다큐멘터리’ 장르를 개발했으며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시청자 참여율을 높이도록 구성된 ‘인터렉티브 서비스 포맷’도 M6사의 <2012 대선, 당신의 선택>(Présidentielle 2012 et vous)과 같은 선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새롭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최근 다양한 동영상 부가판권을 염두에 둔 콘텐츠로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전한 동영상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 조성적․유도적 정책 개입, ▲공공서비스 주체의 역할 강화, ▲콘텐츠 보유업자와 유통업자간 상생적 협력 강화, ▲양질의 원형 콘텐츠 생산, ▲유료방송시장의 합리적 시장질서 확립 등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첫째, 정부의 정책개입은 주도적․선도적이기 보다는 조성적․유도적이어야 한다. 지배적이고 선도적인 주체들이 연관 영역에 진출해 복합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허용하되, 이들이 반드시 시장에서 유의미한 복수 주체로서 다층적으로 상호경쟁 할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
둘째, 동영상 유통플랫폼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공공서비스 주체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공공서비스 주체의 경우 그와 함께 새로운 유통모델이 주는 소비자 가치를 극대화하고 방송콘텐츠 유통의 혁신을 이끄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독자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을 전개하는 경향이 강한 국내 사업자들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셋째, 동영상 플랫폼의 상호관련성이 대체적인 관계라기보다는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인지하고, 콘텐츠 보유업자와 유통업자간 상생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 유통시장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 플랫폼 간의 공정 경쟁 질서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심화될 때 약탈적 가격 형성이나 결합 상품 판매로 인한 불공정 경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다양한 플랫폼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콘텐츠 유통플랫폼이 발달될수록 역설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은 양질의 원형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적 여건과 함께 역량 있는 공급 주체를 형성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방송 시장의 두 가지 경제적 기초라고 할 수 있는 가입료(혹은 유료방송 수신료)와 광고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현재의 유료방송 시장은 공적 요구와 사적 요구가 뒤엉켜서 ‘시장’으로서의 정상화도 ‘공적 기여’ 측면에서의 확고한 비전도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유료방송 시장은 비합리적인 시장 질서를 정상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가입료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지역 독점에 근거해 시대에 뒤처진 서비스 공급에 안주하기보다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하이마켓을 지향하는 변화가 추구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광고 시장 또한 현재의 민영렙, 공영렙 논쟁에서 탈피해야 하며, 광고 수주와 판매 시스템 역시 시장합리화에 기초를 두어 공적 기능을 보호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문의 : 미래융합연구실 오주현 연구원(02-570-4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