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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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 작성자주기인  연구위원
  • 소속우정·경영연구센터
  • 등록일 2004.06.01

이제 일 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떠났던 일상의 현장으로 돌아가려하고 있다. 문득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을 이루었는가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귀중한 시간을 보낸 것만은 분명하다. 우선 건강이 나아졌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전에도 건강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지구력이라든지 끈기 측면에서 다소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러 가지 노력의 시도가 있었다. 수영, 테니스, Rowing, 등산 및 골프 등을 들 수 있다. 수영은 초보에서 이제 기본적 동작을 이해하고 50m 정도를 수영해 낼 수 있는 데까지 이르렀다. 테니스도 이제는 기본적인 기술적 측면을 이해하면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Rowing은 부지런함과 협동심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경험 목록에 추가하였고, 등산은 자연을 접할 기회를 늘리려고 하는 과정에서 추진되었다. 골프는 처음부터 기대는 그리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해 및 기술적 측면에서 약간이나마 성과를 가진 셈이 되었다.

둘째는 자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출발 때부터 스스로를 돌이켜 보고 또한 장래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검토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또한 변화의 필요성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결국 나이에 따른 신체적인 또한 사회적인 역할 변화 등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변화의 과정을 겪었지만, 또 다시 인생의 비연속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났다. 중년을 느끼게 되었으며, 이제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앞으로 영영 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무엇을 하던 앞으로 몇 년은 나머지 나의 인생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셋째 가족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던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어렵지만 필요한 대화와 갈등에 많은 시간이 할당될 수 있었음은 진정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론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도 아니고 겉보기에 오히려 심각한 것처럼 발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적어도 필요한 부분에 관심과 시간이 쓰여 졌다. 특히 자식문제는 아이가 Teenager로 성장해 가면서 작년 이래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되기까지 하였으며, 관련하여 집사람과도 여러 가지로 각자의 생각에서 그친 누적된 문제들이 있었다. 모두는 아니더라 중요한 이슈들,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갈등과 조정을 위한 상당한 대화의 시간이 허용될 수 있었음은 성과와는 별도로 진정 귀중한 기회였었다는 생각이 든다.

넷째 학위논문의 연장선에서 그간 정리하고 싶었던 Academic한 문제와 관련하여 상당기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은 빼놓을 수 없는 안식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간 관련 분야에 대한 누적된 연구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관련 이슈에 대해 지난 시절의 폭과 깊이를 넘어 새로운 관점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음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우선은 비선형 모델에 대한 여러 이슈들을 논리적인 고리로 연결할 수 있었으며, 특히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다소 성과가 있었다. 또한 안식년 후반부의 다소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의 발표물로 그 성과를 매듭지을 수 있게 됨에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사고의 소일거리를 찾은 것 같은 느낌도 진정 싫지 않은 기분이다.

다섯째는 앞으로의 삶과 생활의 문제에 대해 다소 견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생활의 작은 결정을 할 때에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 다소 고민의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삶의 우선순위는 계속 보완해가야 할 대상이 되겠지만, 생활의 원칙과 방향에서 몇 가지는 찾은 것 같다. 단순화, 집중화, 우선순위를 기준으로한 선택 등은 당분간 중요한 생활 원칙이 될 것 같다. 결정의 내용이 다르고 또한 그 과정의 수고가 매번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할지라도, 결정을 효과적으로 또한 절차를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몇몇 방향키는 나름대로 가지고 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밖에 생활주변의 문제들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높인 것도 나름대로 성과라 할 수 있다. 신문도 자세히 그리고 다양하게 읽었으며, 또한 요리 및 청소 등 생활과 관련한 무지와 두려움도 다소 줄인 것으로 생각한다. 또 경영학 및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세미나 참석도 추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안식년은 출발에서부터 매우 소중한 기회로 생각했는데, 실망스럽지 않은 성과에 다행스럽다. 다만 마무리 기간에 장인어른이 갑자기 돌아가신 마음 아픈 경험, 딸자식 Discipline 과정에서 다소 불미스러웠던 일들, 이와 관련해서 집사람과의 관계가 다소 어렵게 되었던 측면도 있었다. 인간관계의 폭은 다른 성과들로 상쇄해야 할 것 같으나, 적어도 관계의 깊이에 대해서만은 성과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 약력 ----------------------------------------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 University of Minnesota at Twin Cities 통계학과 석사
+ University of Minnesota at Twin Cities 사회학과 석사, 박사

  • 부서대외협력팀
  • 담당자신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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