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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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구 패러다임 바꾸는 IT·네트워크 인프라

  • 작성자김병규  책임연구원
  • 소속APII협력센터
  • 등록일 2007.05.02

21세기에 들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Cyber-Infrastructure, e-Science, GRID, e-Infrastructure 등 IT 및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해, 첨단과학연구, 사이버 문화공연 및 문화재 보존, 원격의료수술, 원격교육, 기상·재해예측 등 각각의 분야에 이를 활용하는 분산기술 기반의 융합형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연구인프라의 주요 구성요소로는 크게 네트워크, 미들웨어, 활용연구로 나뉘어지며, 특히 네트워크의 경우 현재 기가급 이상의 용량으로 실험실 간, 이용자 간 서로의 국경을 넘어 연결되어 있어, 초고속 국제연구망을 이용한 국제공동협업 분산연구시스템이 구축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995년 선도시험망 사업을 필두로 상용망에서 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들을 테스트하면서 사실상의 망기반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2001년 초고속선도망, 2004년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으로 발전‧진화해 왔다. 이와 동시에 첨단연구망 기반의 연구 활동들이 활발히 만들어지며 새로운 개념의 연구방식이 도입되기 시작됐다.

원격의료수술 분야의 경우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다른 나라에 위치한 의사 혹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현장을 고성능 네트워크를 사용해 HDTV등 고화질의 화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원격진료 및 원격의료교육을 가능하게 했고, 고에너지물리실험과 같은 거대한 실험장치를 필요로 하고, 대규모 국제협업을 필요로 하는 첨단과학연구의 경우 국내의 연구자가 실험장치가 있는 외국에 가지 않아도 현장과 거의 똑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예술 공연도 마찬가지로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미국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한국의 무용수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대용량 실시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받아야하는 기상 및 재해 관측에 있어서도 고성능 네트워크 기반의 분산시스템은 획기적으로 연구 환경을 바꾸어놓고 있다.

한편 기존의 IP 기반의 네트워크 뿐 만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광네트워크 환경이 가능해져 외부에서의 네트워크 경로 세팅이 없어도 사용자 각자가 하고자하는 외국의 실험사이트에 직접 연결 할 수 있게 됐다. 광기반의 대용량 네트워크의 발전과 분산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인해 미래의 연구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글로벌 분업이 현실화 되고 있다. 개인의 참여도와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첨단 연구에 있어서도 분산시스템으로 인해 개인이 참여한 결과가 거대 실험 장치의 결과를 능가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래인터넷(Future Internet)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고성능 그리드 컴퓨팅, 이동 네트워킹, 센서 노드 등 새로운 기기 및 응용들이 출현하고, IPv6, 인터넷 보안 등 인터넷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초기 인터넷의 설계 개념과 현 상황과의 괴리를 해결하고자 미래인터넷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 대해 기초단계에서부터의 재설계를 통해, 새로운 구조·기술·정책을 시험하려 하고 있다. 미래인터넷이 기존의 인터넷의 진화의 형태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인터넷을 만들어 낼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인터넷은 지속적으로 발전‧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연구 패러다임도 발전‧진화해 갈 것이다.

미래인터넷을 주도하는 정부나 관련 연구자들은 성공적인 미래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해, 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이를 쓰는 일반 사용자임을 인식해야 하고 또한 이를 연구하기 위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각 분야의 연구자들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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