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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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을 통한 IT의 재도약을 기약하며

  • 작성자유선실  책임연구원
  • 소속미래융합전략연구실
  • 등록일 2008.12.30

IT산업은 90년대 이후 초고속인터넷과 무선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으로서 생산과 고용, 무역수지 개선, 물가하락 등 거시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 등 글로벌화에 따른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산업이 성숙기에 도달함에 따라 IT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률이 저하되는 등 구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로 인하여 IT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 정립이 필요성하게 되었고, “융합”이 IT 재도약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IT 융합"은 IT를 기능(functions)의 관점으로 전환하여 조선, 기계, 자동차, 건설 등 기간산업에 접목․내재화됨으로써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천기술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즉 IT가 단독 산업으로서 성장하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Computing, Networking, Sensing 등 IT의 기능이 타 산업에 내재화(embedded)됨으로써 이들을 고도화하는 역할이 강조되는 “Embedded IT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IT와 타 산업간의 융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식경제부는 ’08년 7월 “New IT 전략”을 발표하고 그 실행계획 중 하나로 “산업IT융합 포럼”을 운영하였다. 조선-IT, 자동차-IT, 기계-IT, 섬유-IT, 건설-IT, 의료-IT 등 6개 분과로 이루어진 포럼에서는 IT 기업과 각 산업의 대표 기업들간의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상호간 윈-윈 할 수 있는 협력과제 및 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산업IT융합 포럼”은 “융합”이 산업전략의 중심 이슈로 등장한 이후 IT기업과 타 산업의 기업들이 한자리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전략적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즉 “산업IT융합 포럼”을 통해 IT기업들은 아직은 구체화되어 있지 않으나 다른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였고, 다른 업종의 기업들은 IT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생산성향상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들을 경주하였다.

그러나 IT와 타 산업간 융합이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데는 몇 가지 제한점들이 나타났다. 우선 IT기업과 타 산업간의 협력을 위한 의견 교환에도 불구하고, 양 산업의 기업간에는 구체적인 제휴의 방법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능형자동차, 지능형선박, 스마트빌딩 등 IT 융합의 컨셉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들을 하고 있으나, IT 기업들의 각 산업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하부 단위의 스펙들로 구체화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각 제조업별로 중간 모듈 생산자인 부품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나 국내 부품업체들의 취약성으로 인해 이들의 참여가 부진한 상황이다.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건설산업 등은 중간단계에서 여러 모듈업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대기업들은 수백 또는 수천개의 모듈들을 재조합하여 조립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각 모듈업체들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IT융합의 구체적인 기술스펙과 소비자의 요구사항 등을 도출하고, IT기업과 실질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중간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각 제조업 공정의 효율화․통합화를 위해서는 SI의 부문별 전문화가 요구되어지며, 부문별 IT 스펙에 맞는 산업별로 전문화된 SoC 확보전략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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