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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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우편서비스 도입 관련 시사점

  • 작성자박중권  책임연구원
  • 소속우정경영연구소
  • 등록일 2009.03.23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월 19일 모 일간지에 오는 10월부터 고객이 우체국에서 직접우표를 사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우표를 구입·인쇄한 뒤 우편물에 붙일 수 있는 “온라인 우표”를 시범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편물의 배달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우편 바코드를 인터넷 우표에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하였다. 우정사업본부가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이메일(e-mail) 등 인터넷 서비스로 인한 우편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우편 서비스는 격지자간의 서신 전달을 위한 도구로 처음 도입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중요한 정보전달 매체로서 역할을 이행하여 왔다. 과거에는 개인간 정보전달 수단으로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전체 우편물량 중에서 홍보우편, 고지서 등 기업이 고객에게 발송하는 우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홍보물 발송 등 마케팅 활동이 점차 기업의 영업과 고객관리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기업은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이 존재하며, 그 중 배송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우편서비스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이메일과 온라인 고지서(e-billing) 등의 전자적 통신수단은 기존에 우편서비스가 영위하던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우편사업의 미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우편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타 우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크며 금융, 물류 등으로의 사업다각화 보다는 전통적인 우편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대표적인 국가이다. 미연방우정청(United States Postal Service, USPS)은 전자적 우편 대체수단의 성장에 따른 위협 상황을 타개하고 자국의 우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우편서비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2002년 6월 지능형우편(Intelligent Mail)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지능형우편 프로그램은 기업이 발송하는 우편물에 지능형바코드(Intelligent Mail Barcode)라는 새로운 형태의 바코드 부착을 통해 우편물 처리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능형바코드를 부착한 우편물에 대해서는 종적추적외 주소변경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지능형바코드가 부착된 우편물을 지능형우편이라 한다. 미연방우정청은 2009년 5월부터 모든 기업우편발송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능형우편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미연방우정청의 당초 예상과는 지능형우편 프로그램에 대한 우편발송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미연방우정청이 제시한 신규바코드의 규격과 생산속도를 맞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새로운 인쇄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지능형우편서비스의 도입은 우편사업자와 우편발송업체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규모의 투자가 동반되어야 만이 가능하다. 한편 2012년 행정안전부에서 새주소 체계를 전면 도입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도 우편번호 체계를 개편하여야 할 것이다. 우편번호 체계개편은 곧 바코드 정비로 이어지므로, 이에 발맞추어 지능형우편서비스 바코드 개발을 함께 함으로써 비용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내부적으로 지능형우편서비스 도입관련 인프라를 우편번호 개편 바코드와 연계하여 재구축하고, 외부적으로 지능형우편서비스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끈임 없이 홍보하여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지능형우편서비스의 성공 판가름은 우편발송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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