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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 '초연결 창조한국'의 무한가치

  • 작성자김도환  원장
  • 소속원장실
  • 등록일 2014.12.02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는 사람 간 '연결'을 급격히 확장해왔다. 연결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진보에 힘입어 이른바 '초연결'을 향하고 있다. 실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신체에 부착되면서 증강현실이 구현되고 사물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무인자동에서 보듯, 우리 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갑자기 바뀌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고 있는 듯하다. 몇 주 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몽펠리에에서 열렸던 ICT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우리는 아직 어떤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곧 뭔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란 슬로건으로 미래의 '초연결 사회'가 논의됐다.

연결의 가치는 단순하게 연결 자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연결 대상을 결정하고 방법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그쳤던 가치를 넘어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 시너지효과라는 낯익은 표현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창조적 가치'다. 예를 들어 주행과정에서 실시간 수집되는 정보를 분석해 안전한 도로주행이 가능해지면 무인자동차 서비스가 실현된다. 이때 위치기반의 무인자동차 정보가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연결되면 교통혼잡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이상적인 교통상황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기오염을 줄일 수도 있다. 경계를 넘어 보험정보와 연계돼 최적의 보험 환경이 조성된다.

초연결 사회로 변화하는 변곡점에서 우리가 이룩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초연결 창조한국' 구현이 우리의 비전이다. 오는 5일 '초연결 창조한국 비전 선포식'에서 그 비전은 구체적 전략과 함께 소개된다. 공유.신뢰.혁신.참여의 가치에 기초해 5대 추진 방향도 선포한다.

5대 방향은 ①국가정보화와 사회자본을 통한 인프라 구축 ②분산.협력.수평적 산업.물류체계 및 지속가능한 성장형 환경 조성 ③통섭.협업형 인재 양성과 정보격차 해소를 통한 국민 창조역량 강화 ④가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융합 환경과 정보보호 내재화를 추구하는 기술기반 고도화 ⑤글로벌 리더십 및 사이버 규범 재정립을 선도하는 사이버 영토 개척 등이다.

초연결 창조한국을 이끌어가는 역량으로 지나치게 ICT가 강조되면서 인문학적 통찰력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 초연결 사회에서는 우리의 사고를 뛰어넘는 정보의 연결이 끊임없이 시도될 것이고, 그때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가 더 이상 우리 인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ICT에 의해 인간은 보다 나은 능력을 갖출 수 있지만 오랫동안 인간중심적 사고, 휴머니즘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우리의 존재양식도 더불어 변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인간 중심의 초연결 사회를 위해 인간과 사회.문화의 근원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통찰력이 필요한 이유다.

창조의 화신이라 불리는 스티브 잡스는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강조했다. 나아가 마지막 발표회 자리에서 인문학적 통찰력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애플의 창의적 제품은 애플이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충분히 상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

* 본 칼럼은 파이낸셜뉴스 12월 2일(화,31면) [기고]에 게재된 글입니다. (☞ 해당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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