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연구하며”라는 칼럼의 제목을 보면서 어떤 글을 쓸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다. 이미 존재하는 여러 가지 논의 Channel.이나 발간물등을 고려할 때, 현안이슈나, 구체화된 아이디어나 직접적으로 연구와 관련된 내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었고 그렇다고 나의 사적인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여러 가지 고민의 결과 그간 내가 관심을 가졌던 한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하였다.
나는 현재 국제 협력단의 소속이고, 그 이전에도 국제팀, 국제실, APII CC 등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국제 업무를 하는 부서에서 관련된 일을 하였다. 국제업무는 연구원내의 다른 업무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성격을 달리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장을 통해서 여러 가지 국제이슈들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정보통신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기구 및 논의의 장에서 계속 초점이 되고, 나의 관심의 끄는 것이 “Gender"에 관한 논의다. Gender는 1995년 9월 5일 북경 제4차 여성대회회의에서 도출된 용어로 사회적인 의미의 성을 의미하며 대등한 남녀간의 관계를 내포하며 평등에 있어서도 모든 사회적인 동등함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 있어서 Gender는 WSIS의 주요 의제가 되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정보통신 분야에 내재되어 있는 불평등요소를 타파하는 동시에 정보통신을 이용하여 경제 및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문제라고 간주되고 있는 Gender문제는 여성부나 여성문제를 연구하는 연구소가 검토 및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보통신부문과의 Interndisciplinary 측면에서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연구원 차원에서도 Gender 문제를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우리연구원은 제도적으로 Gender Equality가 잘 보장되어 있는 편이고, 내 경험상으로는 실제 연구원내의 제반관계에서도 우리나라 다른 사회보다 훨씬 이런 부분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육아, 출산, 가사 등 연구원외에서 감당하여야 하는 부담이 존재하고, 아직 우리나라사람들의 인식의 저변에는 불평등한 남녀관계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연구원에는 여성 직원들이 많은 편이고, 또 모두 뛰어난 역량과 성실한 태도를 가진 전문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안정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려가 Gender Equality로 가는 첫 걸음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 ITU 이사회 출장 시, ITU에서 직원들의 자녀를 위한 행사가 있었는데 인상적이었다. "Children's Day" 뭐 이런 것이었던 것 같은데, 엄마 혹은 아빠와 같이 출근해서, 엄마, 아빠 사무실도 돌아보고, 건물도 돌아보고, 다들 모여서 ITU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도 듣고, 간단한 행사와 식사도 하는게 그 내용이었다. 초등학교도 직업에 대해 배우면서 부모 직장 체험하기 등이 있는데, 애들한테 부모에 대한 자긍심도 심어주고, 조기교육측면에서 정보통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려주고 참고할만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