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동아시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이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IT현황에 대해 이해하고 나아가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하는 목적에서 마련되었다. 이 국제 심포지엄을 위해서 해외에서 초청된 연사들만도 13개국 약 30명에 이른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 외에도 KISDI에서 국제 협력 업무를 하면서 국제회의 및 해외 IT 인력 초청교육사업 등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짧게는 한두 시간에서 길면 일주일 정도씩 이들과 함께 한 기회들은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이들 모두는 우리와 참 많이 같다. 피부색이나 생김새가 좀 다르다 뿐이지 생각도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하다. 그러나 또한 참 많이 다르다. 종교나 생활습관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맛있는 음식인데 그들은 못 먹는 경우도 많고 호의적인 행동을 오해하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IT발전과 함께 IT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물론 개도국과의 정보격차해소를 돕겠다는 호혜적인 이유와 이를 통해 IT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실리적인 이유를 들고 있지만- 많은 개도국에 IT인프라도 구축해주고, 전문가도 파견하여 각종 자문활동을 하여 준다든지, IT관련 인력들의 초청교육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물론 IT분야뿐 아니라 경제, 보건, 농업, 환경 등의 많은 분야에서 수많은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비단 이러한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협력과 협상활동들은 과거보다 현저히 많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국제협력활동에서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협력 파트너 지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지고 국제 협력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찌 보면 나도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고, 국제협력업무를 하면서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는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르다’는 것은 ‘열등하다’든지 ‘우월하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진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과 개도국에 대한 무시의 시각을 이제는 벗어 던지고 있는 그대로 그 나라를 바라보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자세가 진정한 협력을 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국제질서가 ‘강한 공간’과 ‘약한 공간’간의 상호작용 위에 성립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강한 공간’은 ‘강한 문명’을 발생시켜서 광역적인 지배와 조직화에 연결되는 통합 이데올로기와 권력장치를 가지고 주변지역을 문화적으로 동화하는 영향력을 지닌다. 그에 비해 ‘약한 공간’은 사회형성에 있어 기본적으로 민족성의 논리에 묶여 생태계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특징을 보여 고유문화를 현저히 발달시켜 반복되는 문화양식이 전통으로 제도화되는 세계이다. 많은 경우가 ‘강한 공간’의 영향이 ‘약한 공간’에 작용하는 경우이며 그에 따라 ‘약한 공간’의 특징이 무시되고 묻혀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약한 공간’의 문화적 요소들이 열등하기 때문에 무시되고 묻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인류의 문명이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함이 공전하면서이다. 즉 강함과 약함의 상호작용 가운데서 발전하여 온 것이다.
IT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정보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공유되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 현대사회이다. 그리고 이는 이전의 시간과 공간개념을 뛰어 넘는다. 국제사회에서의 상호작용도 10년 전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IT를 통해 서로에 대한 영향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함께 잘 살기 위해’라는 자명한 명제를 위해 국가들간의, 지역간의 협력과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의 국제 활동들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진정한 국제협력을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선입관 없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이며 또한 보다 나은 협상력을 갖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나와 다른 너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려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국제협력의 시작이 아닐까?
‘2003 동아시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이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IT현황에 대해 이해하고 나아가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하는 목적에서 마련되었다. 이 국제 심포지엄을 위해서 해외에서 초청된 연사들만도 13개국 약 30명에 이른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 외에도 KISDI에서 국제 협력 업무를 하면서 국제회의 및 해외 IT 인력 초청교육사업 등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짧게는 한두 시간에서 길면 일주일 정도씩 이들과 함께 한 기회들은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이들 모두는 우리와 참 많이 같다. 피부색이나 생김새가 좀 다르다 뿐이지 생각도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하다. 그러나 또한 참 많이 다르다. 종교나 생활습관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맛있는 음식인데 그들은 못 먹는 경우도 많고 호의적인 행동을 오해하기도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급속한 IT발전과 함께 IT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물론 개도국과의 정보격차해소를 돕겠다는 호혜적인 이유와 이를 통해 IT해외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실리적인 이유를 들고 있지만- 많은 개도국에 IT인프라도 구축해주고, 전문가도 파견하여 각종 자문활동을 하여 준다든지, IT관련 인력들의 초청교육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물론 IT분야뿐 아니라 경제, 보건, 농업, 환경 등의 많은 분야에서 수많은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비단 이러한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협력과 협상활동들은 과거보다 현저히 많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국제협력활동에서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협력 파트너 지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지고 국제 협력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찌 보면 나도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고, 국제협력업무를 하면서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는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르다’는 것은 ‘열등하다’든지 ‘우월하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진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과 개도국에 대한 무시의 시각을 이제는 벗어 던지고 있는 그대로 그 나라를 바라보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자세가 진정한 협력을 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국제질서가 ‘강한 공간’과 ‘약한 공간’간의 상호작용 위에 성립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강한 공간’은 ‘강한 문명’을 발생시켜서 광역적인 지배와 조직화에 연결되는 통합 이데올로기와 권력장치를 가지고 주변지역을 문화적으로 동화하는 영향력을 지닌다. 그에 비해 ‘약한 공간’은 사회형성에 있어 기본적으로 민족성의 논리에 묶여 생태계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특징을 보여 고유문화를 현저히 발달시켜 반복되는 문화양식이 전통으로 제도화되는 세계이다. 많은 경우가 ‘강한 공간’의 영향이 ‘약한 공간’에 작용하는 경우이며 그에 따라 ‘약한 공간’의 특징이 무시되고 묻혀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약한 공간’의 문화적 요소들이 열등하기 때문에 무시되고 묻혀지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인류의 문명이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함이 공전하면서이다. 즉 강함과 약함의 상호작용 가운데서 발전하여 온 것이다.
IT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정보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공유되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 현대사회이다. 그리고 이는 이전의 시간과 공간개념을 뛰어 넘는다. 국제사회에서의 상호작용도 10년 전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IT를 통해 서로에 대한 영향력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함께 잘 살기 위해’라는 자명한 명제를 위해 국가들간의, 지역간의 협력과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IT분야에서의 국제 활동들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진정한 국제협력을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선입관 없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진정한 협력을 위해서이며 또한 보다 나은 협상력을 갖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나와 다른 너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려하는 것! 그것이 바로 국제협력의 시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