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저로서는 기분 울적한 나날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한 가지 장면을 보고 그 기분이 말끔해졌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인연도 있는 반면에 숱한 오해가 발생하는 듯 합니다. 제 자신의 경우를 되돌아보아도 이 속담은 참 맞는 격언인 듯 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사람이 원래 악하다, 또는 사람이 원래 선하다 하고 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위 논쟁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궁극적으로 결국 사람들의 본성이 어떻건 간에 어떻게 하면 선한 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기 위한 제도는 어떻게 만들어 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들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통신시장의 확대와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숱한 우리 정책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고민처럼 말이죠. 그런데 오늘 빗방울이 매달려 있는 거미줄을 보면서, 우리는 옛사람들이 가지지 못했던 ‘정보통신’ 이라는 유용한 수단을 가지게 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방울과 물방울은 거미줄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그 거미줄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정보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사람과 사람사이를 촘촘히 연결하고 그 사이에 정보를 소통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수많은 오해들은 많은 경우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불충분 또는 편중, 오해에서 비롯된다면, 사람과 사람사이에 촘촘히 연결된 정보통신 네트워크와 그 위에서 움직이는 정보들을 이용하여 사람들 사이에 이런 오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들은 작게는 산업의 한 부분에서의 경쟁 환경 조성을 통해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목적에서 크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해를 줄이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받침돌이 될 수 있다는 데 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느끼는 순간만큼 그 일에 대한 책임감과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또 있을까요? 그래서 감히 성현들과 견줄 수는 없지만 앞서 말씀드린 본성에 대한 논쟁에 제 의견을 하나 달아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