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에 입사한지 한 달 만에 캄보디아 출장을 다녀왔다. 이 경험을 통해 캄보디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현지에서 겪은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정보통신협력실에서는 ‘공동번영을 위한 개도국 정보통신협력사업’ 으로 올해 3개국에 ICT 자문을 진행 중인데 캄보디아가 이 국가 중 하나이다.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Ministry of Posts and Telecommunications of Cambodia) 측에서 통신·규제정책 부문에 자문을 요청해 왔으며 자문위원님들과 함께 현지 정보통신 현황 조사 및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측과 세부자문 범위 협의를 위해 캄보디아로 향했다.
요즘 해외여행이 많이 저렴해져서 관광·어학연수 등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떠나는 편이지만 나는 7년 만에 비행기를 타게 되어 들뜬 마음으로 출장 준비를 하였다. 캄보디아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어서 출국하기 전 IT현황 및 일반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과 관련서적을 뒤적이며 정보를 수집했다.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식민지를 거쳐 공산당 폴 포트 정권하에 인구 1/3에 달하는 200만 명이 학살된 곳으로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그 후 내전 등 여러 수난을 극복하여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직 1인당 소득이 $4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최빈민국에 속한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아직 인프라 및 정보 보호 환경이 매우 열악하며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가 1% 미만인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정보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외국 기업 투자에 의해 무선통신 서비스는 활성화 되어 있으나 유선통신 서비스는 인프라 부족 등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유선통신 가입자는 32,000명에 불과하나 무선통신 가입자는 1,500,000명으로 확연히 차이가 있다.
프놈펜 시내에서도 유·무선 통신 시장의 불균형이 원인으로 보여지는 특이한 거리풍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 가판대 식으로 여러 가지 번호가 붙은 이른바 PCO (Public Call Office, 공중 무선전화소)를 흔히 찾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열악한 공중전화 보급률 때문에 공중전화 대신 PCO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 생겨난 풍경인 것이다. 특히 캄보디아 소득 수준에 비해 공중전화 카드가 매우 비싸서 PCO에서 무선 전화를 사용한 만큼, 그 사용료를 지불하는 점이 PCO 인기의 비결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및 유관 기관 등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IT 위상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강조되고 있는 『IT강국 코리아』 라는 구호를 먼 캄보디아에서 실제로 몸소 느낄 수 있었고, 한국이 IT 선진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 원하는 많은 기관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캄보디아 출장은 내게 자문 사업에 관한 이해와 캄보디아 정보통신 발전의 시급성을 인식하게 해 주었고 이를 위한 정책자문에 KISDI가 참여하고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